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5,733
저는 이것저것 사소한 거 기억해 뒀다가 사주거나 챙겨주면서 잘하는 스타일이고, 남친은 그렇게 섬세하진 못하지만 표현을 잘 해주고 시간을 보내주는 스타일인데

만난지 일년이 되어가네요

어느날 문득 가볍게 술을 마시다가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네가 이것저것 나를 챙겨주는게 고마운데, 나는 그만큼 보답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부담스러운 점이 있고 그것때문에 나한테 실망하게 될까 불안한 점이 있다. 그리고 나는 자기 자신한테 더 신경 쓰는 사람이랑 더 잘 맞는거 같다.

위의 말을 돌려서 하더라구요_저는 너무 황당하고 섭섭했고, 그러면 나랑 헤어지고 그런 스타일의 사람이랑 만나고 싶단 얘기냐, 나는 하나도 섭섭하거나 실망한 적이 없다...라고 얘기했는데, 제가 그 말을 들은 게 너무 서운해서 울먹이면서 얘기했거든요

그랬더니 남친이 더 당황해서 우는거 보고 싶지 않다고 오늘 말했던거 다 오해가 섞인 말이고 자기는 항상 너무너무 고맙게만 생각하고 있었고 앞으로 더 그 마음에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하고 일단락이 됐는데

처음에 남친이 말을 꺼낸건 어떤 의도일까요?
잘 안 맞는다는 말을 저리 쉽게 할 수가 있나요?
헤어지자는 말을 돌려서 한건지 뭔지 정말 서운하고 섭섭하네요 ㅜㅜ


뾰로롱-

2019.06.03 09:37:13

추천
1

남자친구분께서 말한 의도와 속내 이전에 그 말 그대로의 것에 대해 좀더 집중하는게 나을것 같아요.

이렇게 쉽게 상처받으시고, 속상해 하시면, 남자친구분이 솔직할수 있는 기회를 뺏는거예요. 


서로 다른 두사람이 서로 주고받는 마음의 양이 적절히 동등해서- 

어느누구 서운하지않고, 부담스럽지 않으면 좋겠지만, 

남자친구분은 자신이 줄수있는것 보다 많이 받음에 감사하고 또 부담스러운 마음을 보여주신것 같아요. 

새록새록

2019.06.03 10:02:19

"비밀글 입니다."

:

채원

2019.06.03 12:01:21

흠. 굉장히 당황스럽고 뭐라고 받아들여야할지 몰랐을 것 같아요. 자기가 잘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부담스러운건 이해하는데 자기자신한테 더 신경쓰는 사람이 잘 맞을 것 같다니 그건 좀 오해할 수 있을 법한 말인거 같아요.

남자친구분의 진심이나 그간 있었던 일들을 전혀 알 수 없는 제3자가 보기에는 어쨌든 여자친구가 자기에게 더 집중하고 사소한걸 다 챙겨주고 기억하고 사주고 이런게 부담스럽다는건 확실한거 같아요. 자꾸 받기만 하면 사소한거라도 좀 부담스럽거든요. 그리고 보통의 남자들은 받는거 보다는 자기가 주는 것, 줄 수 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니까요. 사실은 연애에 있어서 누군가에게 준다는 것이 꼭 그 사람을 위한다기보다 내 마음이 기뻐서 내 마음이 원해서 하는 것일 수도 있구요.


상대를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가 원하는대로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필요한거라서 정말로 원하는 것을 주고 내가 주고 싶을 때라도 상대가 진정으로 원하는가를 살피는 것도 중요한거 같아요. 연애할 때 대개 연애 감정 그 자체나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표현하는 사랑 이런 것에 촛점을 맞추기 쉬운데 상대가 진짜 원하는게 뭔지 돌아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어쨌거나 상대가 그걸 표현했으니까 더더욱이요.

폼폼이

2019.06.03 18:43:33

위에 댓글들 다 감사드려요~ 각각 조금씩 관점이 달랐는데 도움이 됐네요

오늘 남친 만났을때 남친이가 자기도 왜 그런말을 했는지 모를정도로 후회가 된다고 없던 일로 하자고 해서

일단은 일단락 되었는데.. 위에 댓글 주신 분들 말씀들이 다 일리가 있어서 진짜 이상적인 관계가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신작 산문집 [다정한 구원]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캣우먼 2019-05-30 200  
공지 <캣우먼>'요조와 임경선의 교환일기'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업로... [4] 캣우먼 2019-03-18 799  
공지 소설집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출간되었어요! file [2] 캣우먼 2018-09-04 2127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14536 1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7] 캣우먼 2017-01-23 48032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85881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90710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108759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29993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21715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57426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83920 10
55697 장기간 연애 경험이 있는 사람들.. [8] tlfgdj 2019-06-03 562  
55696 제가 보낸 주말은요. [3] 십일월달력 2019-06-03 284  
» 남친 말 해석 부탁드려요 [4] 폼폼이 2019-06-03 396  
55694 서울광장에서 퀴어 축제 하는데 보니까 이석기를 석방하자고 포스터 ... 윈드러너 2019-06-02 67  
55693 이런 쓰레기 찾기도 힘들죠? [5] maya1609 2019-06-02 470  
55692 이건 어떤 느낌일까요? 와아. [1] 아하하하하하하 2019-05-31 335  
55691 사랑의 완성은 [2] 아하하하하하하 2019-05-31 287  
55690 첫발을 내딛다 뾰로롱- 2019-05-30 120  
55689 우리나라의 뷔폐식 여성인권 [1] 윈드러너 2019-05-29 154  
55688 잠수남친 어쩔까요ㅠ [6] 뮤아 2019-05-29 509  
55687 세흔사! 세흔사 2019-05-28 131  
55686 세흔사? 세흔사 2019-05-28 126  
55685 어쩌다가 여기까지 흘러옴 세흔사 2019-05-28 161  
55684 ㅇ 날 구속하고 독점하려 했던 여자들에게 고함 [1] 에로고양이 2019-05-28 348  
55683 두 번째 만나고 왔어요~ songU 2019-05-28 208  
55682 스피드데이팅 (커피데이트) 라떼달달 2019-05-25 238  
55681 해줄 수 없는 일 [4] 십일월달력 2019-05-24 488  
55680 미용실 추천해주세요!!!! [2] 넬로 2019-05-24 270  
55679 제목 펑 ! update [11] songU 2019-05-23 579  
55678 생각 [2] resolc 2019-05-23 203  
55677 민주당은 5년의 권력 이후 큰 시련에 빠질것입니다. [4] 윈드러너 2019-05-22 242  
55676 이 관계 계속해도 될까요? [3] 강냉이 2019-05-22 540  
55675 그사람의 반짝거림에 대하여.. [4] 뾰로롱- 2019-05-22 418  
55674 몸만 원하는 것 같은 남자와 사귀기로 했어요 [10] 속삭임 2019-05-22 985  
55673 엄마에 대한. [4] 라영 2019-05-22 257  
55672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file [1] 세노비스 2019-05-21 201  
55671 이야기의 강 zkcld 2019-05-20 115  
55670 100명을 사겨봤다는게 말이 되나요? [6] midori00 2019-05-19 508  
55669 퇴사 잘한선택이겠죠..! [7] 브루밍 2019-05-17 485 1
55668 [마감]서재페(서울재즈페스티벌) 같이 공연 보실분? [3] 락페매니아 2019-05-17 360  
55667 스몰토크 pass2017 2019-05-17 147  
55666 망빙 [4] 몽이누나 2019-05-16 284  
55665 내가 예민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 [6] 라영 2019-05-15 596  
55664 점심의 생각 [8] 십일월달력 2019-05-15 39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