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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904
안녕하세요.

최근에 만난 남자와 한 달째 연인관계처럼 지내고 있는데 말처럼 정말 연인"처럼"만 지내고 있어 슬슬 마음이 불안해져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서로의 지인도 만나보고 심지어 남자의 부모님도 저를 만나는 사람이라고 알고 계시는데, 이 사람 주변사람들한테 아직 저를 만나는 사람이라고 소개해요.
하루는 술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연애얘기가 나왔는데 남자분이 본인은 정의내리는 관계가 불편하다고 얘기하더라구요. 만나면 좋고 즐거우니까 만나는 건데 남자친구니 여자친구니 하고 정의부터 내릴 필요가 있느냐고.

말은 그렇게 하지만 정말 남자친구나 다름없이 행동해요.
연락 꼬박꼬박하고 제가 만난 그 어떤 연인들보다 살뜰하게 저를 챙겨주는데...
이런 애매한 관계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 제가 먼저 고백해봐도 될런지... 걱정입니다


젤리빈중독

2020.04.19 15:27:26

고백하면 부담스럽다고 한다에 500원 겁니다.
상대방은 정확한 관계의 정립을 원하는데, 본인의 불편함을 이유로 거절하는 건 그 정도만 좋아하는(제가 보기엔 좋아하는거 같지 않습니다만) 거에요

wnduf06

2020.04.20 08:59:58

저도 비슷한 경우로 만나다가 제 쪽에서 정리했는데 상대방에서는 그만큼 좋아하지않거나 사귈 의사가 없다고 생각되서 정리했습니다.

badguy

2020.04.20 09:38:28

추천
1

아래에 글쓰신, 공학수학 이라는 분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 평범한 남자의 모습이라면, 영앤디 님은 전형적인 '나쁜남자'를 만나고 계시네요. 제 추측이 맞다면 상당히 조건좋고 잘생긴 남자일것 같아요. 한마디로 '책임지기 싫다.' 라는 거죠. 연인관계에서 누릴수 있는 것들을 당신과 지금 즐기고 싶지만, 더 매력적인 누군가가 나타났을때 또는 어떠한 상황이 생겼을때 쿨하게 이별하길 원한다는 뜻이죠. 비슷한 관계를 유지하는 또 다른 여성이 있을수도 있고 나중에 있을수도 있겠죠. 그리고 그걸 알게되도 간섭받길 원하지 않는다는 얘기예요. 왜냐면 우린 아무런 관계가 아니었으니까요. 여기서 글쓴 분께서 착각하고 계신건, 그 남자는 소심해서 고백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니예요. 고백해서 정의되는 관계를 원치않는거니까요. 글쓴분께서 고백해도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할거구요. 이 사람이 너무 좋아서 나중을 책임져주지 않더라도 그때까지라도 이 사람과 함께하는 순간을 Enjoy 하길 원한다면, 이대로 그냥 즐기시면 되는거구요. 만약 글쓴분께서 남들처럼 언젠가 결혼해서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살기를 원한다면, 고백이 필요한게 아니라, '나는 그러한 정의된 관계를 원한다.' 당신이 나를 소중히 생각한다면 우리의 관계를 명확하게 해주면 좋겠다. 라고 물어보셔야겠죠. 그런데 아마 그사람에게 맞춰주거나 떠나시거나 둘중에 하나를 택하시게 될것 같은 느낌이네요. 나에게 매력적인 사람은 남에게도 매력적인 법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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