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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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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을 기준으로 두고 봐도 누구에게나 상당히 친절한 편에 속하는 나조차
이성을 대할땐 뭔가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마냥 부정하긴 힘들었다.

예전엔 그게 단순히 상대방에 대한 나의 호감. 혹은 상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성에게 훨씬 주의를 기울이는건 당연한 일이란 생각에
뭔가 원인모를 불편함들을 참고 숨기는 데 익숙해지려 애쓰며 살았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고난과 인내의 시간도 잠시.
불현듯 깨달아버린 사실 하나.
예쁜 여자(뭔가 좀 더 친밀한 관계로 향하고 싶은 상대)를 대할때의 마음가짐과 그렇지 않은 여자(etc.)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근본부터 전혀 달랐는데 그걸 전혀 인정하지 않았던 것부터 문제였단거.

우연히 선물한 흔해빠진 기념품.
습관적으로 건넨 웃음섞인 인삿말.
상대의 입장을 생각한 단순한 배려.
기타 등등.

아무 생각없이 던지는 것들도 상대와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분류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굳이 누구에게나 괜찮은 사람인척하려 애쓰며 살아가야만 할 필요는 전혀 없단거.

가만히 웃어 주고만 있어도 선택을 강요하는 남자들이 많은데 굳이 새로운 상대에게 나쁜 여자가 되고 싶진않다던 누군가의 이야기가 떠오른 바로 그 순간.

솔직함이 때론 가장 큰 무기 혹은 방어도구가 되기도 한다는 점.
굳이 핑계를 댈 필요는 없지만 그걸 설명하는게 좋은 상대에겐 분명히 설명하는게 좋다는거.

자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철벽을 쳤다 해서 게이인 줄 알았단
그리 예쁘지 않고 내게 그리 쓸모있어 보이진 않았던 누군가의 뼈있는 농담을 듣고 남기는 흔해 빠진 기억 한 묶음.

내가 게이라서 그에게 철벽을 친게 전혀 아니었던 것처럼
많은 여자들 또한 상대에게 호감이 있기에 벽을 감추거나 드러내려 애쓰는 게 아니란 거.
게이인 줄 알았다느니 미혼부인줄 알았다느니 하는 이상한 농담들.
불편한 진실에 진심으로 보복하는 미친놈들이 좀 줄었으면 하는 마음에 찌끄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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