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5,827
현재 이쁘게 잘 만나는 7개월차 커플입니다.
그동안 잘 만나다가 최근에서야 남자친구 과거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게 되었어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기분이라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남자친구 과거가 깨끗할거라는 확신도 좀 있기도 했고 무엇보다 안물어보고 그냥 두면 제 상상만 너무 커질 거 같아서 아예 속시원히 물어보는 게 낫겠다 싶었죠.

고등학생때 한두달 짧게 만난 경험 2번, 그리고 대학 졸업반 시절 반년이 안되게 만난 여자가 전부라고 하더군요. 남친이 92년생인데 그정도면 많은 건 아닌 거 같고, 현재 여자관계도 깨끗한 편이고, 아주 긴 연애사가 없어서 괜찮다고 느껴지고 넘어갔어요. 참고로 전여친이랑은 동아리 활동에서 만났는데, 서로 잘 안 맞아서 졸업식때 가족에게 인사시키고 싶은 마음조차 안 들었다고 했어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제게 주기적으로 꽃선물을 주는데 꽃을 준 여자는 제가 처음이라고 덧붙이더군요...

근데 저 혼자 있을 때면 점점 별별 생각이 다 납니다.
특히 저희가 요즘 스킨십 진도가 더 나가면서, 지금 나랑 하는 걸 전여친이랑도 다 먼저 했겠지 하는 생각에 너무 힘들어요......
제가 연애경험이 많았으면 이런 생각이 안들었을텐데, 그동안 스쳐지나간 남자들을 있었지만 연애는 처음이고 따라서 당연히 현 남자친구와 모든게 처음이라서 더 억울(?)한 마음이 큰 거 같아요. 웃기죠... 저도 알아요, 누가 저보고 모쏠로 지내라고 등떠민것도 아닌데 말이에요ㅠ

지금 남자친구랑 먼 미래를 생각할 정도로 잘 맞고
남자친구의 행동, 말, 저를 바라보는 꿀떨어지는 눈빛에서 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게 느껴지는데도
저는 왜 과거에 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피치못하게 모쏠로 나이들어가면서 이런 날이 올줄 막연히 예상은 했는데 생각보다도 몇백배는 힘드네요ㅠ
이만한 사람 다시 만나기도 힘들고, 헤어진다 하더라도 제가 저같은 모쏠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질 확률이 거의 0에 가까운 걸 잘 알아요. 저는 이 관계를 유지시키고 싶고 소중해요. 다만 제가 연애경험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지금 넘치는 사랑을 받아서 너무 행복하면서도 남자친구의 전여친의 망령에 대한 질투에 휩싸여서 너무 힘들기도 해요.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저같은 경우가 많아서 그걸 읽으면서 조금 위안을 되지만 여전히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십일월달력

2019.08.13 11:49:44

7개월이면 한참 꿀 떨어질 때인데.. ㅜㅜ

혹시나 도움될까 두서없는 저의 구구절절함을 남겨 봅니다 (회상 준비)

 

1.

시간이 아~주 오래 흐른, 지금에도 아직 티끌만한 아쉬움으로 남아있는 것이

저의 과거 연애 중에, 좋지 않은 소문이 많은 여자 친구가 있었거든요?

그 어릴 때 그 소문으로 인해 더 많이, 더 진실되게, 소문이 아닌..

현재 나 자신이 지금 만나고 있는 상대방을 더 깊이 사랑해주지 못했던 것 같은 점.

 

2.

법륜스님에게, 어느 남자가 고민을 들고 와서는 하는 말이.

"저는 남의 말에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요 ㅜㅜ" 랍니다

 

법륜스님 왈,

"오늘 내려가는 길에, 스님인 내가 검은 비닐봉지를 당신에게 줄 거다.

당신은 스님인 내가 준거니까 기대를 잔뜩하고 내려 갈테지. 집에 가서 펼쳐 보니까

검은 비닐봉지에는 귤껍질, 사탕 봉지가 잔뜩 있을 거다. 그럼 어떡할 거냐?"

 

(고민할 틈도 없이) 남자 왈,

"스님, 쓰레기를 주셨는데 당연히 버려야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법륜 스님께서 하시는 말이..

"남이 하는 말도 똑같다. 검을 비닐봉지 같은, 속에는 별 내용 없는 것들인데 그걸 끌어안고 스님이 왜 주셨지?

왜 주셨을까? 고민하는 것도 너의 몫이고, 쓰레기를 주셨구나, 단숨에 버리는 생각을 하는 것도 너의 몫이다."

 

저는 남자친구의 과거가 검은 비닐봉지라 생각하거든요.

그걸 끌어안고 왜 그랬을까? 그때도 그랬을까?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도 Marina님의 몫이고,

단숨에 버려 더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Marina님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

 

3.

집착을 하고 싶은 건지. 사랑을 하고 싶은 건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셔야 해요.

그것이 오래 지속되면 상대방은 귀신같이 압니다.

 

"아, 지금 이건 사랑이 아니구나.." 그때 가서는 유지시키고 싶은 마음도, 소중하게 지키고 싶은 마음도 다 부질 없어져요.

그것은 연애 경험이 별로 없고 말고의 문제도 아니고요.

본질을 보지 못하는.. 말씀하셨다시피 전 여자친구의 망령에 스스로 휩싸인 거죠.

이건 절대 남자친구가 해결해줄 문제가 아니에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집중하시길 바라요!

집착을 하고 싶을까~ 사랑을 하고 싶을까~

저는 예쁜 사랑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여름바람

2019.08.13 11:53:14

님은 전남친 없었냐고 물을려고 했는데 모쏠이셨네요..ㅜㅜ

전여친 망령에 휘둘릴 거 없으세요. 지금 남친분은 님이랑 있잖아요!

그리고 남친분이 무슨 이상한 행동을 하신 것도 아니고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을 하신거에요..

만만새

2019.08.13 12:24:52

ㅎㅎ 지금 행복하신게 글에서 묻어나요. 행복하셔서 불안하신거에요. 저는 그런 것 같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가수 요조씨와의 공저 에세이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가 출간되... file [3] 캣우먼 2019-11-01 879  
공지 산문집 [다정한 구원]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캣우먼 2019-05-30 2615  
공지 <캣우먼>'요조와 임경선의 교환일기'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업로... [5] 캣우먼 2019-03-18 3646  
공지 소설집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출간되었어요! file [2] 캣우먼 2018-09-04 5033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19474 1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7] 캣우먼 2017-01-23 53711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91401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96247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114299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35453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27127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62374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89298 10
55687 서울대 총학에서 나서서 이제 촛불시위 주도하겠다네요. 윈드러너 2019-08-25 198  
55686 그린라이트인가요? [3] herbday 2019-08-22 741  
55685 우리나라 진보도 기득권 수꼴이었음 윈드러너 2019-08-21 181  
55684 이런 남자들은 어떤 스타일의 여잘 좋아할까요 [1] 20081006 2019-08-20 961  
55683 연애를 시작하고 눈물이 많아졌다 [3] 라떼달달 2019-08-20 604  
55682 저 만난거 후회할까요? [1] 20081006 2019-08-19 558  
55681 잘해보고 싶은 사람이 생겼는데 [5] 진찐 2019-08-17 995  
55680 헛된 평화의 결말 2 윈드러너 2019-08-17 175  
55679 내가 연습해야 할 것 [1] 여자 2019-08-15 406  
55678 늦도록 모쏠이면 [6] 핫앤쿨 2019-08-15 1192  
55677 설명이 필요해요 [2] 만만새 2019-08-13 402  
» 남자친구의 전여친 생각 [3] Marina 2019-08-13 1063  
55675 금요일 오후 5시 50분 몽이누나 2019-08-09 290  
55674 [서울 홍대/합정] 독서모임 '히치하이킹' 8월 모임에 초대합니다. Perdon 2019-08-07 363  
55673 잃어버린 우산 만만새 2019-08-07 253  
55672 스몰톡. [1] St.Felix 2019-08-07 449  
55671 솔직히 저는 지금도 박근혜 대통령이 무능했었다고 생각합니다. 윈드러너 2019-08-05 293  
55670 성철스님 주례사 [5] 몽이누나 2019-08-05 681  
55669 짝사랑? 잊고 싶어요. [3] 왜살까 2019-08-04 606  
55668 여자친구의 질투..이해해줘야하는건가요... [3] Ktx2134 2019-08-04 719  
55667 꿈에서도 리액션 만만새 2019-08-03 185  
55666 남자친구가 대화를 하기 싫다는데..어떻게 해야 할까요? [6] 소중 2019-08-01 900  
55665 눈치없었던 일인가요.. [15] 단사과 2019-08-01 1489  
55664 여름 휴가. [6] 고양이버스 2019-07-30 565  
55663 2019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2] 아하하하하하하 2019-07-30 586  
55662 헤어졌어요 [2] 몽봉구 2019-07-29 653  
55661 30대 중반 남자 지갑 추천요 ㅎ [4] 토끼마우스 2019-07-29 632  
55660 개인사업자 되다 Orer 2019-07-27 332  
55659 지긋지긋한 이별... fiore 2019-07-26 419  
55658 생길 것 같죠? [2] 무산소운동 2019-07-26 528  
55657 비와 당신들 만만새 2019-07-26 187  
55656 잔소리 심한 나, 비정상인가요? [4] lily0206 2019-07-25 547  
55655 이직 적응 하느냐 vs 빨리 발 빼느냐 [4] 미샤와곰 2019-07-25 553  
55654 서울 (비) [1] 십일월달력 2019-07-25 272  
55653 관리자님 게시판 정리좀 해 주십시요~ [1] 새록새록 2019-07-24 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