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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738

일단, 남자친구와는 내년에 결혼할 예정입니다. (날짜가 정해진건 아님)

남친 아버지께서는 한우 소 키우시는 축산업을 하시고,

남친도 자기 선택하에 일을 배우는 중입니다.

이제 곧 독립 하기위해 외진 곳에 축사가 갖춰진 만평땅을 사놨습니다.


결혼하게되면 어떻게 출퇴근하려나 걱정도 했었는데,

새로운 제안이 생겼더라구요.


지금 지내고있는 곳을 남친에게 주고, 새로 땅 사놓은 곳에 아버님께서 이사가신다구요.

너무 외지기도 해서, 젊은 저희를 거기에 보내긴 신경쓰이시나봐요.

지금 사는 곳은 다 갖춰져 있고, 집도 축사랑 좀 떨어진 곳에 있어요.

집도 크고, 마당도 넓은데 여기를 리모델링해줄테니 지내는건 어떻겠냐고 제 의사를 물어보더라구요.

도심에서는 운전해서 30분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있어서 선뜻 결정을 못하겠어요.



저는 직장 일 다니는거 너무 지치고, 싫어서.. 늘 퇴사만 꿈꾸고 있는 상태인데..

정말 돈 때문에 억지로 다니는 느낌

결혼하게되면 집 구해야지, 혼수준비하려면 대출신세가 될테니까 마지못해 일하면서 돈 모았거든요.

그런데, 집이 그냥 생긴다니까.. 좋으면서도 고민이 됩니다.

장보는거, 아이생기면 유치원 등 학교생활도, 병원이나 각종 볼일보려면 차를타고 나가야하니까요..

남친은 아이가 크면 돈 모아뒀다가 그때 이사가자고 하는데요.

매우 갈등됩니다.


제가 일하는걸 너무 싫어하니까, 거기에 살면서

송아지 아침 점심 저녁으로만 우유? 챙겨주면 한달에 400정도 수익금이 생기는데,

그거 하면서 수익금은 다 가지라고 제안을 또 하더라구요.

그 외에는 놀러가든 하고싶은거 하러다녀도 상관없다면서요.. 대신 쉬는 날이 없어요..

약속있는 날은 남친한테 맡기면 되겠지만, 가축이다보니 매일 관리해줘야 하나봐요.

조건?만 보면 굉장히 혹한 제안인데 과연 제가 농장일이 맞을지가.. 

제가 그쪽으로 일 할거란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거든요.


정말 베짱이 심보ㅠㅠ


1. 도심쪽에 아파트 전세로, 대출해서 빚 갚으며 직장생활을 한다.(아파트살면 남친이 번거로워짐)

2. 농장집에 살면서 남친을 도와 송아지 밥 챙겨주면서 여유있는 생활을 한다. (임신하게되면 안해도 된다고함)

3. 농장집에 살면서 직장생활을 유지한다.. (출퇴근시간 너무 길어짐.. 한시간정도 예상)


요약하면 이런 선택지가 있는건데요.

이런 상황이 드물다보니 결정을 못하겠어요.

저희 어머니께서는 딸이 아직 젊은데(20대 후반) 농장일하는거 보면 속상할 거 같다고 합니다. 

저도 뭔가 농장일은 하고싶지가 않은데.. 직장생활도 너무 지치고 스트레스 받아서..

아무런 선택을 하지 못하고있는 혼돈의 상태이구요..

남친의 그림은 딱 2번 상황이구요.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싶어서 글을 남겨 봅니다.



나이롱킹

2019.04.15 13:27:56

축산업이라는게 송아지 삼시세끼 밥준는걸로 끝날리가 없습니다.

아내가 송아지 밥주는걸로 일을 끝낸다면 남편 혼자 혹은 남편이랑 시아버지(혹은 시어머니까지)

북치고 장구치고 다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농가에서 아내는 밥만하고 애만키운다? 이게 가능한지 

의문이네요. 그 이전에 한 가족 구성원이 모두 가업에 매달리는데 그 구성원중 한명만 초대받은 

손님처럼 손만 거들어 준다? 현실성이 없고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받을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이미 자리잡은 사업체를 물려받는것은 무척 매력적인 제안이네요. 

월 400이라면 10억짜리 건물하나 물려받는거보다 나을듯합니다. 

선대가 마련해둔 기반을 일부 물려받을수 있으니 큰 행운입니다.


쿠키님이 노동으로 인하여 따라오는 성취감과 주변의 인정에 기쁨을 느낄줄 아는 분이시라면 어떤 선택을 

해도 또래들에 비해 앞길이 펼쳐지는 미래인것 같습니다만, 이 글만 보아서는 가장 중요한 그게 없어보이니 

어떤 선택도 좋지않은 결과가 예감됩니다.


쿠키67

2019.04.15 14:03:50

일단 글로 적다보니 내용을 함축해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텐데요. 일단 일하는 사람이 더 있고, 어머님께서는 전혀 농장쪽에는 개입을 안하세요. 하고싶으신거 하시면서 너무 부러운 생활을 하셔요.

지금도 제가 없어도 일이 잘 돌아가는 중이지만, 새로 추가적으로 계획하려는거에 남친이 버거워지니까 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황입니다. 몇십마리를 분유타서 먹여야하는건데 어떤지 모르겠어요..

남친집안분들 마인드가 남자가 능력있어야 하고, 여자는 가정적이면 된다 생각하셔서,, 그래서 저의 의견을 존중해주는듯해요.. 더이상의 요구도 안하는 것 같구요.

돈을 모을줄만 알았지, 뭐가 뭔지 아직 잘 몰라서 감이 안잡혔는데, 행운이라 표현해주시니 감사하네요

채원

2019.04.15 14:19:50

일단 가장 좋은 그림은 딱 그것만(송아지 케어하는 것) 해도 되는것인데, 그것조차도 어느 정도 힘든 일일지 감 자체가 안 오는게 당연할 것 같으니 결정하기 전에 어떤 식으로든 한번 체험(?)해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구요, 예비 시어머님이 전혀 농장일을 안하신다니 젊으셨을 때부터 그러신건지 지금은 그래도 되는 형편이라 그런건지 남자친구분이 글쓰신 분 도움을 필요로 하는걸 보면 아버님과 남자친구분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아버님이 하시는 거랑 남자친구가 계획하고 있는 일의 규모가 달라서 벌써 일정부분의 일을 분담해줬으면 하니까요. 전업주부로 살면서 처음부터 어머님처럼 농장일을 아예 안해도 되는 분위기는 아닌거 같아요.


그렇다면 어디까지나 본인의 선택이고 본인이 어떤 사람, 성격,체력이냐에 따라서 좋은 환경일 수도 아닐 수도 있어서요.

저라면 남자친구가 그 정도로 의향을 비췄다면 농장일을 아예 안하기는 좀 그렇다고 생각해요. 계속 직장생활을 하는게 아니면요. 그리고 가축돌보는건 정말 휴일이 없을테니 그 부분도 직장생활하고는 다를꺼에요. 사람이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어서, 뭔가를 선택할 때는 최악의 경우도 각오하고 선택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저라면 그런 업종을 하는 남자친구를 선택한다면(음식점이라고 쳐도) 일반 회사원이 아닌 경우엔 사실 가족의 일이 되어서 그 일을 어느 정도는 내 일로 생각하고 분담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있고 감당할 수 있어야 트러블이 없을 것 같아요. 농사짓는 집에 시집가서 나는 집안살림만 하겠다 밭이나 논에는 나가보지 않겠다는 의견을 고수한다면 트러블이 생기지 않겠어요. 그리고 살다보면 불가피하게 도와줘야할 일이 생길텐데 그럴 때마다 마음이 너무 불행할 것 같아요. 따로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다면 임신을 하거나 어린 아이가 있는 등의 특수한 시기가 아닐 경우 대개는 그 일이 내 일도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 마음편할 것 같아요. 아니면 규모를 혼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도로 하도록 절충하든지 그것마저 싫다면 남자친구분하고 좀더 진지하게 얘기해보고 결정해야겠죠.

honne

2019.04.15 15:07:43

단 한번이라도 도시 밖을 벗어나 살아보신적이 없다면 비추요. 단순한 로망만 가지고 귀농을 해도 문제지만, 그러지 않더라도 섣불리 가시면 안돼요. 특히 계속 도심지에서만 사셨다면 불편한것이 한두개가 아닐거에요. 회사일은 싫어도 어쨌든 휴일이 있고, 내가 관두기 전까지는 월급이 들어오지만 농업이나 축산업에 종사하게 되면 정말 휴일 없이 계속 가꿔나가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글쓰신것처럼 딱 송아지들만 돌봐주기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그것 외에도 그냥 집에서 사는것만으로도 농가에서 사는거랑 도시에 있는 단독주택이나 아파트에서 사는거랑은 차이가 있구요. 물론 본인이 그런것들을 다 감수할수 있다면야 공기 좋고 한적한데서 사는것도 나쁘지 않겠죠.. 본인 성향, 앞으로 결혼하실 분과의 미래 계획들을 잘 고려하셔서 결정하시면 될듯합니다만.. 흔쾌히 OK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euns

2019.04.15 19:14:55

직장생활이 뒤도 돌아보고싶지 않을만큼이어야 시골에서 버티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미련이 조금이라도 있을경우 내가 왜 여기와서 이고생이지 이럴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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