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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822

제 이해심이 부족한 부분인 걸까..

아님 제 생각이 옳은 것일까 라는 의문이 계속 머릿속을 스쳐갑니다.


그 동안 친구 혹은 대학 직장 선배들과 여행, 외박 등등 으로 올 나잇 놀고도 모자라

점심 같이 먹자고 붙잡혔다며, 저와의 점심 약속까지 파토를 종종 낼 정도로..

아무리 같은 동네에 살고있지만 좀 너무 나갈 때가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 만큼 모임을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저와의 약속 때문에 먼저 빠져나오기에는

뭔가 분위기를 깨는 것같아서 싫다며 끝까지 남는 스타일.. 이런 걸 의리! 라 하나요.


그런데 제가 볼 때 그 정도로 비중이 있는 캐릭터도 아니고

분위기를 엄청 띄우는 스타일도 아니고.. 평소 적당히 차분한 성격이라 중간에 빠져나와도

전혀 분위기를 깨거나 그럴만 한 상황은 객관적으로 있을 것 같지 않은 스타일이거든요. (물론 제 생각)

여기에서부터 제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서 제가 헤어짐을 이야기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관계가 다시 평화롭고 많이 호전 되어 있던 상태였습니다.


각설하고,


우리 나이 서른. 곧 서른 하나..


대학교 동기 남자2명에 여자3명을 여자친구 본인 자취방에 초대해

주말 동안 놀기로 약속 했다며 일방통보 받았습니다.


"우리가 대학생이야..? 그런 걸 왜 혼자 결정해. 하.. 그래. 너 집이니까...."


저는 싫다는 의사표시를 하면서도 나름 이해해보려 노력은 했습니다.


지방에서 오는 친구들이고 이미 본인이 초대한거라

이 약속을 무르기에는 곤란하다는 의사를 표하더라구요.


"그럼 내가 지랄맞은 남친역 할테니까 내 핑계로 약속 무르던가

아니면 친구들 방에 재우고 나랑 따로 나가서 자자" 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이 제안을 한게 약속 일주일 정도 남는 상황이었습니다.


"왜 꼭 그렇게 까지 해야해?" 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역으로 생각해보라고.. 우리가 철부지 대학생도 아니고 이제 서른 넘어가는데

그 누구하나 일면식도 없고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이성친구 두명을 집으로 초대해서

아무리 동성이 있다지만 재우겠다는 이 상황을 반대로 너라면 이해할 수 있겠냐고 했죠.

그것도 사전에 나랑 상의한것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약속잡고 나는 통보받은 상황아니냐고.

그래서 방금 전의 제안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그러자 "자취방이 원룸이었다면 애초에 초대를 안했을거야. 투룸이니까 초대한거야."

라는 식의 논리를 펼치더군요. 문제 될게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본인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투룸인데 대체 뭐가 문제라는건지 모르겠다라는 반응을 보인다더군요.


하아... 여기서 전 그 대학 동기들 서로 각자의 애인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그 동기분들의 애인 분 들은 이 모임, 이 상황들을 이해해주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 그 동기라는 남자 2명? 그 새끼라 하겠습니다. 그 새끼들은 대체 생각이 있는건지 뭔지,

여자 혼자 사는 자취방에 초대했다고 눈치도 없이 좋다고 오케이! 하고 오는건 또 뭔 생각인지..


저도 동고동락하며 한 침대에서 자도 이상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만큼 친한 동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서로 나이도 먹어가면서, 서로간의 연인 상대에게 신경 쓰일 만 한 일은 최대한 피하면서

절제하면서 가끔 만나서 가볍게 술 한잔 하고 집가지 이런 외박 모임은 잘 안 하는게 정상이지 않나요?


여자친구는 또 이 모임이 지속적으로 있어 왔고 장소만 단지 다른 집에서 우리집으로 바뀐건데

갑자기 왜 그러냐는 식으로 저를 이해 못하겠다는 식으로 계속 얘기하더라구요.


여기서 좀 벙찐게.. 3년 동안 만나면서 그 동안 대학교 동기들과 외박 약속이 있을 때

그냥 '대학교 동기'라는 이야기만 들었지 구성원 중에 남자가 섞여있었는지는

제가 기억을 못하는건지 구구절절 구차하게 물어 보고 싶지 않아서 그냥 대학교 동기모임으로 기억하고

있던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 말로는 옛날에 구성원 사진도 보여줬었다고 하는데.. 흠..

무튼, 장소만 단지 다른 집에서 자기 집으로 바뀐건데 뭐가 문제냐는 말을 듣자 마자 할 말이 없더군요.


제 이해심이 부족한걸까요?



젤리빈중독

2019.11.15 08:03:20

원룸이건 투룸이건, 글쓴분의 이해심이 바다와 같건, 상대분의 모임에서의 캐릭터가 어떻건 다 떠나서 그냥 두분이 안 맞는 겁니다.
상대가 싫다는데, 굳이 이성 섞인 밤샘 모임을 자주 하는 사람
(이성이 섞였어도) 상대가 좋다는 모임이 싫다는 사람
그냥 둘이 안 맞고, 둘 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거에요

도널드덕

2019.11.15 11:51:05

둘다 배려가 없다가 결론인건가요. 저 나름대로 절충하고자 위에 써 있는 제안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흠.. 저는 연인사이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가치관과 관련해 저런 상황들을 현명하게 넘길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은 의미에서 쓴 겁니다. 이해심이 부족한거냐 라는 물음보다 현명하게 넘길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의견을 구했어야 했는데, 이 부분에서는 제 잘못인 것 같습니다. 이성과의 외박 좋아하는 연인상대에 관련해 가치관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서로 이성과의 외박을 좋아하는 연인이 만난다면 케바케겠지만 그건 온전한 연인상대로 발전할 수 있을까요? 모든게 완벽하고 잘 맞는 연인과 부부가 이 세상에 몇 없겠지만, 제 이런 생각과 고민을 가진 시점부터 이미 끝난 인연이라 생각되어 이런 말씀을 하신 것 같네요. 안 맞는 부분도 배려해가고 서로 맞춰가며 발전하는 모습이 전혀 안보이니 그런 의미에서 하신거겠죠. 단순히 제 편을 들어달라는 의미는 아니었으니 오해는 없었으면 합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젤리빈중독

2019.11.15 23:39:52

제 댓글이 너무 건조했던건 인정합니다.

근데 글로만 봐도 두분의 생각차이가 너무 커 보여요.
전 애인이건, 친구건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1순위는 “상대방이 싫어하는 건 하지 말자”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맞고 틀리냐의 문제가 아니에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내가 그걸 받아들일수 있으면 go, 아니면 stop이죠)

오해는 없었습니다.
다만 그 나이를 지내온 선배로(?ㅋㅋㅋㅋ) 그저 두분의 시각차이가 제 눈엔 너무 잘 보여서 냉정하게 댓글 달았어요.
뭐가 온전한 연인인지에 대한 서로의 시각 차이도 있겠죠.

전(여전히 연애가 힘들긴 하지만ㅋㅋㅜ) 있는 그대로의 상대를 받아들이는 것이 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만인에게 좋은 사람이 아니라, 나랑 맞는 사람을 만나는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도 알아요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badguy

2019.11.19 11:50:52

연애에 있어서 정답이 없지만, 위의 젤리빈중독 님의 '누가 맞고 틀리냐의 문제가 아니에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내가 그걸 받아들일수 있으면 go, 아니면 stop이죠' 라는 말씀은 거의 모범답안 수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 생각을 한가지 덧붙이자면, 세상의 모든 사람은 다를수 밖에 없구요. 상대방을 바꾸는 것은 자신을 바꾸는 것보다 10배 더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므로, 나와 비슷하길 원하는 부분을 자신이 모두 맞출수 있을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찾거나, 아니면 그부분이 이미 비슷한 다른 사람을 찾거나로 하셔야 된다고 보면 됩니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누군가에게 끌리는건 대부분 그 사람의 어떤 부분이 나와 다르기 때문인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인간의 마음이 간사한것은 어떤 부분은 다르되, 어떤부분은 비슷하길 원하기 때문에 갈등이 시작되지요. 내가 싫어하는 그 사람의 다른 부분은 결국, 내가 좋아하는 그사람의 다른 부분으로 인한 것이라는걸 깨닫게 된다면, 그걸 받아들이는데에 좀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내게도이런일이

2019.11.21 00:27:48

결국 성향의 문제고 선택의 문제 아닐까요

저라면 저런 여친은 안 만날거 같긴한데 남친분 성향이 쿨하시다면 서로 쿨하게 대하는거도 좋죠

저랑 여친은 그렇지 못하구요. 여자랑 밥만 한번 먹어도 난리난리인데 제가 저랬다면 전 아마 차일거에요

여친도 저 만나고 나서는 회식도 안가고 혹시 가더라도 저녁만 먹고 오는 수준에 맞춰줍니다. 예전 저랑 만나기 전에는 대학동기들이랑 초딩 동창들이랑 놀기도 하고 콘도도 가고 했지만 이젠 꿈도 안꿀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구요

누군들 자기파트너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고 싶은 마음 없겠습니다

결국 남친이냐 개인의 자유냐 저울질이고 남친보다 본인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거고 그러면 그거 이해해주거나 똑같이 쿨한 남친 만나야죠

전 저런 비슷한 여자 만나고 맘고생 해봐서 김태희나 김사랑이라도 저런 스타일이면 마음 접을거 같네요 

만만새

2019.11.22 12:29:41

샾(이종환님 샤프)의 내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가사중에 이런 게 있죠. 울지마 단지 과정일뿐야..상대방 방식을 존중해주고 서툰과정을 함께 지나칠수 있다면 어떻게 계속 함께 가게 되는거겠지요. 그건 님 여자친구 입장에서도 님이 그럴테구요. 그거에의 변수는 수많은 게 있을테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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