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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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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다니면서, 취미 생활을 일처럼 만들고 한지 몇해가 지났어요. 퇴근하고 대관 알아보고 영상 작업 하고 늦게 잠들고. 이러는 내가 워라벨이요- 잘사는것이로다- 했는데 점점 지쳐요. 지쳐가는 포인트는 '나는 이런걸 좋아해-' 의식하면서 지내는 일이 지겨운 포인트에요. 그러니까 '이게 그렇게 좋은걸까' 스스로 반문하는 일이 잦아지다보니 흥미가 줄었어요. 안하면 그만이긴 한데 또 그정도도 아니다보니 기계처럼 하게 되는..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이데올로기에 지려 산지 너무 오래된 탓 인지.. 점점 이러는 자신이 해묵어 간다는 느낌이 들고.. 그러면서 엉뚱하게 공감능력도 하루 하루 반토막이 나는거 같아요. 평소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친구도 별로 없고, 대부분의 의사결정을 혼자하는 와중에 좋아하는 것이 정말로 또 일이 되버리니까.. 호전적인 기운을 찾을 구석이 하나도 없어진 탓일까.. 창착물을 좀 더 만들면 기분이라도 좋을까- 하고 계속 만들고 구상하고 하지만.. 말라버린 고구마에 곰팽이 피는거보는 기분만 들어요. 그래서 그런지 공감능력도 점점 없어지고.

라미 만년필로 손글씨 쓰는걸 좋아했는데, 이걸 그저 펜이요- 글씨고- 종이 낭비인데- 이게 뭐가 그렇게 좋을걸까- 하고 덮어버리기 일쑤.. 그러곤 침대에 눕기 바빠요. 이런것 하나하나 좋았던 시절이 있었던거 같은데.. 라는 말이 입에 붙은거 보니까 어 정말 늙나벼. 하는 기분도 들고.

올해 초부터 매일 소주 두모금씩 먹는걸 하고 있는데.. (소주를 까고- 입대고 한모금, 두모금 먹고 자는거거든요.) 그럼 잠도 잘오고 좋은데 어제 드디어 소주 까고 한병을 다 먹게 됐어요. 왠지 감기에도 좋은거 같고.

안그래도 알러지 시즌이라 콧물도 많아지고 눈물도 많아지는데.. 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여


만만새

2019.03.13 09:59:48

체력이 달리면 만사가 귀찮아지죠.:)

벨로스터

2019.03.13 10:07:17

활력 없음의 문제 같기도 한데.. 허무한 마음이 떠나질 않네요.

와루

2019.03.13 10:55:02

저도 한때 그랬어요.

친구들 만나기도 귀찮아서 술자리, 식사자리 하나씩 피하다보니 정말 주위에 남은 사람들이 몇 없더라고요.

조금 재미있어 보인다 싶은거는 닥치는대로 해보긴했는데, 길게 가진 못했고..

삶이 이렇게 재미없어도 되나 싶을때쯤 등산모임을 찾았어요.  몸을 힘들게 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하하호호 하다보니  무기력증이 좀 사라지더라구요.  무기력할땐 몸 힘들게 하기 추천합니다!

토끼마우스

2019.03.20 15:44:08

확실히 혼자 뭔가를 오랫동안 하다 보면 공감능력이 떨어진긴 하더라구요..그러다 보니 제 스스로 점점 사람만나는걸 피하게 되요..가끔 만나는건 좋은데 오랫동안 대화도 힘들고 듣기만 하다가 집에 돌아오면 기운이 쫙 빠지고 힘들어져요..새로운 직장에 와서 새로운 사람들 만나서 좋았는데 이것도 몇달 지나고 나니..대화가 점점 줄어들고 혼자 시간보내는 경우가 많아져요...스스로 아싸를 만들고 있는격...ㅠ 공감능력은 어디서 살수 없나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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