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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5,687

제가 안맞는 친구가 있습니다.

대화하며 가치관도 참 안맞고, 이 친구의 말하는 스타일에 제가 상처를 받기도 하구요.

상대적으로 이친구도 저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를 많이 받았을 거로 생각합니다.


딱히 싸울만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선을 긋고 멀리 지내야 겠다고 생각했고,

이 친구에게 딱히 큰 애정도 고마움도 추억도 없었던지라 멀리 하려 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 친구가  

제게 보낸 카톡이미지입니다.


인연을 소중히 하라며 감사하라는 것인데

저는 이 글자체에 동의하지 않을뿐더러

이 글을 제게 보낸거 자체는,


자신이 저에게 이렇게 맞춰주고 있는데 너는 왜 자신에게 맞추려 하지 않느냐는 뜻으로 받아드려졌습니다.


딱 한달이 지나고 그 친구와 어떤 사건으로 인해 제가 더이상 너랑 말하고 싶지 않다고 톡방을 나왔고,

그날 밤 제게 보낸 장문의 카톡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 하면서 막 내뱉고, 굳이 노력하지 않을거야 이런식의 일방적인 태도로 너만 이해받으려 하고 상대방은 전혀 고려해주지 않는다면 어느 누구와도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오늘 너의 어떤 말에 00가 욱했는지 다시 한번 상기해서 오해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남긴다." (참고로 00이 욱한 부분은 00과 풀었고, 00이 많이 오바한 상황)


이렇게 왔는데


더이상 애기하기 싫어 답을 보내지 않으려다가 저도 참지못하고 장문의 카톡을 보냈습니다.


" 나는 너랑 같이 한 추억이 길지 않고 그만큼 얕은 관계여서 너랑 맞춰가려는 노력이 너무 힘들게 느껴진다. 더구나 너가 보낸 이 장문의 카톡에서도 너는 내 인간관계를 모두 부정하는 듯이 가르치려 드는 것 같아서 나 역시 너가 이해되지 않고, 굉장히 불쾌하다. 내가 너에게 늘 느끼는 정의할수 없었던 감정이 있었는데, 니가 지금 보낸 카톡을 보니 확실히 알것 같다. 너가 나에게 어떠한 감정도 없었다는 건 거짓말인 것 같고, 나는 너가 정해놓은 가치관에 맞지 않을 때마다 민망하고 당황스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인간관계에서 서로 친해지는 속도가 있는데 애초에 너랑 나는 그 속도부터가 달랐던것 같다. (그 뒷말은 나도 너와 만나며 너의 장점에 대해 배우고 싶었던 점이 많았어 이건 진심이야 근데 서로 이해하기에는 나는 신경쓸게 너무 많고 피곤하고 힘들어. 그럼 잘지내  "




이 친구에게 늘 느끼는 감정은


나는 고고하고 정숙하고 품위가 있다. 그러나 너는 아니라는 식. 으로 받아들여졌고

기분이 참 뭐같습니다.



이 친구는 더이상 안봐도 미련없는데,

그냥 인간관계 꼬인것 같아 너무 짜증나는 하루입니다..


둥글게 지내고 싶은데 말이에요 ㅜ


상처주고 싶지 않은데 저도 참 가시돋힌 직설적인 말 잘하는 것 같아 이 부분은 스스로 반성하게 됩니다..




추가. 이친구랑 결정적인 트러블의 원인은

이 친구가 어느날 아침 어젯밤 꿈에 어떤 남자랑 연애하는 꿈을 꾸었는데 모처럼 연애하는 기분이 들어서 너무 설레고

좋았다. (현재 유부녀 아이있음) 근데 그남자가 대학선배였다면서 전남친들을 언급하며 보고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화과정에서 불륜이야기가 오고갔고 그 친구 외 다른 친구가 적절히 즐겨야 한다며 불륜을 옹호했고,

저는 그냥 안돼는 일이지만 각자의 상황과 사정이 있는거니 아예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이부분은 개인적인 의견) 라고 하니 이 친구가 말하길 둘다 가만안둔다며 불륜은 절대 안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불륜을 하지 않을 거고 하면 안되는 거라고 충분히 애기했습니다만,, 이 부분은 대화과정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 뒷말이 "라영아 &&이 만나게 해죠"  (&&이는 제 남친의 절친이고/ 예전에 이 친구가 좋아했다가 까였다고 들었습니다)

'남친이 자리 안만들꺼 같은데~"

"왜?"

"너네가 유부녀라서"

"뭐야 유부녀는 옛 친구도 못만나?"


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기분나빠했습니다.


제가 남친과 사귀기 시작하면서 &&애기를 계속 거론하는 것도 솔직히 못마땅했는데

만나게 해달라고 하니 어이가 없었고,

그냥 단순히 친구를 만나는 개념이 아닌

적절한 긴장의 만남을 즐기고 싶었던 거겠죠.


사건은 이렇게 되었고, 그친구와 제가 신경전을 하는 바람에 그 외 친구가 둘다 그만하라며 단톡을 나가게 되며

그 친구와 저도 사이가 붉어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인간관계 참 힘들고 맞지 않는 사람이랑 길게 이어가면 꼭 언젠가 탈이 나는 것 같습니다.





Quentum

2019.01.10 23:15:01

슬그머니 빠져나갈 인연은 구태여 잡지 말고 손절할 인연이 있으면 깔끔하고 확실하게 치라고 하네요. 

라영

2019.01.11 11:26:47

말은 쉽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네요.

조금 속상하기도 하구요 ㅎㅎ

만만새

2019.01.11 11:23:01

진지하지 않은 말에 진지하게 대응 할 필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사 저렇게 미꾸라지 빠져나가듯이 본인 편한대로 말하는 사람은 답없더라구용.-_-;;

라영

2019.01.11 11:26:07

이제 만날일 없겠죠 아마 ㅎㅎ

아 그리고 진지하지 않은 말은 아니였어요. 진심으로 그 친구 만나고 싶다고 했고, 제 말에 발끈한건 자기의 속내(긴장감 있는 만남)를 들켜서겠지요 ㅎㅎ


어제 다른 친구들과 술 진탕 먹고 짜증나는 마음 풀어버렸습니다 ㅎㅎ

resolc

2019.01.11 12:53:13

저도 시간이 지날수록 주위 사람들이 하나 둘 정리가 되더군요

참 자책도 많이하고 마음도 아프고 그랬었는데

결국은 지나고보면 다 잘한일이고 굳이 안맞는 사람끼리 오래 연락 할 필요가 없는거 같아요

다만 교집합으로 아는 사람끼리 만남에 

그 사람의 참석 여부를 확인해야하는 번거로움은 감수해야 한다는게 큰 단점이긴 한데.

그래도 꾸준히 친구란 명목하에 계속 만났으면 더 괴로웠을 것 같아요 

라영

2019.01.11 16:03:35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구 잘잘못이라기보다 말그대로 맞지 않는 친구일뿐이겠지요.

교집합으로 아는 사람끼리 만남이 있긴 한데 제가 그 모임을 중시 여기지 않고, 그 친구가 그 모임에서 재력?과 인기? 과시를 하기에 참 맘에 안들었었는데,, 딱히 큰 미련은 없습니다.

채원

2019.01.11 12:56:29

서로 뻔히 알고, 같이 있는 사람까지 알아채는 신경전은 으으 생각만 해도 피곤할 것 같아요. 저는 예~전에 회사 다른 직원이랑 좀 안 좋았었는데 각자 자리에 앉아있어도 영혼이 일어나서 서로 머리 위에서 싸우고 있는 기분이랄까? 돌이켜보면 회사 다니면서 제일 힘든 기간이었던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친구는 아니었지만 저도 그냥 둥글게 둥글게 알아도 모른척 적당히 져주고 맞춰줬으면 제 정신건강에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매일 만나야 하는데 서로 맨 얼굴 내놓고 신경전 벌이니까 그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렇게 해서 제가 얻은게 무엇일까 싶구요.


그치만 회사 동료도 아니고 그냥 사적인 관계라면 그런 관계는 그냥 안 보는게 나을 것 같아요. 만나는 사람마다 인연 맺은 사람마다 다 어떻게 잘 맞겠어요. 그건 라영님 잘못은 아닌거 같고 공적인 관계처럼 일부러 둥글게 유지할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조금더 욕심을 부린다면 우리 다신 보지 말자 가 아니라 그냥 스스륵 멀어지는게 낫긴 한데 그 친구분과의 에피소드를 읽노라니 생각만 해도 피곤한 스타일같아요. 그리고 저 카톡 이미지...차라리 대놓고 말을 하지 뭐하자는건지.


자책하지 마시구 불필요한 관계 정리하면 또 나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쏟을 에너지가 생기는거니까 나쁜 일만은 아닌거 같고, 살다보니 모든 (적당히) 나쁜 일도 꼭 나쁜 일만은 아니더라구요^^

라영

2019.01.11 16:07:27

채원님 늘 본문글 제대로 읽고, 제대로 파악하고 댓글달아주셔서 매번 감사합니다. :)

 

불필요한 관계를 정리하면 나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쏟을에너지가 생긴다는 말이 위안이 되네요~~^^

어제

술 진탕 먹고 후련하게 털어냈습니다. ㅎㅎ

진작에 멀어졌어야 하는 관계인데 이 친구가 저를 놓아주지 않아(?) 이지경까지 온것같네요 ㅎㅎ

ლ( ╹ ◡ ╹ ლ)

2019.01.11 13:50:43

근데 친구분이 좀... 이상하네요..

라영님을 진정 친구로 생각하면.. 저런 행동과 말을 할까요???

친구가 기분상할 행동을 하진 않죠 친구를 진심으로 아낀다면..

회사사람 아니고는 둥글게 지낼필요없습니다.

해가 된다면 과감히 끊으세요!라고 애기해드리고 싶어요

인생 짧은데 구지 내가 싫어하는 사람 억지로 만날 필요 있나요.

각자 사는거죠. 내가 맞출 필요도 없구요.

좋은 사람. 좋은 것만 보기도 부족한 세상. 편하게 마음먹었으면 해요

라영

2019.01.11 16:16:09

이 글은 제가 쓴 글이니 제입장에서 쓰다보니 저 친구가 많이 이상해 지긴 했네요^^;;



"나는 고고하고, 품위있고, 똑똑하고, 너는 아니다"라는 오묘한 말투때문에 제가 늘 감정이 상하긴 했습니다.


외형적인 이미지는 고고하고 품위있고 도도한 이미지긴 하지만,

실제 행동은 전혀 그렇지 않은걸 너무 잘 알거든요 ㅎ


전 저 카톡 이미지 글 자체에 동의하지 않는데(물론 관계에 있어서 서로 노력하는건 맞지만)

저런 이미지를 보내고,

너에게 하고싶은 말이라고 써서 보내니 얼척이 없네요.

물론 당시에는 그래 인연을 소중히 할께 하고 넘어갔는데

곱씹을수록 기분이 참 나빠요 ㅎㅎ


편하게 생각하도록 노력해야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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