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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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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초에 지인소개로 맞선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흔 넘었는데 소개팅이라는 가벼운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거 같아서 맞선이라고 표현합니다.


첫 만남에서 완전히 반했죠. 아니 어떻게 내가 원하는 모습을 이렇게나 완벽하게 갖춰진 여자를 소개를 해줬지? 그 지인한테 당장 뛰어가서 큰 절이라도 하고 싶더군요.


외모, 키, 인상, 학벌, 직업 등등 어느 하나 맘에 들지 않는 구석이 없더군요.


그리고 스마트해보인다기 보다는 약간은 어리숙하고 순박해보이는 모습에 진짜 심장이 너무 뛰더군요.


첫 만남 너무 분위기 좋게 끝나고, 담에 영화 같이 보자는 말에...

아 영화 재미있겠네요라는 답장이 온걸 보면 애프터 요청도 성공~


두번째 만남은 맞선녀가 몸이 너무 안좋더군요. 아예 말을 못할정도로 목감기가 걸려서 대화가 힘들정도였습니다.

영화 보길 잘했다 싶더군요. 만남 취소할까 하다가 억지로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날 헤어지고 제가 집에 도착하기 전에 선톡이 왔습니다.

대충 내용은 오늘 밥도 사주시고 영화도 보여주시고 넘 감사해요. 다음에는 꼭 제가 대접할께요. 좋은 모습 못보여서 죄송해요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대성공이다라고 생각하고 넘 들떴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제가 마냥 행복해보이지만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이 여자분이 특이한게 만남시에는 대화가 너무 잘 되는데, 제가 2-3일에 한번씩 하는 전화대화에는 제가 좌절감이 약간 들 정도로 소극적이고 반응이 넘 차갑더라구요. 정말 이해가 안갔습니다. 제가 항상 밤 8-9시 전후로 전화했으니 원래 밤에는 항상 피곤에 찌들어서 이렇게 컨디션이 안좋은 분인가?? 하는 생각만 들더군요.


두번째 만남후 맞선녀는 몸이 계속 안좋더군요. 제가 전화하면 목소리도 완전히 안좋고...

제가 보낸 카톡에도 맨날 아프다는 소리만 하고, 뭔가 제가 원하는 반응이 안나오니 저도 정말 지치더군요.

그리고 어차피 몸도 안좋아서 주말 만남에 응하지도 않을거 같아서...금요일쯤에 톡을 보냈습니다. 주말에 뵙고 싶은데 몸이 안좋으셔서 도저히 만나자는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몸조리 잘 하시고 제가 담주 금요일쯤에 연락드릴께요. 그동안 건강관리 잘하세요.

톡 보내니...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면서 나름 장문의 톡이 오긴왔습니다.


저는 크게 낙담하고 그리고 큰 기대안하고 제가 약속한대로 일주일쯤 지나서 톡 보냈습니다.

답장은 바로 왔습니다만, 저를 만나고 싶어하는건지 아닌지는 애매하더군요.

그 담날 전화를 거니 어? 평상시와 다르게 전화도 엄청 다정하게 받더라구요.

20분이나 통화했습니다. (20분 통화가 뭐? 하실텐데, 그간 8분을 넘은적이 없다는...)


소위 말하는 삼프터를 신청하고 그 담날 바로 만났습니다.

분위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심지어 제가 "어?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되었네요"라고 하며 시계를 보여줬는데도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30분 뒤에 일어났죠. 게다가 어찌나 귀엽게 얘기를 잘하는지 정말 너무 즐겁게 시간을 보냈죠.

그리고 집에 데려다주고 제가 준비한 선물을 줬습니다. 부담안되게 책을 선물했죠.

그 날도 제가 집에 도착하기 전에 선톡이 왔는데.....저는 너무 기뻐서 날라갈듯했습니다.

왜냐하면 맞선녀가 제가 준 책을 펼쳐서 사진까지 찍어서 저한테 보내주면서 제가 이런 내용에 관심있는지 어떻게 알았냐고 너무 신난다는 듯한 카톡을 보낸겁니다.


저도 이 나이에 여자 한두명 만난것도 아닌데, 최고의 그린 라이트를 상대방이 뭔가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주는거라고 보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연애까지 안간 경우가 없어서요.


아무튼 3번째 만남후 반응이 이렇게 좋으니 이제 좋은 일만 남아겠다라는 긍정적인 희망을 품고 그날은 잠들었죠.


근데...

그 담주에 전화를 거니 항상 그래왔듯이 또 냉랭하더군요. 대화를 이끌어갈 의지도 별로 없고....

저는 정말 너무 혼란스럽더라구요. 정말 저한테 따뜻한 질문 하나 건네주는게 그렇게 어렵나? 하는 야속한 생각도 들구요.


그리고 불과 며칠 지나서 제가 낮에 보낸 카톡에 그간 받은 답장중에 가장 냉랭한 카톡이 왔습니다

"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좀 어이가 없더라구요 ㅠㅠ 조금만 더 따뜻하게 보내주면 어디 덧나나? 하는 생각도 들고...그간 붙이던 ㅎㅎ, ㅋㅋ, 애니메이션 이모티콘 하나 없구요.

학교 선생님이라 낮에 그럴수는 있지만 아 그래도...하는 생각밖에...


좀 낙담을 해서 그날도 더 이상의 톡은 안보내고, 하루 건너띄고, 그 담날 밤에 보냈습니다.

(이때도 내가 하루쯤 톡 안보내면 혹시나 뭔가 반응이 있을려나? 하는 맘이 있었고, 그리고 무성의한 카톡에 자존심도 상해서요)


답장이 10분내에 오긴했는데(이 분이 그래도 1이 없어지만 바로 답장을 합니다)

여전히 냉랭하더군요.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안부 묻고 이런저런 얘기들....역시나 평상시와 같은 냉랭한 대화...

저도 최근에 몸살에 걸려서 내일은 안되고 일요일에 만나자~ 하니 아프신데 괜찮겠어요? 일요일 저녁에 잠깐 시간이 될거 같기는 한데...하는 예스도 노도 아닌 애매한 답변을 주더군요.


택시 안이라고 해서 전화는 빨리 마무리하고 톡을 바로 보냈습니다.

"택시 안이라 불편하실거 같아서 통화는 오래 못했어요. 일요일 저녁에 만나요. 제가 맛있는거 사드릴께요"


이에 온 답장이...."푹 쉬시고 빨리 나으세요"


아 정말 너무 실망스러워서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더군요.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아니, 나를 만나기 싫으면 전화도 아예 받지를 말고 확실하게 시그날을 주던가, 전화는 바로 받고 톡도 매번 바로바로 답장을 주면서 왜 이렇게 냉랭하게 보낼까? 날 더 이상 만나기 싫으면 그냥 전화를 안받거나 카톡 씹으면 될텐데 왜 이럴까?"


그리고 제가 가장 큰 실수를 하게 됩니다.

토요일 저녁에 장문의 카톡을 보냅니다. a4용지 반 페이지 이상 되는....

내용은 자세히 적기는 그렇지만....대충 요약해보자면,

일요일 만남을 좀 불편해 하시는거 같고 전화통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제 맘을 좀 말씀드리고 싶다~ 지난번 만남이 너무즐거웠고 당신도 그럴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 마음만 앞서나갔던거 같다. 첨 뵙고 너무 좋은 분 같아서 하루하루가 즐거웠는데 괜히 당신 불편하게 해드린거 아닌가 싶어 죄송하다. 당신이 저한테 과분한 분이라는걸 첨부터 느꼈는데 역시 내 맘대로 안되는구나~ 항상 학교업무에 많이 바쁘신거 같은데 나중에 혹시 업무가 편해지고 맘에 여유가 생기면 다시 뵐수 있었으면 좋겠다...


살짝 요약한다고 해도 너저분하군요 ㅠㅠ


어쩌면 제가 그 여자분 맘을 확실하게 떠보는 목적에서 보낸건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보내면 확실히 예스, 노 대답을 줄거 같아서요. 만약 저한테 전혀 맘이 없으면 오히려 이게 기회다 하고 "죄송해요, 좋은 분 만나세요"라는 답이 올거라고 기대한거죠.


그런데 충격적인건  1이 없어지고도 아무런 답이 없더군요.


아마도 둘중에 하나겠죠.


1. 내가 안만나겠다고 한것도 아니고 좀 냉랭하게 답장줬다고 삐져서 이런 톡을 보내나? 그리고 우리가 사귄것도 아닌데 뭐 이런 장문의 카톡을?? 이거 뭐임? 오히려 내가 거절당한 느낌이네? 아 기분나빠


2. 안그래도 별로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잘되었다. 그런데 뭐 이런 구질구질한 카톡을? 답장하기도 애매하네.



저는 하다못해 좋은 사람 만나라는 톡이라도 보내줄지 알았습니다.


아무튼 맞선녀가 너무 맘에 들었는지, 지금도 하루종일 생각 나더군요. 정말 제 인생에서 만나본 최고의 여자였거든요.


제가 큰 실수 한거죠. 어쩌면 그동안 느낀 혼란, 그동안 쌓여온 불확실함과 냉랭한 태도에 대한 불만의 폭발이었던거 같아요. 이렇게나 사모할 정도로 좋아했으면 이런 짓을 했으면 안되는건데...


넘기 어려운 상대일수록 여유롭게 대하고, 그냥 시간 나니까 만난다는 식으로 상대방을 편하게 대하라고 했는데, 저는 그게 안되었던거 같습니다. 조급함과 절박함을 내비친거 같아요 ㅠㅠ



1달 정도 지나서 다시 카톡은 한번 보내볼 생각입니다. 뭐 거절당할 확률이 어마무시하게 높지만 확인사살이라도 한번 더 당해야 더 맘편할거 같으니까요.




ps) 그런데 여자분들은 맘에 없어도 3번이나 만나고, 게다가 받은 선물을 사진까지 찍어서 보내주기도 하나요?

넘 이해가 안가고 혼란스러워서요...

뭐 만날때는 기분 좋은데 집에와 서 생각해보니 저 남자랑 사귀기에는 내가 넘 아깝다는 생각 들어서 갑자기 냉랭해지기도 하겠죠. 저도 이럴거라는 추측이 들더군요.





이오a

2019.04.15 07:02:26

아니 마지막에 그러고 답장 하나도 안 온거에요?
같은 여자지만 비슷한 성향은 아니라 전혀 이해가 안가는 분이네요
추측컨데 여자분 마음은 2번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olsee21

2019.04.16 00:43:44

네 나름 정성스럽고 비장(?)하게 보낸 톡에 아무 답장도 안왔어요.


그간 제 카톡에 대해 1이 없어지는 순간 항상 바로 답장을 보내주던 분이라 너무 뜻 밖이었습니다.


그냥 제가 싫었다면 "네, 서로 인연이 아닌듯 하네요. ##씨도 항상 행복하세요"라는 짧은 답장이라도 줬을텐데, 제가 보낸 장문의 카톡이 그렇게 기분이 상할만한 것인지 ㅠㅠ


한 일주일간 자책감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새록새록

2019.04.15 08:00:06

고생하셨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상황 관계 상관없이 장문의 카톡은 득보다 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로이

2019.04.15 09:27:47

잘못하신건 없다고 봅니다

큰 실수를 하신것도 아니고 무례하게 행동을 한 것도 아니구요

마음이 있으니 반응에 초조해지는 것은 당연하고, 생각도 많이 하시며 행동하시는데

그런 모습을 바라봐주는 여자분이었다면 만남의 인연이 될 만한 분이었겠죠

당신이 그러거나 말거나... 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책선물의 리액션, 만남에서의 애교.. 등등은 그 때 기분이 좋았거나 그저 연애하는 느낌 한번 살려보고자 했던

그녀가 갖고 있던 끼 가 아니었을까요..?

본인의 기분따라 행동이 바뀌는 사람들과는 설령 잘 되었다 하더라도 연애가 굉장히 힘들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 힘들겠지만, 내 마음에 우선순위를 두고 생각해보면 조금 편하지 않을까요

내 마음 받아주지 않는 여자는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해도,

도대체 이게 무슨 마음인가 싶게 헷갈리게 만드는 여자는 걸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남자와 비교를 하던 아니던 나를 이리저리 재고 있는 거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고 생각된다면 후회없도록 끝까지 가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나도 쿨하게.. (물론 마음이 쿨하지 않지만) 고행의 길이 되시겠군요 ㅎㅎ

채원

2019.04.15 10:44:20

으음...저도 여자인데 스타일이 다 다르고 그 분이 글쓰신 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고 평소 연애하는 방식도 모르니까 정확한 답변은 안될 것 같습니다만 자책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잘못한 것도 없구요. 글을 쭉 읽으면서 여자분이 확 호감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도 딱 거절할만큼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나름대로 관계를 이어간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글쓰신 분 입장에서는 너무 마음에 들고 큰 호감을 느끼셨기 때문에 어쩌면 좀 자신감이 없고 여자분의 사소한 말투, 기색에 너무 예민하셨던게 아닌가 싶구요. 저도 좀 저런 타입에 가까워서 특별히 싫다거나 그렇지 않아도 막 이모티콘 발산하고 장문의 카톡보내고 문자 먼저 하고 그러지는 않아요. 확실히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면요. 이제 두번 세번 만난거고 나이도 어느 정도 있을테니까 (글쓰신 분 나이로 짐작해보면) 결혼생각하고 소개받았을꺼고 두세번 만남에 상대를 잘 아는것도 믿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좋아한다고 해도 막 표현했다가 잘 알기도 전에 사귀게 되면 몇번 만나다가 거절할 때 상대한테도 민망하고 소개시켜준 분한테도 실례인거 같고 나 자신도 겁이 나구요.


그러니까 본인 마음이 확실해지고 사귀어도 괜찮을 사람이란 믿음이 들때까지(그게 세번 만나고 결정되지는 않겠죠)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글쓰신 분 태도로 봐서는 여자분이 막 표현하고 그러면 두 달지나면 결혼하자고 하실것 같아서 부담도 될것 같구요^^;; 그리고 저는 그렇게 상대가 냉담했다고도 안 느껴져요 ㅠ.ㅠ(제가 곰같아서 그런지)


카톡을 받고 답변이 없는 것은 저도 좀 의아합니다만 어쩌면 자기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알아갈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비난받은 기분이라 나름 화가 나서 답변을 안했을 수 있고 정말 거절할 생각에 말은 못하고 망설였는데 그런 카톡이 오니 뭐라고 해야할지 몰라서 생각중인 것일 수도 있겠죠. 기술적인 면에서 보자면 조금 이쪽에서도 인내심을 가지고 몇번 더 만나면서 즐거운 데이트를 하셨으면 어땠을까 싶구요, 본인이 느낀게 정확할 수도 있으니까 어떤 방식으로든 결말을 일찍 맺은게 나을 수도 있겠죠.


차라리 만나서 짧게 조금더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씨는 혹시 주선자때문에 예의상 애프터 받아주시는건지?하고 떠보거나 좀 몸이 나아지면 살짝 공원이나 이런 곳에 가서 긴 시간 같이 있어보면 확실히 알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근데 이러나 저러나 두분의 스타일이 맞지는 않았던거 같아요. 정 미련이 남으면 한달이나 지나서 보내실 것은 없고 마음비우고 그냥 전화해서 담백하게 얘기한번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한달이나 지나서 연락하면 벌써 다 정리됐을 것 같아요.

olsee21

2019.04.16 00:54:08

로이, 채원님 장문의 리플 감사합니다.


이렇게나 그 여자분을 사모(?)할정도로 좋아했다면 우쨌든 그주 일요일에 자리를 만들어서 만났어야 되었는데 제 실책이 너무 큽니다. 아마도 이렇게 냉랭한 카톡 주는 맞선녀를 억지로 끌어내서 만나봤자 어색하기만 하겠지하고 지레 겁을 먹었던거 같아요.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면 차라리 한번 만나서 분위기 냉랭하거나 별로 다정하게 저한테 대하지 않으면 확실하게 저에 대한 생각을 알게되는거니 이런 미련도 안남았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만날때와 다르게 전화통화할때는 왜 항상(딱 한번을 제외하고) 대면했을때와 달리 그렇게 소극적인지도 살짝 돌려서 물어봤으면 좋았을텐데...


덤벙대거나 즉흥적인 스타일은 절대 아닌데(회사업무는 아주 신중하게 하는 스타일이라) 이 여자분을 만나면서 거의 1달 가까이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탔던터라 저도 지쳐서 에라 모르겠다하고 그 여자분 맘을 떠보는 장문 톡을 보냈던거 같아요. 그래서 어쩌면 기분 나빠서 좋은 사람 만나라는 아주 형식적인 답장조차 안온걸수도...(제가 보낸 카톡도 여자분 입장에서는 이걸 어떻게 답변해야되지? 넘 애매하고 기분 나쁜데? 했을듯요. 저는 정말 저를 낮추면서 최대한 공손하게 보냈습니다만 ㅠㅠ)


데이트할때의 그 순박하면서도 사유리 같은 약간 엉뚱한 표정들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_-;;

주선자한테도 내 인생에서 만난 가장 이상형에 가까운 여자라고 씐나 했으니 말이죠. (주선자가 저랑 코드가 잘맞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라)

3번째 데이트때는 자기 맨날 괴롭히는 교장선생님한테 어떻게 얘기하는지 시연(?)도 보여주고 아주 웃고 떠들고 넘나 재밌었는데 불과 며칠뒤에 이렇게 되다니... 

olsee21

2019.04.16 00:59:16

조금 더 지나서 카톡으로 말을 걸어보려고 하는데 만에 하나 그분이 저를 더 만나준다면 정말 여유있게 잘 해보고 싶네요 ㅠㅠ 혹시 저 여자가 카톡 대화나 전화 대화로 또 나를 실망시켜도 절대 멘탈 흔들리지 말고 아주 태연하게 장기전으로 가자~ 절대 흔들리면 안된다~~혹시 사귀게 되더라도 절대 안심하지말자~ 이렇게 제 맘에속에서 주문을 하면서 말이죠.

망고망고해

2019.04.17 19:08:32

여쭤보고 싶은게 있는데 혹시 매일 연락을 주고 받으셨나요?

글로만 봐서는 매일은 아니고 2-3일에 한번씩 연락하시거나 통화하신거로 보이는데

저 같은 경우는 상대방이 아주 마음에 들어도 연락을 띄엄띄엄 해오거나 하면

많은 생각을 하게되긴 하더라구요.

상대방은 내가 마음에 들지만 원래 연애스타일이 방임형인지, 

아니면 내가 적당히 마음에 들어서 생각날때 연락을 해오는 것인지... 등등

이렇게 자연스럽지 않고 제가 머리를 굴려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마음이 식는 편이에요.

제 경우는 썸만타도 매일 안부정도는 물어야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특히 연애할 경우는 당연히 하루종일 몇시간 텀을 두고서 간단한 대화를 하고 전화 한통 정도는 해야 

서로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마음에 드셨는데 이렇게 영문모르고 서서히 멀어지는 기분,,너무 잘 압니다ㅠㅠ

힘드시겠어요ㅠㅠ

olsee21

2019.04.17 23:16:21

제가 쓴 글 보면 아시겠지만, 2-3일에 한번 하는 전화통화도 편하지 않더군요. 이런 상황인데 매일 전화를 했더라면 아마 더 빨리 연락 끊어졌을 듯 합니다.


이 분 만나면서 정말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진짜 이런 경우는 거의 처음)

만날때는 제가 너무 편하게 말도 잘하고 즐거운데, 전화통화하면 대화를 이어나갈 의지가 별로 없더군요.

얼굴 안보고 하는 대화에 유난히 더 불편함을 느끼는 스타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거의 1달동안 만나는 과정에서 스트레를 무지하게 받았습니다.

주말 만남때는 "아 분위기 넘좋고, 만난후 선톡도 보내주고 뭔가 잘되어가는 느낌이야"

주중에 전화통화하면 "어? 왜 이렇게 냉랭하지?" 이런 느낌에 멘탈이 흔들흔들했습니다.


제가 상대방이 맞장구만 잘쳐줘도 전화통화 잘 하는 편인데, 10분 통화하기가 이렇게 어려울까? 하는 좌절감이 들더군요.


뭐, 저한테 별로 관심 없으니까 그랬을거에요. 관심있으면 너무나도 궁금한 점이 많을텐데

vely17

2019.04.18 11:34:29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제 생각에는 이런것 같아요.

 

1. 마음이 애매한 상태 - 분명 내적 외적으로 나쁘진 않은데, 왠지 이성적으로 끌리지 않음  

2. 마음이 다른데 가있음 - 전 남자친구 혹은 다른 소개팅 남 사이에서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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