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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822

운명이라 생각했던 만남으로 시작된 연애가 채 2달이 지나지 않아 끝이 났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시작한 만남이기에 그동안 그의 어머니도 만났고 제가 거주하는 외국에서 짧지만

깊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자기중심적인 태도가 헤어짐의 결정적인 이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례를 풀어보자면 그는 스킨쉽할때 자기가 원하는 건 구체적이고 분명한 사람으로,

저도 그런 태도는 서로가 행복한 섹스라이프를 즐기는데 좋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서로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킨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었겠지요.

그러나 제가 원하는 것을 말할때마다 그는 바로 싫다고 하더군요. 그냥 자기가 원하는 것만 먼저 해주면 안되겠냐고. 

초장부터 거절했었어야 합니다. 한 두번쯤 그냥 넘어갔을까요?

당신의 태도는 되게 이기적이고 배려받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 불쾌하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럼 앞으로 하지 말자고 하더군요? 뭐 이딴..?놈이 다 있지? 그 자리에서 싸다구라도 날릴껄..


이건 일례에 불과하지만 여러가지가 쌓여 왜 굳이 이 만남을 이어가야 하는지, 근본적인 것에 의문이 들더군요.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대화로 풀고 조율하는 것도 어느 정도껏이어야죠.

자기중심적인 태도와 배려심 없는 인성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그리고 늙어서 그런지 잠자리도 지루한 남자를 왜 만나야 하는지 도통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제 지인 중 한명은, 이러한 점이 실망스럽고 서운하니 같이 고쳐보지 않겠냐고 대화를 통해

변화시키는건 어렵겠냐 묻더군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과연 사람이 바뀔까. 저런 이기적인 마인드로

38년을 산 사람인데, 받을 줄만 아는 사람이라 단정짓게 됐네요.


많은 다양한 경험하신 분들께 여쭈어봅니다만, 연인 사이에(이젠 아니지만) 어디까지 노력을 하고

타협을 하며 서로 맞추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받기에 익숙한 태도도 바뀔거라 생각하시나요?

제 노력이 부족했을까요. (아뇨! 이렇게 생각하게 만든 놈이 나쁘다고 봅니다.)


저는 씩씩하고 밝은 사람으로, 앞으로도 사랑하는 제 자신과 여행도 많이 다니고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경험하며

살겁니다. 당장 마음은 쓰리고 아프겠지만 사랑과 이별은 한 세트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아픔 또한 당연한거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몽이누나

2019.12.18 13:51:28

배려심없는 사람이랑 어떻게 평생을 함께 하나요?

자기중심적인거 절대 못고쳐요.
본인이 원하는 것만 요구하고, 싫으면 아무것도 하지말자- 라는 사고방식은.. 감당하기 어려울것 같아요.


개인적인 경험을 보태보자면,

처음에는 간이고 쓸개고 빼줄것 같이 스윗하던 남자가 어느날부터 본색을 드러내더라고요.

어떤 돌발상황 앞에서 (제 잘못이 아니었음에도) 내 탓만 하던 그 남자앞에서 제가 너무 초라하고 작아지더라고요.

제 자신이 그런 대접을 받는다는게 용납이 안되어서 바로 헤어졌습니다.

그 후론 비슷한 스타일의 남자는 믿고 거릅니다. (절레절레..)

그런 남자들이 가지는 특유의 매력이 있습니다.

언뜻 보면 자신감있고 단단해보이거든요.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그건 자신감이 아니고 "자만심"이고 "이기심"이더라구요.

 

2달간의 짧은 연애였지만 진지했고 뜨거웠던만큼 배운게 많으시리라 생각돼요.

더 좋으신분 만나실꺼라 장담합니다 :)


닝겐

2019.12.18 16:13:29

 게시판에 쓰신 글 보고 많이 위안 받았는데, 직접 제 글에 답해주시다니! 기쁩니다:) 그리고 감사해요!


전적으로 동의해요. 제 선택이 옳았다고, 다시 한번 잘했다고 칭찬해봅니다. 토닥토닥.

자기중심적인 태도는 불치병임에 확실하군요.

아무리 많이 배우고 똑똑한 사람이여도, 인간적인 성숙과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는걸 제대로 배웠습니다. 


소통을 통해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다면 그 관계는 누군가의 희생없이 지속될 수 없어요. 희생만 반복하는 상대는 지치겠죠.


제 자신이 그런 대접을 받는다는게 용납이 안된다는 마음, 공감합니다.

사랑하는 제 자신이 이런 취급을 받을 이유가 없는데, 싶죠.  

제가 이번을 계기로 비슷한 스타일의 남자를 탐지하는 눈이 생겨, 앞으로 거를 수 있기를 바라요.


그리고 상대가 원하는 걸 기쁜 마음으로 대접하고 대접받는 관계?를 꿈꾸어 봅니다.

마음이 따뜻하고 저를 품어줄 수 있는 포용력 있는 사람과 가슴 충만한 사랑을 할꺼에요(강한 의지)

그리고 제가 가진 사랑과 배려, 진심을 담아 그를 사랑할거에요.


덕분에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좋은 저녁 보내세요~!

Hardboiled

2019.12.18 23:11:03

사람은 고쳐쓰지 못한다하였습니다. 지금 느끼신 실망포인트가 본인에게는 커다란 부분이었을겁니다. 잘 안맞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하시고 화이팅.

닝겐

2019.12.23 14:54:36

Hardboiled님 코멘트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사람은 고쳐쓰지 못하니, 처음부터 저와 맞는(대화로 개선이 가능한,) 사람을 만나야겠지요.

언젠간 만나게 되겠지요..? ㅎㅎ 어느 정도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갈길이 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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