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5,827

구체적인 나이는 밝힐 수 없지만, 남들 평균적으로 첫키스하는 나이에 비해 10년은 늦게서야 

최근 6개월 사귄 남친과 첫키스를 하였습니다. 

기다려준 남자친구에게 고마워요. 그가 두어번 키스할래? 물어봤는데 두어번 모두 제가 완곡하게 거절했었거든요. 


지난 주말에 더운 날씨를 피해서 가급적 실내에서만 놀기로 결정을 하고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진 쇼핑몰에서 남자친구랑 하루종일 놀았습니다. 

만나서 밥이랑 디저트를 먹고 외진데 있는 소파에서 둘이 꼭 붙어 앉아서 껴안고 있었어요. 

저는 전날 잠을 설쳐서 좀 피곤해서 남자친구에게 기대서 눈을 감고 졸았지요. 

그렇게 기대고 눈을 감고 있으면 보통은 남자친구가 한 손은 제 어깨나 허리에 대고, 다른 한 손은 제 손을 꼭 잡고 만지작거리는데 

최근에는 거기에 더해서 계속 자기 어깨에 기댄 제 이마-관자놀이에 가볍게 뽀뽀를 하더라구요. 

그정도는 예전에도 받은 적이 있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제는 보통때와는 다르게 감은 눈 위와 광대뼈쪽, 볼에 뽀뽀를 계속 하더라구요. 

하도 뽀뽀를 해대서 제가 실눈을 뜨고 "이러다 내 화장 다 지워지는 거 아니야?" 하고 농담을 했을 정도 ㅋㅋㅋ 

암튼 점점 뽀뽀하는 부위가 입술쪽으로 내려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이러다 말겠지 싶었는데...... 


그러다가 제가 하도 오래 앉아있다가 자세를 바꾸어서 

의도치않게 첨부한 그림에 있는 구도와 비슷하게 되었어요. 저는 계속 눈을 감고 졸고 있었구요. 

근데 눈을 뜨지 않아도 남자친구가 제 얼굴을 계속 빤히 쳐다보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림자가 지는 모양이나 그의 숨결이 느껴지는 거리 등을 통해서 말이에요. 

그때부터 혹시 오늘 첫키스를 하는건가 싶더라구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첫키스를 하기 전까지 시간이 가장 안가고 가장 떨렸던 순간이었던 거 같아요. 

눈을 뜨지 않고 느낌적인 느낌으로만 느낀거지만...... 남자친구가 제 자는 얼굴을 빤히 내려다보면서 한~~~~참을 고민하는 거 같더니 

천천히 제 입술과 가까운 볼에 뽀뽀를 느리게 두어번 하다가 최종적으로는 제 입술에 자기 입술을 가만히 갔다대더라구요. 그 일련의 과정이 체감상으로는 10분 정도 걸린 거 같은데 영겁같이 느껴지더라구요 ㅋㅋㅋ

그때부터는 저도 허락의 의미로 키스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둘이 처음 입맞춰보는 거라 잘 안맞기도 해서 한시간 정도 했는데;

종소리는 커녕 듣던대로 침냄새나고 온 얼굴이 침범벅이 되는 기분에 수염은 따갑기도 하고 ㅋㅋㅋ

그래도 원래 키스같은 거에 환상은 없어서 실망하지는 않았어요. ㅎㅎ

그 다음에는 서로 합이 맞아서 술먹으면서 주기적으로 달달하게 짧은 키스를 여러번 했는데 이편이 더 좋았네요^^


사실 처음 키스를 하면서는 이거야? 이게 다야? 이걸 왜 사람들이 좋아하지? 해산물 먹는 기분인데? 그런 기분이었는데

익숙해지니 자꾸 생각나고 더 하고싶고 그러네요 >.<




Hardboiled

2019.07.23 14:10:21

귀여우시네요 축하드립니다.^^

더 자주 입맞추세요.^^

십일월달력

2019.07.23 17:22:22

>//////<

와루

2019.07.24 05:37:19

ㅋㅋㅋ 해산물 먹는 기분

저도 첫키스를 아주 늦게한 편인데.. 확실히 종같은건 울리지 않았습니다.

그저..  혹시 너무 어설퍼서 챙피할까봐 걱정했던 기억이있네요.

래니

2019.08.09 08:18:54

저도 늦게 한 편인데.. 저도 종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능숙하지 않지만 처음 느껴지는 생경한 감각과 떨림이 가끔 기억나요ㅋㅋ 그래서 그 첫키스 같은 키스를 하고 싶어 질때가 있더라구요~  가끔 그때의 기억을 어렴풋하게 붙잡으면서 혼자 생각해요 ㅋㅋㅋ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가수 요조씨와의 공저 에세이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가 출간되... file [3] 캣우먼 2019-11-01 878  
공지 산문집 [다정한 구원]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캣우먼 2019-05-30 2615  
공지 <캣우먼>'요조와 임경선의 교환일기'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업로... [5] 캣우먼 2019-03-18 3645  
공지 소설집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출간되었어요! file [2] 캣우먼 2018-09-04 5033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19474 1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7] 캣우먼 2017-01-23 53711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91401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96247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114299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35453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27127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62374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89298 10
55652 피로 [4] Hardboiled 2019-07-24 490  
55651 헛된 평화의 결말 윈드러너 2019-07-24 177  
55650 핑클 캠핑클럽 보면서 공감갔던 거 [1] Air 2019-07-24 667  
55649 커플링 하자는 남자친구 [1] 오렌지향립밤 2019-07-24 650  
55648 사내 짝꿍에게 관심이 생겨버렸어요. [4] 2013721901 2019-07-23 881  
» 늦은나이에 한 첫키스 file [4] 라떼달달 2019-07-23 1200  
55646 소개팅으로 만나 고백했는데 계속 잘 모르겠다는 그녀.. [21] vegass 2019-07-23 1407  
55645 연애에 있어서 [1] 20081006 2019-07-22 409  
55644 밑에글 맛집 탐구의 글이 정말 뻘글인 이유 (불매운동 실패) [2] 윈드러너 2019-07-22 240  
55643 우리 국민이 2년간 일본관광하며 쓴 돈으로 일본에서 F-35 100대 미... [7] 맛집탐구 2019-07-22 362  
55642 남친과 헤어졌어요 객관적으로봐주세요 [5] 힝우째 2019-07-19 976  
55641 나를 사랑하는건가, 사랑 받는걸 즐기는걸까..? [6] 연탄길 2019-07-19 818  
55640 직장생활다반사 [4] 십일월달력 2019-07-18 621  
55639 단톡방이 있습니다. 이곳과는 이미 많이 무관해졌지만.. [1] flippersdelight 2019-07-16 601 1
55638 나도 한번..? [10] freshgirl 2019-07-15 938  
55637 지금 내려야 마땅한 최저임금을 또 올려버렸네요. 윈드러너 2019-07-14 263  
55636 인수인계 하다.... 미친년 되다... [3] 뾰로롱- 2019-07-11 809  
55635 (힐링..)동물병원에 고양이 4마리 놓고간 초등학생.jpg file [3] 세노비스 2019-07-10 519  
55634 나를 믿지 못하는 것 [10] freshgirl 2019-07-10 897  
55633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실패할 것입니다. 윈드러너 2019-07-10 282  
55632 일은 쉬고 싶은데 일을 못 그만둘 때? [4] 고양이버스 2019-07-10 524  
55631 연애고자 평생 못나본 여자들 세달간 다 만나봤는데 맛집탐구 2019-07-08 768  
55630 심플한게 최고야 몽이누나 2019-07-08 285  
55629 잘 안풀리는 요즘 [9] 뾰로롱- 2019-07-05 616  
55628 북한의 '사죄' 부터 선행되어야 트럼프가 만나든 지금 대통령이 뭘... [1] 윈드러너 2019-07-04 223  
55627 강남역(신논현역) 격주 일요일 독서모임에서 신입회원을 찾습니다. [2] 타츠ya 2019-07-03 453  
55626 다른남자들과 많이다른 남자친구.. [7] 따뜻한마음 2019-07-02 1490  
55625 성 평등에 관심있으신 분들 에스밀로저스 2019-07-01 217  
55624 갤럭시 10 유저분들 질문있어요 [1] 티파니 2019-07-01 256  
55623 그러고 보니 오늘 2차 연평해전 17주기네요. 윈드러너 2019-06-29 152  
55622 어장치시는 분들 무슨 재미로 어장 관리하는지요? [5] 맛집탐구 2019-06-29 839  
55621 기생충 예쁘리아 2019-06-28 245  
55620 4개월 뒤 결혼 예정.. 헤어졌습니다. [8] 오겡끼데스까 2019-06-26 2227  
55619 친구 L에게 십일월달력 2019-06-26 350  
55618 배우 겸 감독 추상미ᆢ [1] hades 2019-06-24 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