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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5,903

오랜만에 주절주절 ;)

조회 379 추천 0 2019.05.06 01:00:28
오랜만에 러패에 글을 씁니다.
저는 예술 관련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어요.
작년말부터 준비하던 일인데, 예상했던 추가예산 마련이나 기관들의 지원 등이 불가능하게되면서 여러모로 좀 어려움을 겪고 있네요.
기본적인 예산은 있어서 진행은 할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완벽한 상태는 아니라서 디렉팅하는 입장에서는 좀 씁쓸하고 주변에 함께하는 분들에게는 면목이 없는게 사실이고요.
프로젝트의 청사진에 대해서 그간 이야기하면서 프로젝트를 끌고 왔기에, 몇몇 받아들이는 입장에 따라서는 제꼴이 좀 우스워진거 같아 자괴감이 듭니다.
어찌되었든 잘 수습해서 진행할 것이고, 제가 얻어가는 것에 대해서만 집중해야 할 터인데 자꾸 힘이 빠지고 불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거 같아요. 특히 스스로에 대해 생각했던 자아상이 좀 무너진거 같아서 두려움이 생기는거 같기도 하고요.
분명 현재 상황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퀄리티에 대해서 기대를 낮추는 것이 맞다는 것, 어려움이 생기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이번 생에서 행운은 이제 끝인가 하는 생각까지 드는 일요일 밤입니다. 그냥 제 마음을 털어놓고 싶은 곳이 러패이기에 주절거려봅니다. ;)


Waterfull

2019.05.06 07:31:38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상황에 대해 소통이 충분히 되었다면

어려움에 대해서도 같이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내 꼴이란 것이 타인의 눈에 비친 나의 가오, 위신 이런 문제라면

오히려 이런 계기를 통해서

어떤 존재감도 현실에 기반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내 것이 되기 어렵다는 것을

배우셨으니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운이란 것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진짜 이뤄질수 있는 것이 있다고 믿는 직감이 예리하지 못합니다.

둔하면 현실성 없는 이상주의자에 불과합니다.

직감을 기르십시요. 이게 진짜라는 느낌이 진짜일 때 발동되는 것은

여러번의 실패 경험을 통해서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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