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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이별...

조회 301 추천 0 2019.07.26 22:57:39


삼십 대 초반에 한국을 뒤로하고 먼나라로 와서 산지 벌써 4년 째..


아주 가끔씩 들어와서 공감하며 게시글들을 읽어 봤었는데, 제가 여기에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어제 또 다시 이별을 하고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싶어 끄적여 봅니다..


아주 가까운 사람들이 아니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를 일 욕심 있고, 똑부러지는 성격으로 알고있습니다. 사실이 그렇고요. 근데 한 번 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면 (여자든 남자든) 깊게 마음을 주는 편 입니다. 허당끼도 보여주고요..

제 스스로가 예민하고 상처를 잘 받는 타입이라, 다른 사람에게도 상처 주는 언행을 할까봐 조심하게 되는데 그런 일이 제 스스로에게 스트레스여서 인간관계를 넓게 유지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사교활동을 활발히 하지도 않고요, 소수의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갖는 타입..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남의 기회는 쏠쏠히 계속 생기고 연애는 줄 곧 하게 됩니다, 신기하게도. 


한국에 있을 때나 이 곳 남자들을 만나거나 헤어짐의 과정이 늘 비슷하고, 비슷한 이야기를 상대방으로부터 듣습니다. 

대학생때 CC 였던, 4년 만난 남자친구랑 헤어진 이후로는 늘 비슷한 패턴.. 게다가 그 이후로는 1년 이상 만남이 지속되질 않습니다. 보통 7-8개월 즈음 헤어지는 것 같네요.  


보통 패턴은 이렇습니다.

우연히 간 모임에서 근처에 앉은 사람과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남자쪽에서 호감을 보입니다. 데이트도 하게 되고요, 그러다가보면 어느 순간 연인이 되어 있습니다. 네.. 정말 내 타입이 아니지 않는 이상 오는 남자를 막지는 않습니다. 연애 자체도 즐겁고, 연애가 주는 안정감으로 일도 더 잘하는 스타일이예요.. 


근데 그렇게 만나다보면 뭐 좋은일도 있고, 마음에 안드는 것도 있겠죠. 그러다가 한번 씩 화내고 싸우기도 하고요.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제 스스로 예민한 편인걸 알아서 어떤 일로 한 두번 화가났을 때는 말을 꺼내지 않습니다, 내가 그냥 예민충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근데 그 일이 되풀이 된다고 생각될 때 상대방에게 말하게 되는데, 그럼 대부분은 상대방은 처음에 당황 해 하다가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저도 기분이 풀린 상태로 상황은 종료됩니다. 크게 싸운 기억은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생각하죠, 어차피 모든 사람은 다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서로 이해하고 맞춰가는 거라고. 저한테는 이게 평범한 연애초기과정이라고 느껴져요, 서로 알아가는 과정.

기억을 더듬어보면, 4년, 3년 만났던 오래전 그 남친들과도 이런 과정이 분명히 있었구요..


근데 그러다보면 어느날 남자쪽에서 연락과 애정표현이 티나게 줄고, 그걸 느낀 제가 상황을 파악하려 할 땐 남자는 이미 이별을 결심한 상황입니다. 헤어짐의 이유는 성격차이. 

다들 제가 캐묻지 않아도, 제가 좋긴하고 제가 잘못한게 없다고 말해요.. 그런데 장기연애가 지속 될 수는 없을 것 같아서 그만 하는게 낫겠다네요. 그리고 여기서 만났던 남자들은 하나같이 연인관계는 끝나지만 좋은 사람으로 옆에 두고 싶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그런 경우는 없었어요, 문화적 차이인건지.. 


어떻게 보면 그냥 평범한 연애 실패 사례 같지만, 거의 10년 간 계속 반복되니 이제 이건 뭔가....싶고, 도대체 내 짝은 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혼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서 오랜 기간 연애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네요.  


친한 친구나 여동생은 절보고 금사빠 혹은 연애고자라고 합니다. 남자가 좋다고 하면 족족 다 믿는다며.. 

말은 사랑한다 하지만 작은 감정으로 저울질 하다가 아닌거 같으면 헤어지는거니, 너무 좋아하지 말라고 저한테 말하는데,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내가 금사빠라서? 아님 너무 예민해서 남자가 질려서? 그럼 화날 때 한 두번 참지말고 다섯번은 참아야 되나? ㅋㅋㅋㅋ 

(쓰다보니까 정신병자 같네요...ㅋㅋㅋ ㅜ.ㅜ )


도대체 뭐가 문젠지, 한국에서 마시던 소주와 대창이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소주 한 잔 마시고 다 잊고 자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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