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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995


새해 부터 제대로 하던 일을 하기로 했으나 

마음이 헛헛해서 거의 10년만에 러패를 찾았네요.


2010년 2011년 그 즈음, 취업을 앞둔 학부생.

세상에 막 혼자 던져진, 자취생. 

의지할 가족도 근처에 없고, 친구 무리 사이에서도 고민을 잔뜩 가진 채. 

(사실 잔뜩 가졌다고 혼자 생각했었음. 지금 돌이켜 보면 너무 호사로왔음. ㅋㅋ)


의지할 곳 없는 외로운 마음에 

러패의 문지방이 닳도록 들락 거렸습니다.


서울 상경해서 첫 직장에 막 들어가 새벽까지 뺑이 돌던 무렵에 

홍대 밤 정모도 가서 사회초년생 투정도 부렸구요. (ㅋㅋㅋ거기까지 가서 ㅋㅋㅋ가지가지 함ㅋㅋㅋ) 

이젠 그 직장에서 썩은물 소리 들으며 7년 버티다가 나와서,

다른 걸 한번 해볼까, 하고 있고.


연애는 먹는건가. 라고 하다가, 

회사 선배가 소개시켜준 인생 첫 소개팅에서 만난, 

덕후 수치가 비슷한, 또 다른 덕후를 만나서, 

서류상으로 베프 선언 같은 것도 했습니다. 


내 감정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부모님에 대한 원망보다는 

한 인간으로써 당신의 버거움을 더 이해하고. 

본인의 자식이 꽤나 단단히 자기 앞가림 하고 살고 있다고 세뇌 시켰습니다 (ㅋㅋ실제보다 더 자랑함 ㅋㅋㅋ) 


저많은 아파트 중에 왜 내껀 없지 라고 외치며, 

산기슭 3평 원룸에서 언니랑 부대끼며 살다가, 

갑자기 시댁 건물의 공간을 구상할 기회가 생겨, 

여러모로 공간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고 있습니다. 

(구상만 할 수 있음. ㅋㅋ 소유권 없음ㅋㅋ) 


암튼 여러분이 그 코찌질이를 품안에 안고 얼굴도 씻겨주시고, 코도 풀어주신 덕분에,

어느새 저도 세상에서 한 구석을 자리 잡을까 말까 하는 어른이가 되었습니다. 


그때의 어리광 부리던 글. 

귀염받기 위해 노력한 글과 댓글들. 


둘러 볼 수록, 당시의 저 보다, 

다들 이런 저도 품어 주던 여러 러패분들의 하해와 같은 넓은 마음에 정말 무한한 감사를 느낍니다. 

갈팡질팡하는 인생의 고개에서 캣님의 진심 어린 조언도... 


다들 아셨겠지만, 다 큰 척. 다 아는 척 했지만 

실은 개뿔 하나도 몰랐어요. 


다들 고마워요. 안 팽겨치고. 사람 만들어줘서. 

그때의 우리들. 서로 보듬고 애껴 줬지요.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또 살고 있겠지요. 멀리서 응원합니다.


ps. 말 나온 김에 불러봐야지. 순서는 어느글 댓글 순서대로.... 


종이집님. 쥴님. LikeaVirgin님. 절대고독님. plastic님. we dance님. HoneyRose님. 석류알님. 

나뭇잎사이로님. 쿡북엄마님. 토끼굴님. Libido님. cookbook님. owo님. PSB님. 럽 is님. 

칼맞은고등어님. 핸드폰님. Honeysuckle님. purple님. 대추차님. 마들렌님. 오후3시님. oasis님. 

버섯레시피님. 아싼떼님. 이런야호님. 재갸님. 광나는 밤톨님. 조르바님. 미닛메이드님. walkaholic님. 

아스피린님. 붕어싸만코님. 다설_님. 코로로님. 보드카사양님. 가라뫼토님. 칼리카가티아님 감귤(2)님. 섭씨님. 


(이상 이젠 디지털치매를 앓고 있는 머리로 힘들게 더듬어 보았습니다....
혹시라도 저를 기억하고있지만 제가 빼먹었다면, 마음속으로 소소한 증오해주세요........
상사 흉 보다가 상사한테 보내.....아니...취소취소...생각만 해도 끔찍한 소소한 증오니...취소 취소....
오마갓 상상만으로도 장이 꼬임)




뾰로롱-

2021.01.05 12:36:02

ㅎㅎ 익숙한 닉네임들이 보이네요 ㅎㅎ 

저도 당시에 좀더 열심히 활동했다면, 저기에 내가 있다면 기분이 막 이상할거 같아요 ㅋㅋㅋㅋ 


항상 자리를 지켜주고있는 러패가 감사할뿐이예요 ㅎㅎ 


아스피린

2021.01.07 22:43:29

추천
1
어머, 저 저엉말 오랜만에 들어왔다가 반가운 제목에 눌러봤는데.... 제 닉이 있어서 감동이네요 ㅎㅎ
그때 그분들, 다 잘 있을까 가아끔 생각해요.
언젠가 동창회(?) 한 번 하고픈 닉들이네요.

LikeaVirgin

2021.01.23 08:43:34

제가 쓰려던 말이 여기 다 있네요. ㅎㅎ

이겨울

2021.01.08 00:46:39

와..저 진짜 오랜만에 들어오는데 저 분들 다 알거같아요. 그무렵에 저는 다른 닉네임을 썼었는데. 아무튼 그때의 러패는 너무도 다정하고 생동감(?)있었지요ㅎㅎ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개인

2021.01.21 07:23:11

저도 오랜만에 들어와봤는데 반가운 이름들이 나열되어있네요ㅎㅎ 어리숙한 글에 따뜻한 댓글 달아주시던 분들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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