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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392

2시간

조회 417 추천 0 2018.12.06 13:50:29

어제 남편 상사의 와이프가 점심먹자고 불러내

2시간 동안 제 남편이 고쳐야할 점을 듣고 왔어요.

언짢지만 웃는 얼굴로 듣고 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박차고 나올걸 왜 그걸 다 듣고 있었나 몰라요.


그 상사는 실무는 손 떼고 결재버튼만 누르는 게 일.

5시반이면 자기 가족 전체가 집에서 요가클래스 받아야 한다고 칼퇴.

모든 일 다 해야하는 남편은 11시 야근, 주말출근만 1년째.


2시간 동안 자기남편 불편하니 네 남편 이런 점 고쳐라,

얘기 듣는데

전 2시간이겠지만 남편은 얼마나 많은 시간

일방적인 폭언을 들었을까 슬펐습니다.


우리의 안위를 위해 이대로 넘어가야 할지

아니면 어디 신고라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자신들의 허물은 보지 못하고 젊은 피 빨아먹는 고인물들.

혐오스럽습니다.





새록새록

2018.12.06 13:53:40

뭐야 이거? 라는 반응으로 보다가 보니

군인가족이신가봅니다.


맞다면..

한국내 가장 좁은 업계는 군대이므로..

참으시는수밖에 없..

도비는자유예요

2018.12.06 14:00:32

군인가족 아닙니다..

대신 폐쇄적인 사내문화는 비슷할 것 같습니다.

상사를 감시할만한 시스템이 없어서

지역 사무소에서는 거의 왕에 가깝게 맘대로 할 수 있는 구조예요.

채원

2018.12.06 14:12:39

그냥 사기업이거나 아니면 부서인원이 적은 공무원이나 공기업이신가요? 회사에 딱 두 분만 계신게 아닐텐데 그 위의 상사분은 아무것도 모르시는건지...어차피 회사는 누가 일을 하건 일만 돌아가고 잘 하기만 하면 상관안하니까요 아무래도 일을 많이 하게 되는 분들이 계신데 그래도 정도가 있지 자기 몸과 마음의 건강과 여유는 본인이 지켜야할 것 같아요. 연봉협상때 어필한다거나 (누구땜에 일이 많다 이게 아니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업무가 과중하다는걸 어필해야할 것 같아요) 부서이동이나 이직을 고려하신다거나요.


매일 야근에 주말출근이면 건강관리가 힘들 것 같은데 장기적으로 보고 그 분을 떠나는 플랜을 구축해서 실천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몰상식하고 월급도둑에 양심불량 상사인데 거기다 남편끼리 상하관계면 관계지 무슨 부인이 부하직원 부인을 불러서 뭘 고치라고 일장 훈계를 하는건지. 일단 녹음을 못하셨을 것 같으니 정확하게 어떤 내용을 어디서 들었는지 메모해두시고 다음번에 통화하거나 만나실 일이 있으면 반드시 녹취를 할 것 같아요. 그걸 쓰는 상황이 안되면 좋지만 만사 불여튼튼이니까요.

도비는자유예요

2018.12.06 14:25:35

부서인원이 적고 지역사무소라 그 상사 위에 다른 상사가 없습니다.

지난 1년동안 건강이 위태로워 보여서

(스트레스로 인한 고혈압 증세로)

자다가도 남편이 숨은 쉬고 있나 확인한 것도 여러번이었어요.


살면서 녹취라는 걸 하게 될지 몰랐는데

그것도 고려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라영

2018.12.07 10:48:06

녹취하시고, 법적대응 꼭 하시길 바래요.


스트레스를 아예 안받을순 없으나 정도가 너무 심하면 그 곳 아니여도 살수있는 방법 있으니 꼭 용기 내셨으면 해요 ...

Hardboiled

2018.12.06 15:32:31

가장 힘든 건 남편분이겠네요.
감정으로만 대응하기 어렵고 사내 입지가 어떠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저라면 와이프까지 터치한 이상 한 번 사는 인생 그냥 넘어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

도비는자유예요

2018.12.06 15:57:31

그동안 남편이 힘든 건 알았지만

상사 부인이 나에게 2시간동안 퍼붓는 것도 이렇게 화나고 굴욕적인데

그 상사는 매일 똑같은 폭언을 남편에게 퍼부었을 생각을 하니 너무 슬프고 남편에게 미안했습니다.

Waterfull

2018.12.06 15:39:12

일단 변호사 사무실이나

무료 법률 상담을 한 번 받아보는 건 어떨까요?

법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만

알아도 조금 다른 stance로 그 사람들을 대할 수 있을텐데요.

도비는자유예요

2018.12.06 16:00:17

이런 일은 처음 겪는 일이라 법적대응은 생각치 못했습니다.

직장을 그만 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법적대응이 부담되고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ㅠ

혹시 무료 법률상담을 받아볼 수 있는 창구나 방법을 아시는 분 있으시면

쪽지 부탁드립니다.


라영

2018.12.07 10:46:40

헉 되게 모욕적이셨을 것 같아요. 당사자인 남편 분은 정말 힘드실 것 같고, 뉴스에 나오는 갑질 그런거 같네요 진짜 너무 한거같네요 ㅜㅜ 윗분 댓글처럼 대처할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ㅜㅜ

도비는자유예요

2018.12.07 12:40:23

처음엔 그저 굴욕적이고 무력하게 느껴졌는데

직장내 갑질에 대처하는 걸 도와주는 단체가 있더라고요.

어제 전문가 분께 상담요청을 드렸어요.

당장은 그 상사와 와이프 분에게 대응하지 않고 다시 폭언하시거나 하면

그땐 증거를 수집하려고 해요.


그냥 넘어가면 계속 갑질하고 다음에 오는 젊은 피도 똑같이 빨 것 같아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갑질 함부로 하면 어떻게 자신이 피해를 보는지

깨닫게 해주려고 합니다.

Waterfull

2018.12.07 14:34:40

단체명 공유 좀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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