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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904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잘 지내고 계시나요?


저는 언 두달째 같이 지내는 애인과 사소한 다툼? 의견차이가 있었는데

어떻게 풀어가면 좋을지 답답한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상황은 거슬러 이틀전, 

내가 먼저 달아올라서 스킨쉽을 시도함. 해도 되냐고 의견을 물었던 걸로 기억.

애인도 승낙을 했기에(흔쾌히 라기 보단, 조금 놀라면서 정말? 오늘 의외네?라는 느낌)

스킨쉽을 함. 서로 흥분도 하고 격해져서 애인이 하드플레이(목을 조르거나? 머리채를 잡는)를 시도.

하던 와중에 좀 격해진다 싶고 생명의 위협까지는 아니지만 무서워져서 멈춰달라 말하고

잠깐동안 숨이 안 쉬어지는 척을 함. (이런 플레이?가 익숙치도 않고 분위기를 좀 풀어보고자

장난으로 3-40초 정도) 그 후에 숨을 고르고 남친 상황을 살피니 정말 놀란 것 같아서

진심으로 사과를 함.. 애인은 사람 우습게 보지 말라고 화를 내고 그대로 마루 소파에서 잠..


그 다음날 아침(어제)에도 사과를 했으나 서먹서먹하고 저녁에도 가벼운 스몰톡은 하나 

언행이 평소와 달라 아직 화가 났냐고 물었습니다.

애인 왈, 화가 났다기 보다는 자기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합니다.

옳고 그릏고 그런 문제가 아니고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고.

생각이 정리되면 말해줄거야?라고 물으니,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길래,


각자 생각할 시간을 갖는 건 이해하나, 자칫하면 상대의 의도와 다르게 오해가 생길 수도 있고,

그 오해가 지금은 문제가 되지 않아도 나중에 쌓이고 쌓이면 되돌릴 수 없을까봐 그게 걱정이다.

지금까지 지내면서 이런 상황이 없어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대화로

풀어가고 싶고, 지금 당장 너의 생각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으니 정리되면 말해줬음 좋겠다. 

하고 제 생각을 전했습니다. 애인의 대답은, 알겠어. 일단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정도..


그리고 오늘 아침, 그냥 서먹서먹합니다. 애인이 언제나처럼 아침밥은 만들어 놓고 출근은 하는데

언제나 하던 뽀뽀나 허그는 없습니다..ㅠㅠ.. 그냥 애인이 원하는대로 생각할 시간을 주고 

더이상 캐묻거나 강요하지 않으려 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게 이것 뿐, 

이 방식이 옳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무얼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내일도 혹시 같은 반응이면 그의 퇴근 후,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는 게 나을지(저는 제 집에 돌아가기로)

너가 원한다면 그렇게 할 생각도 있다라고 물어볼까 하는데, 현재로선 잘 모르겠습니다아..


그가 정말 원하는게 시간인지, 그 후엔 어떤 결정을 내릴 생각인건지,

현재로서 헤어질 마음이 전혀 없는 저로서는 답답할 따름입니다...




젤리빈중독

2020.05.04 13:24:27

사전에 그런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하자. 란 합의가 전혀 없었나봐요ㅜ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전 바로 “그만해!”라고 말하고, 나중에 진정된 뒤에도 서로 후기(?)를 공유했었거든요.
근데 지금 닝겐님의 상황에선 일단 남친님의 생각이 궁금한거니, 저라면 일단 밖에서 만나서 대화를 해본 후 그래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일단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대화때는 “네가 원하는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난 아직 헤어질 생각이 없어(물론 이것보단 부드럽게 말해야겠죠)” 그렇게 닝겐님의 생각을 분명히 말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모쪼록 원만히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닝겐

2020.05.04 14:30:45

젤리빈중독님 코멘트 감사합니다.

그런 상황이란게, 스킨쉽에 관한 부분이라면 사전에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습니다..ㅠㅠ

평소에도 이런 플레이?를 좋아하는구나. 저도 오호라 흥미가 생기던 요즘이었지요.

저도 익숙치 않은 상황에서 놀라기도 했고, 본문과 같은 장난을 했던 점에 대해선 

상대의 기분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것 같아 반성하고 사과를 한 상태입니다..힝,,,


일이 일찍 끝나서 애인이 귀가했어요. 어제보다는 많이 풀어진 느낌입니다.

아직 서먹서먹하긴 하지만요. 일단 오늘 잘 지내보고(어제 제 마음은 전달 했으니)

내일 정도에 젤리빈중독님 조언대로 제 생각을 분명하게 말하고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물리적으로 떨어져 시간을 보내는 방향으로 이야기해볼게요.


어렵지만, 잘 해보고 싶어요. 의견차이나 다툼이 꼭 나쁜것 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니

원만하게 해결해 볼래요. 감사합니다.


젤리빈중독

2020.05.04 16:13:03

이번일은 현명하고 원만하게 해결하시겠지만, 노파심에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스킨쉽에 관한 대화는 정말 디테일하고 이렇게까지 말해도 되는걸까 싶을 정도로 대화를 하셔야합니다(행동, 말투, 단어 하나하나까지요)

상대가 좋아하니까 하는 생각으로 그냥 넘어간다면 나중에 돌이킬 수 없어요
상대가 “뭐 먹을래?”했는데, 그냥 “너 먹고 싶은거”하고 나중에 잘 먹은 상대한테 “근데 난 별로더라”하는 것처럼 맥 빠지는 일입니다.

의견차이나 다툼이 왜 나쁜거겠어요. 전혀 다른 둘이 만나는 과정에서 당연히 생기는 일이죠.
다만 그 차이를 어떻게 잘 맞춰나가는게 어렵고 힘들죠ㅜㅜ(저도 이렇게 오지랍은 잘 부려도 막상 제 연애에는 젬병입ㅜㅜ)

닝겐

2020.05.07 21:04:59

젤리빈중독님 노파심, 사랑합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을 계기로 스킨쉽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디테일하게 대화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네요.


이번일은 애인과 충분한 대화로 비교적 원만하게 해결한 듯 합니다.

말씀 주신대로 제 의견도 분명히 전달하였고, 애인의 생각(자세히는 말해주지 않았지만 허허,,)도

잘 알게되었어요. 

두달정도 같이 지내면서 성향(혹은 결)이 비슷해서 그런가 다툰 적이 없어 이번 일로 놀라기도 했지만,

앞으로도 더 많이 대화하라는 계기로 생각하려구요:)


그리고 디테일한 스킨쉽의 대화로 앞으로의 날들이 기대되는군요! 껄껄

(또 트러블이 발생하면 찾아오갔어요ㅋㅋ)

칼맞은고등어

2020.05.07 09:29:54

그래서 찐뵨태 플레이어들 사이엔 매직워드인지 뭔지가 존재한다더군요.ㅎ
수틀리면 데이트 폭력 심지어 성폭행 고소전으로 번지는 더러운 카더라 썰들.
그 카더라썰이 실제 사례와 경합될 수 있단 걸 직접 체험해 본다면 어떨거 같으세요?

어떤 여자들에겐 가십거리일 수도 있겠지만
남자들에겐 공포 그 자체입니다.

성범죄 판단 기준부터 이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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