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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841

다행히 그 사람이 마음 고생을 시켜서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 (항상 내가 우선이고 나를 위해준다).


그를 만나면서 사랑은 애틋한 것이라고 혼자만의 정의를 내리게 되었다. 

그 사람을 생각하면 항상 애틋하다. 항상 뭔가를 더 해주고 싶고 챙겨주고 싶다. 

특히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분명히 힘들었을 그 사람의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서라도 꼭 안아주고 싶다


그를 만나면서 어딘가 허전했던 마음이 꽉 차게 되었다. 

노래가사처럼 비가 와 젖은 지붕밑에도 혼자 내팽개쳐져 있지 않고

어디선가 항상 나를 생각해주는 가족 이외의 존재가 있다는 점에 마음이 든든하고 따뜻해진다. 

힘들때마다 떠올리면 저절로 안식처가 되어주는 그런 존재. 


그를 만나면서 감정의 폭이 넓어졌고 이해가 안가던 사랑노래와 사랑영화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특히, 만약 사랑하던 내 반쪽과도 같던 사람이 어느 순간 사라져버린다거나 나를 기억 못한다는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나고 미칠 것만 같다. 

나는 혼자서도 너무 괜찮고 잘사는 존재였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의존적으로 되어버린걸까.


왜 사람들이 연애, 연애 노래를 부르는지 이해가 되고
나를 거의 부모처럼 위하고 사랑해주는 존재가 가능하다고 믿지 않았는데 이젠 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든다. 


사랑은 쓸데없는 감정소모라고 생각하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엔 겪어보지 못한 감정을 겪으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던 시간도 있었으니까 (사실 지금도 좀 그렇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직접 겪어보고 내린 결론은, 사랑은 감정소모지만 해볼만한 거다. 지옥을 헤매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천국으로 가게 해주니까. 

어느새 내 일상 내 삶 깊숙히 들어와버린 너라는 존재가 이제는 무섭기도 하다. 

만에 하나 너가 사라진다면 나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다른 사람을 만나며 잊어보려 하겠지만 분명히 엄청나게 힘들테니까.


유난히도 남들 다하는 연애가 힘들었던 나의 지난 20대

연애 말고 다른 면에서는 비교적 순탄하고 복받은 삶이었기에, 신께서 공평하시려고 내게 이런 건 허락을 안하셨다보다고 애써 위로하고 신경쓰지 않으며 살고 있었는데

너를 만나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아무것도 아닌 나를 항상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봐주는 당신덕분에

세상을 살 이유가 생겼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참 자주 하게 되었다. 

당신이 내게 퍼부어주는 사랑을 내가 언제 다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언젠가 꼭 말하고 싶다. 너를 만난 건 내게 일어난 가장 좋은 일들 중 하나라고. 



유미유미

2019.08.20 13:53:58

"비밀글 입니다."

:

십일월달력

2019.08.20 16:18:44

닉값 하시네요. 달달 ^^^

오래 행복하시면 좋겠어요.

단핕빵

2019.09.29 05:31:11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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