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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5,880
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하다 최근 고민이 생겨.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지금 남자친구와는 현재 일년 반째 연애중입니다.
서로 결혼도 생각하고 있구요.

제 문제는 남자친구에게 제가 점점 지쳐가는 것 같다는 겁니다. 사랑과는 별개로요.

남자친구의 행동때문인데요 ...
남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뭐든 해주고 싶어한다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게 느껴지지 않아요.
사소한 것들에서요 .
예를들면 제가 뭘 쏟았을 때, 보고만 있다던지.. (제가 살짝 엎지른 거였지만, 테이블이 작아서 손만뻗으면 도와줄수도있었을텐데 보고만 있더라구요..)
비가 살짝 오는 날이었는데 자기는 안써도 되니 너 쓰라구. 저는 그걸 혼자 써요. 혼자 들구.
그럼 저는 생각해요.
정말 사랑한다면 비 맞지 않게해주고 싶구, 씌워주고 싶을텐데.
또 비슷한 류의 상황들이 있는데 다 적지는 않을게요.,

혼자 실망했다가 풀어지고.
항상 그런 사소한거에서 혼자 실망했다가 풀어지기를 수십번 겪다보니 제가 지쳤나봐요.

이런 얘기를 한번 한 적이 있는데(~~이러이러해서 슬펐다. 이런 건 고쳐줬음좋겠다)
몰랐다구, 이런 걸 얘기를 해달라구 하더라구요.
근데 그 이후로도 다른 상황에서의 실망하는 부분이 생기니 매번 얘기하자니 그에게 제가 이상한 사람일 것 같고.. 매번 그런 모습이 보이는데 그걸 어떻게 매번 얘기하겠어요.


본인이 사랑을 받지못하고 커서 그렇다구 했어요. 그래서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사랑하니까 이겨낼수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자꾸 쌓이다보니 제가 비참해지는거있죠.. 재가 사랑받지 못하는 것 같고...

평소 다른 면에서는 또 저를 풀어지게 해요.
저를 위해서 뭘 만들어준다던지, 가끔 작은 선물을 준다던지..
나를 사랑하는게 맞나보다 생각하게끔 하는 행동들이 있지만
이런저런 사소한, 무심한 행동들을 겪게되면
그런걸 순간 다 잊게되고 이사람은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 생각이 들면서 한없이 슬퍼져요.
제가 너무 바라는게 많은 걸까요?
제가 더 사랑해서 그런가봐요.
쓰고보니 하소연이지만 여러분들의 조언이 듣고싶어요..

감사합니다.


젤리빈중독

2019.09.25 11:00:46

그냥 표현의 부분에서 두분이 다른거죠
제가 아는 분은 내년이 결혼 20주년이라, 연애기간까지 따지면 20년 넘게 지내왔는데도 그런 부분은 절대 안고쳐진다고, 매번 서운하고 삐지고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결혼 생각까지 하신다면 평생 서운해하며 살 수 있는지 생각해보시고, 진지하게 대화해보세요

몽이누나

2019.09.25 11:23:08

얘기하셔야해요, 아주 작고 사소한거라도.

기분나쁘지않게요, 이런건 이렇게 해줬음 좋겠어! 라고

남자들은 말안해주면 모르더라고요 ㅠ 당연히 알거라 생각한것도.. 전혀 몰라요

십일월달력

2019.09.25 14:53:02

코끝이 찡해지는 기분이네요.

 

언젠가 와닿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신형철 작가님의 말)

'상대방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이고,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다.'

저는 연애할 때, 위 말을 자주 상기해보곤 했어요.

내 입장에선 이유가 있고 정당한 일인데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그랬을까? 하면서..

 

사랑을 많이 받아보지 못한 사람은,

아무래도 그 베풂에 있어서 사랑을 많이 받으며 자란 사람보다 인색할 거잖아요.

저도 남자친구분과 비슷했던 것 같아요.

특히 전화를 퉁명스럽게 받는 일이 그랬는데, 이름 대신에 한동안

<부드럽게 받으세요>로 저장하니까 한결 나아지고 그렇더라고요?

남자친구분도 노력하는 모습들이 분명 있을 거예요.

그 모습을 칭찬하고 바라봐 주세요.

 

그 노력이 어떤 식으로든 보상받지 못해도

그만큼 누군가를 사랑해본 일은 나중에라도 본인에게 밑거름으로 돌아오지 않을까요?

사랑이라는 말이.. 연애라는 말이.. 좀 가벼워진 현재를 우린 살고 있지만

사막에서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하는 일이 저는 사랑이라 믿어요.

물을 가득가득 줘보세요.

좋은 사람이라면 느리지만 새싹을 보이고 꽃을 피울 거예요! 

 

너무 추상적인 말들만 한 것 아닌지 염려되지만

쓴 댓글 지우지 않고 등록을 누르겠어요! 

(그리고 이런 고민은 여기 사람들에게 고민도 아니다?! 흥)

샤덴프로이데

2019.09.26 23:29:29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이고,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인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대체로 복잡하게 나쁜 사람이라는 것을"

저도 참 좋아하는 신형철 평론가의 글이에요.

십일월달력

2019.09.27 10:27:14

첨언 감사합니다 ^^^ 더 많이 좋아합시다

만만새

2019.09.25 15:12:10

남자는 애기래영..하나하나 가르쳐야한대영..가르치세요.ㅎㅎ

Takethis

2019.09.26 00:03:26

조금 다른 종류지만 저도 남친의 무심한 면으로
서운해지는 상황들이 발생하곤 했어요.
특히 연락 문제.
얼마 전 감정적인 반응을 참고 설명을 한번 해봤어요.
오래 전에 남친이 자기는 사랑하는 사람을 꽃처럼 대해줄 거라고 얘기한 적이 있거든요.
그걸 상기시키면서 물을 꼬박꼬박 안 주면 꽃은 시들거라고 얘기했더니, 와닿았는지 노력을 하더라고요.
연애는 끊임없는 마찰-대화-노력의 사이클인 것 같아요. 처음부터 맞는 사람 만나면 편하게 연애하는 거고 아니라면 서로 안 맞는 뾰족한 부분을 부딪혀가며 깎아 내는 거요.
그러한 과정에서 이제는 벗어날건지, 아니면 좀 더 해볼건지는 작성자님의 선택인 것 같아요.

김rla

2019.09.26 23:18:17

좋은 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 대화가 해답이네요!
말을 꺼내는게 저에게는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사랑하는 만큼 더 노력해볼게요.

Waterfull

2019.10.03 10:27:01

가르치기도 하고

일부 포기하기도 하면서

서로에게 맞춰지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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