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5,746

깊은 고민을 하고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아봐야지 한 게 금세 몇 년이 지났네요.

시간  참 빠르네요.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제목 그대로 저 자신을 믿지 못한다는 게 꽤 오래된 제 고민이에요.


대학 입학하는 때까지는 주관이 꽤 뚜렷한 편에 속했는데요, 고집도 조금 있는 편이었고요.

이상하게 원하던 전과가 틀어지고,  원했던 진로로 방향을 맞추지 못하고,(그에 준하는 직업을 가졌어서 후회나 미련은 없어요. 뭐 지금은 퇴사한 상태지만요.) 음.. 사소한 일들을 다 나열하기엔 조금 그렇지만..


다양한 일들을 겪는 과정에 있어서 주변 지인들, 가족들이 말했던 방향으로 결정을 했었어야 저에게

좋은 일이 일어날 상황들이 반복이 되면서 저에 대한 믿음이 정말 0인 수준에 도달했어요.

이성관계라든지 진로결정이라든지 아주 넓은 부분에 걸쳐서요.


이게 반복이 되니까 무슨 일을 결정할 때면 항상 남들에게 조언을 구하게 돼요.

저보단 현명한 판단을 할 거라는 생각에서요.

물론 최종 결정에서는 저의 옳고/그름 혹은 제 기준의 불합여부에 따라 결정을 하긴 하지만

이 결론이 이르기까지는 상당히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걸려요. 상당히 의존적인 성향?의 사람이 됐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후.. 변하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는데 노력이 부족했겠죠? 항상 같아요..

어떤 결정을 하려 하면 과거에 겪은 일들이 머릿속에 남아서 그런지 거의 90% 이상으로 저보다 타인을 신뢰해요.

(뭐.. 제가 평소에 신뢰하던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긴 합니다.)

내일 모레면 서른인데, 나는 언제쯤 의존하지 않고 나 스스로 문제 해결을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서요.


 어린 시절 문제가 있었나?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싶은데

이런 건 상담을 받으러 가야 하나요? 아니면 제가 걱정거리를 사서 만드는 걸까요.


저 같은 분, 아니 이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시는 분이 계신가요..?

과연 저 같은 분들이 계실까.. 하는 마음이 들긴 하지만.. 이런 저를 보면서 혹시 말 한 마디라도 건네 주실

러패 분들이 있지 않을까 하여 글을 올려 봅니다. 




만만새

2019.07.10 17:21:44

저는 말을 많이한 날엔 자괴감에 빠집니다. 그런데 그 절대량이 말이 엄청많은 어떤사람에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적을지라도요. 님이 의존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또 그만큼 독립적인 사람이어서 그렇게 느끼는 걸수도 있지 않을까요. ^^

freshgirl

2019.07.11 01:19:05

댓글 감사합니다. 마지막 말씀해주신 부분 덕분에 힘이 나는 거 같아요.

젤리빈중독

2019.07.10 18:38:24

내일 모레면 서른이라는건, 아직 서른 아닌거죠?
요즘은 서른도 쪼꼬미 어린이입니다
지난 시간을 계속 곰씹으면서 약한 자책을 하고 계신거 같은데, 자책은 자학으로 이어지고 그 둘은 위험한 만큼 달콤해서 거기에 중독될수 있어요

물론 그렇게까지 되시진 않을거지만, 지금 글쓴분 옆에 있는 친구나 동료나 다 불안할거에요
그 불안함에 잠식되지 마시고 그냥 할 수 있는것부터 하나하나 하시면 되요
나만 불안한게 아니구나..를 받아들이시고 타인의 의존을 줄여가며 본인의 선택으로 인한 결과를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뭐 인생의 목표라던지 그런 거창한거 말고, 오늘은 흰색 샌달을 신을까 검정 샌달을 신을까 그런거부터요
타인의 의존도를 줄이는 것보다 본인의 선택을 믿는 자신감 회복이 더 선행되어야 할거 같아요^^

freshgirl

2019.07.11 02:16:13

네^^ 거창한 일 말고 사소한 일부터 하나씩 해나가면서 자신감, 자존감 다 올리도록 노력할게요.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Alxander

2019.07.10 20:01:48

저도 귀가 좀 얇고 저 자신에 대한 믿음이 그리 크지 않아서 공감이 되네요. 저도 취준이고 서른은 조금 넘었지만 갑자기 서른 기점으로 확 바뀌고 그러진 않더라구요. 뭔가 사람이 성장하고 변하는 건 많은 경험과 그 상황에서의 해결 등을 스스로 찾으면서 시행착오도 겪고 그래야 하는 것 같아요.나는 몇살인데 아직도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할거에요 ㅎㅎ

freshgirl

2019.07.11 02:18:10

앞으로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면서 자알 헤쳐나가봐야겠네요. 댓글이 정말 큰 힘이 돼요. 감사드려요.^^

유미유미

2019.07.11 12:54:59

저도 평소 무슨 일이든 결정하기 전에 주변에 조언을 구하는 편인데 좀 답정너라.. 결국 선택은 제가 하고싶은대로 해요. 그러고보면 그냥 제 선택에 힘을  얻고싶어서 조언을 구하는 것 같기도하네요.

다른 사람 말도 들어보고 내 생각대로 해보기도 하고 그러다 실패를 하든 성공을 하든 그런 경험이 쌓이고 쌓여서 내공을 만드는게 아닐까요.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결과적으로 글쓴이님께 득이 되는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믿을만한 사람들이 옆에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앞으로 선택하시는 일들은 모두 좋은 방향으로 풀리셨음 좋겠네요! 

채원

2019.07.11 13:41:18

사실 어떤 결정이나 선택이나 내가 선택했을 때의 결과는 알 수 없는 거고 예상에서 빗나가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글쓰신 분이 선택한 길이 잘 안 풀렸더라도 그게 꼭 그 선택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으니까 너무 결론을 그렇게 내지는 마세요.


대신에 어떤 작은 나쁜 일들은 그래도 긍정적인 면들이 꼭 존재하니까 뭔가 후회되거나 자책할만한 일이 생기면 앞으로는 바꾸면 되는거다, 그리고 이러이러한 것을 알게(배우게) 됐으니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할 필요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실패한 선택임이 명백한 경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긴게 아니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데도 선택한 경우는 일단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나? 를 분석하고 여러가지 케이스에서 종합적으로 본인이 실수하는 부분을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요. 앞으로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참고로 하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세세한 작은 일들은 그게 실패든 성공이든 크게 의미를 두진 말고 잊어버리시고요 큰 일 같은 경우 상의를 하는게 꼭 나쁜 건 아닌거 같아요. 그래도 믿음직하고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하는거니까 그 사람들에게서 조언을 듣고 결정하는 것도 나니까 꼭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따른다고 불안해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아요.


아주 아주 작은 일들을 지나간 실패를 거울삼아 성공시켜보고 실패하면 다음에 성공하면 되지 뭐 하고 넘기고 성공하면 작은 성공의 성취감을 마음에 쌓아서 자신감을 기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자신감이 생기면 가끔, 아니 자주 실패한다고 해도 크게 타격받지 않아요 자존감에. 그리고 지금 좀 다운되어 있는 시기라면 뭘 생각해도 다 뭔가 불안하고 자신감이 없고 막막한데 이런 생각을 계속 하는 것보다(그 자체가 도피같아요) 액션액션! 작은 일이라도 필요한 일을 하나씩 하는걸로 불안감을 잠재워보세요^^

새록새록

2019.07.12 17:53:56

자신감에 따라서 자신을 믿을 수도 있고 덜 믿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 무언가를 잘 아는(또는 그 문제를 겪어본) 사람한테 물어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대신 말하는대로 고대로 쪼르르 따라가지 말고 그게 맞다 아니다 정도는 걸러들을 줄 알고 행동하시면 되겠습니다.

freshgirl

2019.07.15 22:11:05

정성스런 댓글들 너무 잘 읽었습니다.
댓글 남겨주신 유미유미, 채원, 새록새록 님
너무 감사드려요. 일일이 댓글 달지 못하는 점 죄송하단 말씀도 덧붙이면서 다시 한 번 읽고 마음 다잡을게요. 정말 많은 힘이 돼요. 너무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신작 산문집 [다정한 구원]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캣우먼 2019-05-30 453  
공지 <캣우먼>'요조와 임경선의 교환일기'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업로... [4] 캣우먼 2019-03-18 972  
공지 소설집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출간되었어요! file [2] 캣우먼 2018-09-04 2290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14725 1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7] 캣우먼 2017-01-23 48231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86084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90930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108954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30173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21894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57628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84101 10
55746 후폭풍에 대처하는 자세 update [3] 유미유미 2019-07-16 182  
55745 단톡방이 있습니다. 이곳과는 이미 많이 무관해졌지만.. [1] flippersdelight 2019-07-16 160 1
55744 나도 한번..? update [9] freshgirl 2019-07-15 280  
55743 지금 내려야 마땅한 최저임금을 또 올려버렸네요. 윈드러너 2019-07-14 108  
55742 허리 좋고 머리 맑을때 공부해라 [6] drummy 2019-07-12 299  
55741 난 나가요가 아니에요~ [5] drummy 2019-07-12 266  
55740 인수인계 하다.... 미친년 되다... [3] 뾰로롱- 2019-07-11 365  
55739 (힐링..)동물병원에 고양이 4마리 놓고간 초등학생.jpg file [2] 세노비스 2019-07-10 202  
» 나를 믿지 못하는 것 [10] freshgirl 2019-07-10 418  
55737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실패할 것입니다. 윈드러너 2019-07-10 102  
55736 일은 쉬고 싶은데 일을 못 그만둘 때? [4] 고양이버스 2019-07-10 208  
55735 아...피곤하다... drummy 2019-07-09 108  
55734 연애고자 평생 못나본 여자들 세달간 다 만나봤는데 맛집탐구 2019-07-08 331  
55733 심플한게 최고야 몽이누나 2019-07-08 155  
55732 총에 맞아 죽은 박정희 [7] drummy 2019-07-06 250  
55731 잘 안풀리는 요즘 [9] 뾰로롱- 2019-07-05 390  
55730 북한의 '사죄' 부터 선행되어야 트럼프가 만나든 지금 대통령이 뭘... [1] 윈드러너 2019-07-04 110  
55729 닭대가리 인증 [4] drummy 2019-07-04 221  
55728 비정규직이 자랑이냐 [4] drummy 2019-07-03 369  
55727 강남역(신논현역) 격주 일요일 독서모임에서 신입회원을 찾습니다. [2] 타츠ya 2019-07-03 196  
55726 대체 왜들 그려 drummy 2019-07-02 135  
55725 다른남자들과 많이다른 남자친구.. [6] 따뜻한마음 2019-07-02 742  
55724 성 평등에 관심있으신 분들 에스밀로저스 2019-07-01 134  
55723 갤럭시 10 유저분들 질문있어요 [1] 티파니 2019-07-01 129  
55722 그러고 보니 오늘 2차 연평해전 17주기네요. 윈드러너 2019-06-29 80  
55721 박효신 콘서트 [2] Thewarmestblue 2019-06-29 269  
55720 어장치시는 분들 무슨 재미로 어장 관리하는지요? [5] 맛집탐구 2019-06-29 458  
55719 구남친과 현남친 사이 [3] 눈앤문 2019-06-28 563  
55718 기생충 예쁘리아 2019-06-28 154  
55717 4개월 뒤 결혼 예정.. 헤어졌습니다. [8] 오겡끼데스까 2019-06-26 1202  
55716 친구 L에게 십일월달력 2019-06-26 254  
55715 미인이 많은 나라 [1] drummy 2019-06-24 400  
55714 배우 겸 감독 추상미ᆢ [1] hades 2019-06-24 305  
55713 힘없으면 고개 숙여 [1] drummy 2019-06-23 338  
55712 이별 후 마음이 잡히질 않아요. [1] 아이셔레모나 2019-06-23 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