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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828
집에 오래 아픈 가족 있는 분 계시나요?
저는 엄마가 중학교때부터 15년 넘게 상태가 악화되며 아픈 상황이예요.

첫 증상은 머리 뒷목부터 시작해서 머리가 조이는 것 같다고 세게 지압해달라고 한걸로 시작해서..
상태가 좋다가 나쁘다가 시간이 지나 이제는 양쪽 턱관절까지 조이듯 아파서 상태가 안좋을땐 잠도 잘 못자고 그러세요.

언니가 병원 관련 직업이라 유명하다는 의사, 진료과 다 돌아다녀봤는데 물리적인 이상은 없고 원인도 딱히 안나오고.. 그러니 가족들은 더 돌아버리다못해 무기력과 체념이 마음에 당연해진 것 같아요.

엄마는 젊을 적 아빠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지 지금은 아빠의 모든 것을 꼬투리 잡으며 다 트집잡아요.
아빠는 그러려니 하면서 그냥 넘기시지만 제 앞에서 계속 그럴때는 제가 미쳐버리겠더라구요..
저랑 아빠 사이가 나름 좋은데 그런것도 엄마한텐 비꼬는 거리예요. 엄마가 좀 덜 아플때는 저한테 자꾸 안좋게 말해서 미안하다고도 많이 하시지만.. 본인 상태가 조절이 안되다보니 가끔 보이는 개념없는 노인분들처럼 별거 아닌거 가지고 다 아빠에 대해 뭐라 하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제 서랍에 있는 칼로 제 손목을 그어버리고 싶더라구요..

아픈걸 싫어해서 절대 그런 취미 없는데 아..나 진짜 위험하구나.. 하고 간신히 얼마나 참았는지 몰라요.

엄마가 언니네 집에 가서 몇달 살다 오기도 하는데 그땐 언니가 미치고 지금은 다시 집에 엄마가 돌아오면 제가 미치고 그래요. 전 취준 중인데 하루 좀 힘내고 살아보려 마치면 다음날은 전쟁터고 뭐 그래요..

20대때는 엄마에 대한 애증으로 상담도 꽤 많이 받았었어요.. 지금 내 상태가 우울증 아닐까..? 무기력해지고 점점 이게 일상이 되는 안좋은 상태가 아닐까 생각해서 병원도 가봐야되나 싶지만 이젠 상담센터 다니는 것도 지겹기도 하고 내가 무슨 정신이상자인가 싶기도 하고..

주말에 알바도 하고, 소모임도 제가 만들어서 내일 첫만남을 가지는 좋은 시간인데 오늘 저녁에 엄마의 태도에 다 터져버려서 대체 내 인생은 이게 뭔가 싶네요..

그냥 엄마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무섭기도 하다가도 그냥 다 죽이고 나도 죽어서 끝내고싶다.. 그런 생각이 요즘 안하려고 하다가도 깊숙히 깔려있는 것 같아요.

오래 아프면서 낫지도 않고 더 공격적으로 변하는..
그런 가족을 둔 분들 계신가요..


Waterfull

2019.09.11 12:15:10

어머니가 그러신 것은 어머니의 문제지만

자신이 그것에 영향을 받는 것은 어머니의 문제라기 보다는

어머니가 글쓰신 분 내면에 끼친 영향이

글쓴분 자신이 어머니에 대한 공격성을 자신을 향하게 할 정도로

지대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단 집에서 나와서 여행이라도 가보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집에서 탈출하시구요.

그리고 부모와는 우선 자신이 안전하고 살만할 때 돌아보셔도 좋겠습니다.

미래2

2019.09.21 08:41:53

저도 집에서 탈출하시는게 좋다에 한표입니다!!

Quarter

2019.09.13 17:45:14

"비밀글 입니다."

:

미래2

2019.09.21 09:05:09

어머니가 아프신건 어디 물리적인 병때문이 아니라 우울증이나 그런 마음의 병때문에 몸까지 아픈 것인것 같아요. 병원가서 이상 없다고 나오는 대부분의 병이 그렇듯이.. 근데 그게 따님분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것 같네요.. 아프다 아프다 힘들다 힘들다 그게 어머님께는 스트레스 해소방법인 거예요. 어머님이 받은 스트레스를 누군가에게 끼얹는거죠. 어머님이 힘드신 상황인건 차치하고 일단은 따님이 먼저인 것같아요. 집에서 탈출하세요. 엄마 아프다는 말 신경쓰시지마시고 나오세요.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말씀드리자면 요즘에 청년전세자금 대출이나 이런걸로 대출받으면 이자가 1퍼센트입니다. 1억짜리 집 원룸 전세로 구하시고 대출이자 월 10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되요. 지금부터 알아보세요.

allysun

2019.09.22 09:42:50

저도 저희 엄마가 저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정신적으로 아프셨어서, 이 글을 보는데 너무 옛날의 저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어머니는 위에 댓글들 처럼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게 먼저일것 같아요. 본인보다 어머니께서 가볍게 상담치료부터 먼저 시작하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희망적인 얘기를 해드리면, 저는 지금 30대 초반인데요. 가족 모두가 노력하면 나아진다는 점 얘기드리고 싶어요. 저도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지금 저희 집 너무 괜찮아졌어요. 모두 각자의 시간이 필요한것 같아요 저도 대학생때 상담 2년 이상 받았었구요. 받으면서 저와 저희가족을 분리를 많이 시켰었고 상처 받았던 지난 날의 저를 위로 했어요. 그리고 저는 워킹홀리데이 1년정도 다녀와서 그때 매우매우 큰 해방감과 정신적인 학대에서 벗어나면서, 가족을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생겼고, 그때 제 자신이 많이 치유되면서 삶을 어느정도 즐기고 그리고 다른사람을 살 필수있는 여유도 생긴것 같아요. 그러면서 어느 순간 엄마를 보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엄마의 10대의 삶 20대의 삶 30대의 삶이 참 힘들었겠구나.. 나의 성장기를 너무도 아프게했지만, 엄마도 고군분투하면서 사셨구나.. 그리고 저는 현재 결혼했는데 결혼하고보니 더욱 엄마의 삶이 너무 애처롭고 불쌍하더라구요. 우리엄마가 정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으셔서 많이 아프셨구나.. 어렸을땐 아빠가 마냥 좋은 사람이고 엄마가 악마같았어요. 그런데 지금 보니 또 아니네요. 가족들 모두 노력하면 다 좋아질꺼예요.
아 그리고 저희엄마는 병원에 입원도 하시고 지금까지 정신과 약을 드시고 계신데 그것도 중요했지만 가장 큰 치료라고 생각되는건 환경의 변화예요. 저희엄마는 집을 한번 크게 리모델링 하시구 나서 정말 많이 좋아지셨어요. 기존에있던 가구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새가구를 집에들이고 예쁘게 꾸몄거든요. 그랬더니 엄마가 많이 변화했어요. 엄마가 상태가 좋아지시면서 엄마를 옹호하는 말들을 많이 해드렸고 엄마얘기에 많이 귀기울여 들이고 있어요. 사랑한다는 말을 낯간지러워서 못하지만, 가끔씩 엄마 생각이 나요. 제가 이럴줄을 몰랐네요.

저희언니가 그래요. 저희언니는 엄마랑 싸우다 스트레스 받아서 독립했었거든요 대학생때.. 저희언니가 어렸을때부터 매일매일 기도했대요 엄마 병이 좋아지게해달라고.. 그리고 지금 얘기해요 주님께서 내얘기를 들어주신것 같다고 우리가족 지금 참 좋다고.

글쓴이님의 가정도 이런 안정이 있길.. 바랄께요!! 노력하면 다 좋어질꺼예요. 그런데 먼저 본인이 안정되야 해요!! 잘 하실수 있을꺼예요!

새라

2019.10.03 23:53:01

시간이 지나 가끔 들여다봤는데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해요.

가끔 힘들때 보고 있어요.

무거운 글인데도 자기 일처럼 진심으로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같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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