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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었어요. 러페를 처음 접했던게.
프리톡에서 풀어가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끌렸고, 타인의 연애사에
저의 연애사를 비추어보며 즐겁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여러모로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그 당시의 모습은 인생에서 처음 이별을 접하고, 받아들이는 시기여서 더
그랬던거 같아요. 다시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인연은 또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한없이 서럽고 공허하고 그랬던 때가 그때였어요.
시간이 지나 첫 이별의 기억은 점차 희미해져가고 다른 인연들을 이어가게
되었어요. 걱정과는 다르게 인연은 더 쉽게 만들어졌고 몇번의 인연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시간을 보냈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만난 마지막 인연과 결혼을 하고, 첫째를 낳고 둘째를 낳고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예전의 기억은 이제 온데간데 없이 아주 작은 부분만
남았네요.
오늘의 감정도 언젠가는 지난일이 될거에요. 이제 알거 같아요. 그때도 이런걸
알았다면 더 빨리 털고 일어나 더 행복하게 지냈을거 같아요.
언젠가 러페에 다시오면 또 다른 기분이 들거라 믿어요. 아마도 그럴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