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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759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러페에 글을 남기게된 올해로 26살 여자 사람입니다. 

현재 부모님이랑 같이 거주하고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현재까지 해외에서 자라서, 부족한 한국어 양해 부탁드립니다:))


레피님들인 잔소리 많이 하시는 편이신가요? 아님 듣는 편이신가요?

저는 잔소리를 많이 하는편입니다. 


대상은 ... 부모님 두분 중에, 어머니한테 많이 하는것같습니다. 


두분다 아직 일을 하시기때문에, 

대학원생인 제가 집안일을 어렸을때 부터  도맡아 해왔습니다. 

그 부분에대해 부모님도 편해 하시고요. 


밥도 두분다 당뇨가 있으셔서, 잡곡밥으로 해놓고, 도시락으로 밥만 싸드립니다. 


그러기에, 의도와는 다르게 제가 잔소리를 합니다. 

당뇨약 제 시간에 챙겨 드시라, 너무 단 과일은 반만 드시라... 

알죠... 본인들의 몸 상태는 본인들이 더 잘 안다는걸 알면서도


이게 멈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건강을 잘 생각하지 않으시는 분들이라, 어머니 같은 경우에는 앉은 자리에서 단것을 많이 드시는 편입니다... 공복 혈당이 어쩔땐 200 후반대 이기도 하구요...



어머니랑은 굉장한 대립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까놓고 이야기를 하면, 어머니나 저나 둘다 성격이 예민한 편입니다. 

둥글둥글하게 넘어가면 될 일들을 조금은 파헤쳐 두는 성격이라, 근데 요근래 이 문제로 두어번 말다툼을 하다보니, 

제 성격에 큰 문제가 있다는걸 자각 했습니다... 


근데 이 문제가 제 또래 친구들한테도 있는건지... 있으신 분들은 어떻게 대처 하시는지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1년후에 독립하면, 조금 괜찮아질것 가기도합니다만...


파란창에 잔소리 심한 자식으로 검색해도, 잔소리 심한 부모님 이야기 밖에 안 나오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크게보면, 별것도 아닌 문제인데.....양쪽 다 스트레스를 받다보니...마음이 참 힘드네요..










십일월달력

2019.07.26 09:08:22

추천
1

안녕하세요. 한국은 습하고 많이 덥네요.

출장 와서는 조식 후 커피 마시는 중인데 흘러나오는 음악이 너무 좋아서

조금은 상기된 기분으로 댓글을 남기니 이해/감안 부탁드려요!

 

저도 무사히 대학원 수료했는데 모르긴 몰라도 26살에 대학원 수료 중이시면

본래의 예민+ 상황의 예민=예민 보스시겠네요. ㅋ

제 경우엔 그 당시 예민 동굴을 파서 세상 제일 예민하고 심각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몰라~

 

저는 잔소리라고 생각되는 것을 부모님께 거의 듣지 않고 이 나이가 되었어요.

특별히 꼼꼼하다거나, 잔소리 안 해도 잘 해내는 성격은 더욱이 아니었는데

그저 방치된 편이라 해야 하나? 그래서인지 남에게 잔소리하는 성격형성도 안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라면 어떨까? 잠시 생각해 봤는데요. 잔소리로는 이 세상에 바꿀 수 있는게 없는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 제 논문 지도를 해주실 때, 그렇게 그렇게 잔소리를 많이 하셨는데

저는 결국 제 고집대로 논문을 썼고 이외에도 외부의 잔소리가 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경우가 없었습니다.

이건 확신해요!

 

그보다 부모님과 함께 운동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 당장 다른 방법이 생각나질 않네요=lily님의 몫)

"딸아이가 또 잔소리를 하구나" 대신에 "딸아이가 나를 걱정해주고 있구나" 생각을 들게끔 하시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봐도 될 것만 같은데..

외국이라 하시니 가족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기회가 될 것도 같아요.

 

사실은 lily(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꽃)님이 되려 걱정이거든요.

잔소리란 내 속을 퍽퍽- 긁어낸 뒤에야 끄집어 낼 수 있는 말인데 그거 속 다 버려요.

나아가 그게 습관 되면 아주 나중에 가정이 생겨 lily님의 아이가 그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요.

엄마의 예민함을 닮은 지금의 lily님처럼요. (비약적인 예시 죄송해요.)

 

샌님 같은 말이 길었네요.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의 예쁨과, 해외에서 고생하는 가방 끈 긴 동지애(?)가 발동되어서 그만..

저도 자리를 일어나야겠어요. 원하시는 결과- 고민 끝에 잘 건지시길 진심으로 바라요!

lily0206

2019.07.31 08:20:37

두서없이 써내려간 긴 글에 이리 상냥하게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올린후, 여러가지 생각도해보고, 마음도 잘 추수려봤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잔소리로 바꿀수있는게 생각보다 많이 없는것같습니다. 


어찌보면, 저 또한 제 내면에 지니고있는 걱정, 불안, 스트레스를 본의 아니게 잔소리로 표출한부분도 얼추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짜증을 습관화 하는건 정말 찰나의 순간이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조금은 느긋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해야할것같아요~


따듯한 답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여기는 저녁이지만) 보내세요! 


채원

2019.07.26 15:51:18

제 생각에는 잔소리하실만한 상황이신거 같은데 원래 가까운 사람이 자꾸만 그러면 속상해서 화부터 나고 좋게 할 수 있는 말도 세게 나가고 말해놓고 속상하고 그런거 같아요.


일단은 전반적인 다른 사소한 일들에 대한 잔소리는 좀 접어두고요, 같이 살면 내 맘에 안드는 일들이 가족이라도 서로 많은데 일일이 다 이게 맞으니 이렇게 하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구요(맞더라도 안할 자유도 각자에게 있으니까요) 모든 일에 일일이 잔소리를 하면 정작 필요한 말도 귓등으로 듣고 안 받아들일 것 같아요.


묵묵히 집안일에 신경쓰시는 부분은 원하시는대로 하고 해놓고 댓가를 바라게 되거나 불만인 부분은 그냥 하지말고 놓아두세요.


그리고 건강문제는 좀 신경써드리는게 나을 것 같은데 혈당은 좀 과하게 먹더라도 밥먹고 좀있다가 바로 운동을 하게 되면 그렇게 높아지지는 않는다고 하니 식사하고 간식드신 후에 같이 운동도 나가보고 과일이나 간식 구입할 때 당분이 낮은 것으로 선택하고 건강한 간식으로 대체해보고 그런 식으로 하나씩 하나씩 점진적으로 바꿔나가보세요. 말대신에 뭔가 다른 액션으로 관리를 해드려보고 이게 당뇨도 사실 관리하는 질병이니까요 간식 딱 끊고 식사조절 딱 잘 하고 운동 열심히 하고 하루아침에 그렇게 안되는거 같아요.

lily0206

2019.07.31 08:24:15

댓글 잘 읽었습니다. 


"묵묵히 집안일에 신경쓰시는 부분은 원하시는대로 하고 해놓고 댓가를 바라게 되거나 불만인 부분은 그냥 하지말고 놓아두세요."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와닿네요 ㅋㅋㅋㅋㅋㅋㅋ


해놓고 댓가를 바라게 되거나 불만인 부분은 그냥 안하는게 맞는것같습니다. 


왠지모르게, 조바심이 들었던것같아요. 특히, 부모님의 건강부분은 제가 챙겨드리지 않으면 안될것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더 강하게 말을하고, 듣지않으시면, 굉장히 짜증을 내었던거같아요. 


조금씩이라도, 좋은 습관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될것같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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