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고 위로가 되는 게 연애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복잡한게 연애더라구요,
그 사람의 깊은 심리와 과거의 경험들
그리고 그의 주변 사람들과 그의 일, 상황들을
모두 다 나의 것에 맞추어 결합시키는 행위.
그래서 잘 맞는 느낌,
잘 안맞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맞추려고 노력하는데도 잘 안맞는 느낌만큼
서글픈것도 없는 것 같아요.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마음은 섭섭한 그런 기분.
근데 그 사람이 잘못한게 아니라는걸
너무 잘 알아서 미워도 못하겠는 것.
우리 같은 학교 다닐때 같은 공간에서
같은 건물에서 같은 수업 듣고, 같은 강의 듣고
같은 학식 먹던 그때는
모든게 다 내것같고, 우리 참 잘 맞는 기분이였는데
지금 사회에 나오고 나서는
엄청 먼 바다끝에 서로 서서 바라보는 기분이야.
근데 타이밍이 그래서
너도, 나도, 다
어쩔 수 없다는걸 받아들인 기분이야.
우리가 인연이 다한걸까..
내가 비참해질만큼 근데 그걸 네가 못느낄만큼
아주 조심스럽게 그리고 치밀하게 다가가거나
그래서 마음에 기다리는 동안 상처입고 검해질 만큼
너를 사랑하지는 않는 것 같아.
그 어떤 남자에게도, 그러고 싶지는 않아..
그런 기다리고, 아픈 사랑 하라고 그때 그 어린 날에 그 아이와 이별한게 아니니까.
행복하겠다고, 사랑받겠다고 약속하고 헤어진 사람이 있었어.
그래서 그 이후 아무리 좋고 멋진 네가 와도
나는 온전히 너에게 흔들릴 수 없어.
네가 내 마음을 와장창 부스려하고 흔들려해도
난 너에게 내 마음을 빼앗기지 않아. 넌 그걸 잘 알고 있잖아.
그래서 난 너에게 더 다가갈 수 없고
넌 내게 더이상 다가갈 이유가 없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우리 이별, 하는 중인 것 같아.
너의 사랑이 충만했을 때 난 이런 글
이런 고민 해본적이 없었거든,
너도 인정했잖아. 네 마음이 변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