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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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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이별을 하고 6개월을 꼬박 온전히 행복한 날 없이 힘들게 보냈어요.

원래 이별 후유증이 긴 편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아플줄을 몰랐는데 이번 이별로 상담도 받아보고

우울증 약이라도 먹어볼까 싶을정도로 바닥을 친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이별 때문에 힘든 것 플러스 앞날에 대한 막연함. 슬럼프까지 겹친게 아닐까 싶기도하구요.


적지 않은 나이에 처음으로 결혼까지 생각해본 사람이라 이 사람과 헤어지면서 내 미래의 그림까지 다 무너져버린

느낌이었거든요. 난 아직도 덜 자랐나보다 느낀게 이 나이를 먹고도 이별하고 하는 행동은 스무살 때나 똑같더라구요.

상대방 sns를 염탐하고 혼자 온갖 상상을 하고 힘든티도 냈다가 잘지내는척도 했다가.

그 흔적들을 보고있자니 웃음만 나네요.


사실은 이번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에 늘 짧은 연애만 해왔기 때문에 연애에 대한 콤플렉스 같은게 있었어요.

부끄럽지만 대체 긴 연애는 어떻게 하는거냐며 여기에 글도 남겼었고 나한테 문제가 있나 그런 생각을 진짜 많이 했거든요. 근데 이번 연애에서 처음으로 몇해를 넘겨보기도하고 결혼까지 생각했었는데.. 휴우..


    

헤어지고 저 진짜 열심히 지낸 것 같아요.

자기관리며 자기계발도 열심히 했고 외로움을 정말 많이 타는데 이번엔 최대한 혼자 이겨보내려고

혼자만의 시간도 많이 가지구요. 최근에는 그래도 힘들어서 일부러 야근을 하고 억지로 몸을 혹사 시키기도 하고

참 많이 방황했네요.


염탐하면 괜히 더 힘들어지는걸 알기 때문에 한동안 꾹꾹 참고 있었는데 무슨 촉이 왔는지 엊그제

오랜만에 전남친 sns에 들어가봤어요. 만나는 사람이 생긴 것 같더라구요.

마음속으로 계속 이미 누군가 만났을거야 그렇게 되내이고 있었지만 막상 제 눈으로 확인하니까 좀 철렁하긴 했어요.

솔직히 그 날 잠을 제대로 못자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제 진짜 끝이란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금 편해지기도 하네요.

그 사람도 힘들지 않을까 계속 기대했었거든요. 더 이상 혹시나 만약에 연락이 오지는 않을까, 다시 만나게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에 실망할 일도 없을 것 같아요.

 

6개월동안 기분이 하도 롤러코스터를 타서 이러다 또 펑펑 울며 괴로워할지도 모르지만.. 이젠 제발 그만하고 싶어요.

그동안 바보같이 사진도 연락처도 아무것도 못지우고 들여다보곤 했는데 오늘은 정말 다 지우려구요.

저는 사람 일은 모른다는 말에 때론 기대를 하곤 하는데 그동안 너무 힘들었던만큼 아무렇지않게 행복한 날도 오겠죠?

 

제가 부디 더 이상 스스로를 아프게 하지 않길 간절히 바랄뿐이에요.


여기서 종종 도움 많이 받았는데 여기 계신 분들도 각자 가진 고민은 다르겠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조금 더 행복해지시길 바랄게요!



Waterfull

2019.10.03 10:23:08

내가 날 아프게 하고있다는 것을 알아챈 것도 큰 성과네요

칭찬합니다

괜찮은 정도를 넘어 잘 하고 있는거예요

나무안기

2019.10.06 16:45:41

쪽지 보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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