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도부터 20년 10월까지
이 사이트 애용자입니다

짧고 굵은연애? 굵어봤자 1년 전후이긴한데요
이번이 4번째 연애인 것같아요

근데 오늘 헤어졌어요!
헤어지자고 하네요

헤어지기 5분, 3분 전까지만해도 카톡으로
평소처럼 얘기하구 했는데 말이죠.
사실상 싸우다가 헤어지는 경우보다 이게 더 황당한거 아실거예요

낌새를 눈치 못챈 건 아니였어요
일, 운동, 집안일, 나까지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그 사람을 힘들게 또는 부담이 되게 만들었겠지요
조금은 알아요 사는 거 크게 다르지 않으니
그동안 무슨 느낌을 받아왔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었을지..

어쨌든 미안하고 헤어지자는 카톡을 받고
답장 안했어요

그냥 답장하기 싫더라구요
더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인데...
3분 전까진 날 사랑했고
이제는 사랑하지 않는다라...

너무 당혹스러운데 그냥 받아들여야 하잖아요
지난 연애에서 남는 건 있어요 좀 담담해지게 됐어요
예전엔 울며 불며 카톡으로 잡아보겠다고
발버둥쳤는데 그게 떠오르더라구요

안 잡을래요

슬퍼요ㅠㅠ
연인이 아니어도 살면서 뭔가 거절당하면 슬프잖아요..
충분히 울고싶은데 눈물도 안나와서 답답해요.

시원하게 울고 욕도 하고싶은데
전 아직 많이 좋거든요
어떻게 하루만에 나도 덩달아 '그래? 나도 싫어'가 되나요

절대 못 잊는거 더욱 알아요
그리고 그 사람이 이별 통보를 했다고
좋은 사람이 아닌건 아니잖아요

'이제 좋은 사람 만날거야!'
이런 거 없어요...그냥 다시 내 삶에 집중할 시간인거죠.

주변에 저 헤어졌어져서 대신 욕 해줄 사람은 많은데
이번엔 덤덤해지네요

괜찮은 사람이었던 것같은데...
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생각해보게 되려나ㅎㅎ

여러분들 또 다음연애로 돌아올게요!
연애는 분명 좋은 점이 더 많아요!

다음 연애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