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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배려..

조회 401 추천 0 2019.10.06 07:10:07
자가용을 이용하다가.. 임신 후 졸음이 너무 많아져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하게 되었는데요, 27주차 이제 배가 육안으로도 많이 불러진 상태에서 임산부 배려석에라도 앉아 가볼까하고 그 칸에서 일부러 기다려 타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아무도 양보 안해준다였습니다. 빈자리가 생겨 가려는 순간 누군가 잽싸게 가서 앉더라는. 뒤뚱거리며 가기엔 이미 늦은 상황. 민망함은 내 몫. 본체만체하는 분께 나 임신했으니 양보 부탁한다고 말조차 꺼내지 않았어요. 그냥 노약자석으로 조용히 가서 할아버지들 시선 감수하며 앉는게 속이 편하더라고요. 임신한 배를 가진 내 몸이 지하철 타고가는 내내 부끄러운 짐짝같이 느껴지는건 제 기분 탓이었을까요.
노약자 석에 앉아 지하철 공사가 교통법에 의거 마련해준 배려석을 바라보았습니다. 60대 아주머니께서 앉아 핸드폰 통화 중, 다른 곳은 젊은 대학생 여자분, 또 다른 곳은 젊은 아저씨. 배려석에 앉았다고 뭐라 하는 건 아니고요.
배려석에 앉아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이 자거나 핸드폰 또는 모른척하는 것이 태반이라면 배려석을 괜히 만든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버스칸 앞쪽이나 지하철 탔을때의 배려석을 검색해 봤습니다. 어마어마한 댓글이 쏟아지더군요. 오히려 반대하는 글이 많았고 젠더 문제로 발전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식겁했네요.
찬반을 떠나서 타인에 대한 배려나 이해심이 점점 부족해지는 세태에 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어 왠지 씁쓸했습니다.
적어도 내 아이에게는 알려주고 싶은 것들이 하나둘씩 마음에 생겨나기도 했고요.


윈드러너

2019.10.06 10:00:21

솔직히 지하철에 있는 임산부 배려석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제가 듣기로는 보건소에서 임산부임을 표시하는 분홍색 '뱃지' 같은것을 나누어준다고 들었어요. 그런 뱃지를 부착하고 있으면 그것을 본사람들이 어느 자리 할거 없이 자기가 양보할수 있는 사람이 양보해주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예전에 임산부 배려석이 아닌곳에 있었는데 뱃지를 찬 임산부가 보여서 자리를 양보해준적이 있습니다. 대중들에게 임산부 뱃지가 어떻게 생겼고 그것을 보면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 잘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얄로

2019.10.06 21:55:27

동의 합니다. 임산부 입장에서 임산부배려석이 오히려 불편하더군요. 임산부 배려석을 강조하기 이전에 임산부의 초기증상이나 기타증상, 예를 들어 환도선다 등으로 서 있는 것이 왜 힘이 드는건지에 대해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편으로 집중하는 게 임산부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배려석이라는 인위적인 자리가 있든, 없든 양보하려는 의지에서 시작되는 것이지 자리를 만들었으니 양보해야 한다라는 강요는 오히려 서로를 불편하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임산부뱃지를 달고 있어도 주위사람들에게 관심이나 배려하는(존중하는) 시민의식이 발동하지 않는다면 뱃지든,자리든 무용지물..

만만새

2019.10.06 10:32:13

구석을 좋아해서 예전엔 생각없이 앉은적 많거든요.그런데 요샌 절대 안앉아요.이런글 읽어서이기도 하고 언제부턴가 안앉게 되더라구요.

유라하

2019.10.07 12:21:18

그자리를 참 좋아했어요 근데 뒤로 기대는게 편해서 이제 두번째석으로 앉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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