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다정하고 감동적인 침범
이토록 무례하고 고단한 세상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
여자로 일하고 사랑하고 돈 벌고 견디고 기억하고 기록하며 우리가 나눈 모든 것.
여기, ‘낙타와 펭귄’처럼 서로 다른 두 여자가 있다. 한 여자는 솔직하고 ‘앗쌀하다’. 다른 여자는 자신이 대외적으로 하는 말과 행동에 가식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두 여자 - 요조와 임경선 - 는 서로가 재미있고 흥미롭다. 이들은 어린 시절 우정을 나누던 단짝소녀들이 그랬듯이 일과 사랑, 삶, 돈, 자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얻어내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매일의 고통과 싸움에 관해 ‘교환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요조와 임경선의 교환일기’ 프로젝트에서 비롯된 이 책은, 오디오 콘텐츠를 우선 제작하고, 그후에 책으로 묶어내는 방식을 택했고 임경선의 낮고 단단한 목소리와 요조의 느릿하고 나른한 목소리가 오가며 만들어내는 우정과 공감의 대화는, 고단한 하루 속에서 책장 한 장 넘길 시간조차 쉽지 않은 수많은 여성들의 다정한 휴식처가 되어준다. 30편의 편지가 방송으로
오간 후, 각자 충분한 시간을 갖고 문장을 가다듬은 뒤, 여섯 편의 긴 글이 추가하여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다. 두 사람이 핑퐁처럼 주고받는 대화들은 따뜻하다가도 신랄하며, 때로는 너무 적나라해 웃음을 터트리게도 만들지만, 서로에게 보여주는 내밀한 마음의 풍경만큼은 기어이 깊은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 차례 임경선의 말
_ 4 요조의 말 _ 7
솔직과 가식 _경선 14 어떤 솔직함은 못됐다는 거 언니도 아시죠 _요조 20 무언가를 하지 않기로 하는 것 _경선 28 시간은 점점 없어지고 있어요 _요조 38 어정쩡한 유명인으로 사는 일 _경선 46 있을 때 잘해야 해요 _요조 54 가까울수록 때론 낯설 필요가 있어 _경선 62 서로 간에 비밀이 조금도 없어야 한다는 강박적
태도 _요조 70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하고 싶지만 _경선 78 섹시한 건 아무튼 피곤한 일이네 _요조 86 어차피 자고 나면 정말 다 똑같을까 _경선 92 우리가 처음 만난 날 _요조 100 관용이 필요해 _경선 106 난 이런 사람들이 싫어요 _요조 114 우리가 일을 같이 할 때 _경선 120 언프리 프리랜서 _요조 126 즐겁게 워커홀릭 _경선 132 다정하고 감동적인 침범 _요조 144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는 것 _경선 150 더 나은 어른이 되고 싶다면 _요조 158 부당한 요구에 응하지 않는 이유 _경선 164 사랑은 역시 마주보는 거예요 _요조 172 ‘좋은 연애’가 대체 뭐길래 _경선 178 더욱더 사람들을 속이고 싶어요 _요조 184 에세이를 잘 쓰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 _경선 190 제가 준비하고 있는 마지막 한 방 _요조 198 사십대 _경선 204 더 분발해서 방황할게요 _요조 212 이사 준비와 야무진 업무메일 _경선 218 어쩔 수 없이,
나 _요조 228 사랑을 더 하고 더 괴로워하겠어 _경선 238 괴로울 수 없는 괴로움에 대하여 _요조 246 몸의 문제는 무척 중요하니까 _경선 254 피와 땀 _요조 262 완전한 이별은 우리 부디 천천히 _경선 268 그럼, 안녕히
_요조 278
사진 줄이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