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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949

모든 분들의 말씀 감사합니다.

대화를 통해 무사히 해결했구요,

저도 애인도 이번 기회를 통해 서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숱한 오해와 싸움이 반복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서로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는걸

이번에 알게되었으니 앞으로의 그런 날들이 그닥 두렵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현재 제가 가진 행복을 감사히 여기고 즐기려구요!


몸 건강히 지내시구요! 또 만나요 여러분:)



젤리빈중독

2020.08.12 18:23:59

저도 직접적으로 말하는 성격이라 원하시는 댓글은 아니겠지만...
둘의 성향이 다르고 그걸 맞춰가는 시기라는건 알겠는데, 상대방은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싸운 뒤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지내시고 계신거잖아요.

제가 지금 만나는 남자도 글쓴분의 남친분과 비슷해요. 뭔가 문제가 생겼는데 말하고 싶지 않으면 안하고 가족이라도 꼬치꼬치 말 길게 하는거 싫어합니다ㅋㅋ
전 아직도 적응 안되었어요. 답답하고 힘든데 이젠 마음을 내려놔서 뭔지 모르는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이러다 말면 말지 뭐, 내가 이 정도로만 좋은거겠지 하면서요)
하지만 이건 많이 슬픈 경우고ㅋㅋㅋㅋ

혼자서 무슨 생각하는지 그저 답답하게 기다리다가 상대방의 생각이 끝나서 연락이 오면 그 결정에 따라 운명이 좌우되는 상황은 제 기준에선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성향, 성격이 중요한만큼 상대방의 그것도 존중해줘야죠.

닝겐

2020.08.12 19:48:16

젤리빈중독님 오랜만이에요~ 답변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상대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지내는지 몰라요. 생각을 하고 있을수도 있고 안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예전에 한번 성향이 다르다는 걸 주제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자기는 나처럼 그때그때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게 익숙치 않지만 조금씩 노력해보겠다고 했었어요. 그 후에 조금씩이나마 그 자리에서 표현하게 되었구요. 지금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허심탄회하게 묻고 싶네요. 그리고 언제까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지도 묻고 싶어요.

저도 이러다 ㅋㅋㅋㅋ 마음을 내려놓고 뭐가 뭔지 모르는 사이로 지낼듯 합니다 ㅋㅋㅋ그게 정신건강에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ㅋㅋ 애초에 누군가를 이해한다는것 자체가 쉬운 일도 아니구여ㅡ_ㅡ

과연 그는 어떤 방식으로 절 존중하고 있는걸까요

만만새

2020.08.12 18:48:30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입니다. 일단 갖고 있지 않은 성향을 노력할순 있어도. 결국 본모습으로 돌아오는 시간은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아집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님에게 자연스러운 것은 그분과 손잡고 걷는 것이지만 그분에게 자연스러운 것은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죠..성향차이가 크네요..그런데 대화의 양보단 질이겠죠..님이 재잘거리면 그분이 듣구 하하 웃고 한마디 툭던지고 님도 웃을수 있음 그정도면 된거겠구요.. 일단..그분이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만들어 보세요.사람에게 100의 능력이 있다면 어떤 잘하는 것을 110으로 할수 있을때 그 10으로 나머지 덜 못하는 걸을 잘할수 있게 만들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어떻게 설명드려야 할지.저도 마지막 건 어디서 들은얘기라..ㅎㅎ 두서가 없네요..ㅎㅎ그러나 이것은 상대가 바뀌고 싶어하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을때 얘기..^^;;

칼맞은고등어

2020.08.14 09:55:07

대화로 해결한다는 사람들의 십중팔구는 답정너.
님이 알고 있다 착각중인 그와 나의 모습 또한 님 머릿 속에 새겨진 흔적.

이렇게 하면 저런 반응이 나온다.
정도쯤은 딱히 님이 아니더라도 학습을 통해 알 수 있는 부분들입니다.
여기에 굳이 적어두지 않은 님과 그의 진짜 모습들이 앞으로 관계의 향방을 결정짓는다는거.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들.
굳이 필요하지 않은 청중들로 둘 사이의 관계를 채워보려 애쓰기보다
그와 내가 진짜 어떤인간들인지 제대로 살펴보시는게 어떨까요.

그게 가능할 여성분으론 보이진 않습니다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 마디.

닝겐

2020.08.14 12:54:11

그와 내가 진짜 어떤 인간들인지 제대로 살펴보라는 말씀, 앞으로 나아갈 관계에 유일한 해결책으로 들려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깊은 관계로 발전하지 못했던 이유도 이 맥락인 것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복잡하고 심란합니다. 그래서 만나본 적도 없는 청중들에게 확인받고 싶고 그런 마음인지도.. 어찌보면 대화를 하고자 한다 하지만 문제를 피하고 있는건 제 자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칼맞은고등어

2020.08.14 20:41:17

어떤 현상에 대한 정확한 측정과 관찰은 다음 판단을 위한 필요조건.
비단 연인 사이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은 정해진 기준이나 수치가 없기에 애써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정도면 어떠 하더란 경험칙에 근거해 여러 판단을 섵불리 내리곤 한다는거.
제 경험칙에 근거해 보면 님도 그런 실수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여성분들 중 한명처럼 보였다 이거지요.

만일. 님 옆에 있는 그분이 저와 비슷한 유형의 인간일 경우.
님에 대한 어떤 판단이 이미 내려져 있을 수 있으니 그 부분부터 제대로 그리고 확실히 살펴보라는 이야기.
서로 오해 때문에 헤어지는건 너무 억울하다능.

칼맞은고등어

2020.08.14 20:47:10

어떤 판단을 내리기 전.
정확한 관찰은 선택이 아닌 필수.

썸. 연애. 반동거. 혹은 사실혼에 준하는 일들조차 어떤 이들에겐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한 관찰활동의 일환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난 이별들을 잘 떠올려 보세요.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이유와 시점만으로 정리할 수 없는 이별이 내 생각보다 너무 많았다?
그럼 빼박캔트.
감정에 치우쳐 제대로 된 관찰을 못하고 섵부른 판단을 내리는데 너무 익숙해져 버린 것.

닝겐

2020.08.16 02:10:54

답글 감사합니다.
글을 올리고 며칠동안 차분하고 냉정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했어요. 사실 하루에도 수십번 감정은 요동치고, 가라앉기를 반복했어요. 그 후에 칼맞은 고등어님의 댓글을 읽으니 조금은 느껴지는게 있네요.

지금까지는(지금도 포함될지도,,ㅠㅠ) 그 사랑의 대상만 바뀌었지, 제가 늘 했던 연애의 방식? 이랄까 사람을 대하는 방식?은 첫 연애를 시작할때와 별반 다르지 않을지도.. 란 생각을 했어요. 본질의 문제에 대해 차분하고 냉정하게 생각하고 판단했다기 보단, 그때 당시에 감정에 치우쳐 쫓기듯 판단을 내렸던 것 같아요.
제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하니 상대의 마음은 들여볼 여유도 없었고요.
주입식 교육마냥 여러 사람을 거치면서 "이 사람이 이렇게 행동하는건 이래서다!"라는 개똥철학도 아닌 경험치만 생겼으니, 내가 사랑하는 애인, 그 자체를 관찰하고 가슴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은 과연 했는지, 내 자신에게 솔직하게 물어봐야겠습니다. 애인에게 미안하네요ㅠㅠ..

제 보잘것 없는 글에 귀중한 시간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고착된 습관과도 같은 제 부분이 쉽게 변할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칼맞은고등어님 덕분에 조금은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생각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애인한테선 연락이 왔어요. 자기 자신의 문제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고 싶다네요. 차분히 기다려줄래요.
저야말로 이번 기회에 좀 더 제 자신을 돌아보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앞으로도 애인 곁에서 그를 더 관찰하고 살펴보고 배려하고 싶어요. 화이팅!!

badguy

2020.08.15 13:03:37

첫째로, 작은 다툼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말이 오간 뒤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는지의 상세 내용을 쓰셨다면 말씀드리기에 더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우선들구요.

두번째로, 만남이 5개월이면 사귄지 5개월 인건가요? 5개월 째 사귀었고 동거하는 사이인데 밖에서 손을 잡지 않는다는 점이 좀 많이 의심스러울만큼 이해하기 어렵네요. 

세번째로, 한사람은 오해가 있으면 현장에서 바로 의논해서 풀자는 스타일이고, 한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을 정리해야하는 스타일인것 까지는 매우 평범한데, 언제쯤 생각이 정리되는지 알수없다는 점도 조금 이상하네요. 


현장에서 오해를 바로 푸는게 아니라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말보다는 글을 선호할 가능성이 많아요.

다음부터는 이메일 또는 손편지로 시도해보세요. 감정이 흥분한 상태에서 다투다보면 문제해결보다는 감정만 격해져서 흥분이 가라앉고 난 뒤에 이성적으로 하나씩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연락달라고 말했는데 연락이 없다면 아직 생각정리중일 가능성이 많아요. 2주 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느긋하게 본인일 하시면서 기다려보세요. 그리고 연애라는건 다른 두사람이 함께하기 위해 싸워가면서 맞춰가는 과정입니다. 다투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마시구요. 본인만 맞추는것도 문제이니 본인이 맞추는 만큼 싸워서라도 상대도 맞추도록 만드세요. 그 과정에서 떠나간다면 떠나보내는게 맞는겁니다. 나의 성향때문에 상대가 자주 초반에 떠난다기 보다는 진지한 연애를 할 준비가 되지 않은 남자들에게 본인이 잘 끌리거나 만나는 환경이 그러해서 일수도 있어요. 

닝겐

2020.08.16 03:23:55

Badguy님 댓글 감사합니다!
에고 설명이 많이 부족했네요 ㅠㅠ

첫째, 작은 다툼의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애인이 자려고 누운 상태였고 제가 뽀뽀를 하고 들이댔는데, 초반엔 좀 받아주더니 "옆에 누워봐" 하더니 휙 하고 등을 돌리는거에요. 제가 그때 빈정이 상해서(요즘 언 한 두달 스킨쉽이 줄어서 좀 불만이기도 했음) "뭐야 (그 반응) 최악이야;;"라고 말하고 씻고 왔는데 클쿨 자더라구요?,,빡침,, 그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도 저는 서운함에 기분이 풀리지 않았고,(그래서 좀 틱틱댐) 그날 저녁에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제 저런 행동에 나는 좀 서운했고 오해를 한 상태다. 혹시 피곤하거나 오늘은 그럴 기분이 아니다. 등 설명을 해줬으면 나도 서운하진 않았을 것 같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더운날 같이 보내는거 처음이니까 서로 이야길 하고 배려하고 싶다. 이야기를 해주지 않으면 이렇게 오해가 생길 것 같다. 원래 지내던 대로 주중엔 내가 우리집에서 보내고 금욜부터 주말을 너희집에서 보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 생각되는데 이 부분에 있어 너의 의견을 듣고 싶다"

애인 왈, "어제 잔다고 말한 줄 알았어,,," ~정적~
"생각해볼게,," (뭘 생각한다는거지..?)

그 후 정적만 흐르고,, 그는 아무말이 없고,,

"음,, 그 부분은 내가 못 들었다. 오해일 수도 있겠네.. (잔다고 말한 줄 알았는데 오해가 생겼네,, 배려가 부족했을 수도 있겠다.. 란 말은 못하나..?흡) 생각할 시간은 얼마나 필요할 것 같아??"

애인 "잘 모르겠어"

"알겠어.. 주중에 각자 시간 보내고 금욜저녁부터 같이 시간을 보내자는 이야기에 대해서 네 의견은?"

애인 "너가 원하는 대로 했음 좋겠어.."

(좀 빡침..)"그래.. 그럼 너가 생각하고 싶다 했으니, 생각이 끝나면 나에게 연락을 주겠니?"

하고 짐을 싸서 제 집에 와있는 상황입니다..

두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사귀기 시작한건 올해 3월 초? 이니 지금 6개월차네요. 손 잡지 않는 이유를 물으니 팔짱이나 어깨동무는 괜찮은데 밖에서(남들 보는 앞에서) 손 잡는고 걷는게 부끄럽대요. 내가 부끄럽냐! 묻기도 하고 ㅋㅋ 제가 꼭 잡고 안 놓으려해도 억지로 잡혀있는 정도.. 여든되야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답니다!! 평소에 안 잡는 손, 잘때 잡아주는데 전 아직 목마릅니다!!

세번째 질문,
그러게요? 윗 댓글에도 썼지만 금욜에 애인과 연락을 했어요. (나란 초조한 사람,, 참지 못하고 "이번 주말에 집에 가도 될까?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하면 알려줄래? 아님 다 잊고 저녁은 어때? "하고 연락함) 애인으로부터 자기 자신 문제에 대해 좀 더 생각하고 싶다며 답이 왔어요.
해탈하게 됩니다.ㅎㅎ생각이 끝나면 연락하겠지,,하며..

이메일이나 손편지, 잘 기억해둘게요!
아무래도 글로는 말투나 억양을 표현할 수 없어 오해가 생기진 않을까 싶어 직접 얼굴보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런 투닥거리?할때마자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애인에겐 제안해주신 방법이 더 맞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해보죠 뭐!:)

말씀 감사합니다~! 답답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지만 서두르지말고 저와는 다른 그의 방식을 존중해볼게요. 저도 첨엔 애인이 내가 먼저 손내밀어주길 바라고 있진 않을까? 답답하기도 하고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불쑥 집에 가볼까? 싶었는데 그렇게 해버리면 애인 입장에선 폭력적일 수도 있고, 앞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풀게 될텐데 그건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니까 초조한 맘 꾹 누르고 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가 생각을 끝마치고 돌아올때까지 차분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겠슴다!

PS.
아 글에 쓰는 걸 까먹었는데, 애인은 일본인이에요.제가 사는 곳은 일본이고 대화는 일본어입니다. 뭐 문화적인 차이로 생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굳이 적지는 않았는데 tmi적는 김에 끄적여봅니다.

닝겐

2020.08.16 03:24:52

웁스,, 새벽 감성에 적다보니 완전 기네요 ㅠ.ㅠ 심심하실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adguy

2020.08.27 13:52:49

최근에 곽정은 님께서 유튜브를 시작하셨는데요. 글쓴분께 도움되는 내용이 꽤 많을것 같네요. 그분의 '남자를 볼 때 세가지는 꼭 확인해!' 라는 제목의 영상이 제가 추가로 드리고 싶은 조언을 대신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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