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4,601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을 남기게 되네요.

몇 년 전 고민이 생겨 글을 찾아 읽던 것이 생각나 들리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이성에 관한 고민이었는데, 이번엔 좀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6년 전 아버지가 사업 실패를 겪으시면서 가세가 급격하게 기울었습니다.

저는 그때 평범한 대학생이었는데, 아버지께서 어려운 형편이지만 뒷바라지 해주겠다 하셔서

원래 하고 싶었던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빨리 합격해야겠다는 생각과 달리 수험생활은 길어졌고,

부모님은 아무 소리 않고 제게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계속 부모님의 지원을 받으며 수험생활을 이어갔고 올해 운좋게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이번학기 졸업을 하기에 이번 겨울동안 시간이 생겨 여행을 가기로 결심하고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마음이 착잡해 졌네요..


부모님 손을 안벌리려 마이너스통장으로 여행비용을 충당하기로 했고,

그 사실을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형편이 어려우니

그 비용을 여행말고 집안 생활비에 보태는게 어떻겠냐 조심스레 말씀하시네요..


물론 아버지도 어렵사리 말씀 꺼내셨던 것 같습니다..

사실 수험생활을 합격 후 여행을 상상하며 버텨왔고, 정말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낸 적이 없어서

이번만큼은 반항(?)을 하고 싶어지네요.. 제가 아직 너무 철이없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연수, 일 등등 이 이후에도 내게 이런 시간이 생길까? 하고 생각하면

이번 기간이 아니면 정말 여행을 갈 기회가 없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또 지금 너무 지칩니다. 계속 쉴새없이 달려왔거든요..

에너지가 다 소진된 느낌이랄까요, 합격의 기쁨은 잠시 지금은 너무 공허합니다.


그치만 그동안 어려운 형편에 묵묵히 지원을 해주신 부모님 생각하면

또 제가 너무 이기적인건 아닌지, 보답해드리는건 당연한건데 라고 생각이 들다가도

이제서야 정말 우리집이 어렵구나 이런게 실감이 나 숨이 턱 막히네요.. ㅜ

오죽하셨으면 그런 말을 꺼내셨을까 싶기도 하고...


제 생각이 너무 못난건가요..?


가세가 기울고 원망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 정말 원망스럽네요..


여행은 2~3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미 비행기표는 구매를 해 두었습니다.

비행기표를 살 때에는 반대하셔도 나는 무조건 간다 하고 구매했던건데,

막상 이렇게 나오시니 기분이 정말 안좋습니다...


취소를 하느냐 아니면 그냥 무작정 가느냐 하는 문제인데

너무너무 고민이 되네요..


조언해주실 말이 있으시다면 귀담아 듣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ooibos12

2016.12.26 02:08:02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글에 쓰신 내용으로 보면, 부모님께 나름 손 안벌리려고 마이너스 통장까지 뚫으실 정도로 배려하신 거고, 그동안 자신에게 주는 작은 여유로움 하나 없이 달려오신 거 같은데, 이번 여행 한 번은 다녀오실만 한 거 같아요. 여행가서 좋은 자극 많이 받고 잘 충전하시고 돌아오셔서 마이너스 통장으로 쓴 비용 갚고, 부모님께도 여행 선물도 사다드리고 생활비 조금 보태드리는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수험생활 묵묵히 지원해주신 부모님 심정도 이해는 가는데, 가끔은 이기적으로 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남에게 큰 피해 안 주는 선에서요). 여행 안가고 계속 아쉬운 마음으로 일상을 사는 거 보다, 다녀와서 더 행복하고 기운 넘치게 생활하셔서 부모님께 은혜갚는게 더 좋은그림이지 않을까...하고 지나가면서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샐리

2016.12.26 09:18:28

어떤 시험인지는 모르지만 요즘 시험준비에도 돈이 꽤많이 들어가는데.. 물론 합격으로 큰 효도하신거 맞습니다만(부러워요!) 부모님도 여행 못 보내주는거 마음 아프셨을거예요. 그럼에도 집안에 보태면 어떻겠냐 말씀하셨을때는 정말 재정적으로 힘드시기 때문이라 보거든요. 여행은 가시되 단기알바라도 빡세게 하셔서 돈 보태드리는건 어떨까요~?
합격 축하드려요!! 꽃길만 걸으시길 :)

lovelyJane

2016.12.26 09:25:35

누군가는 집의 원조를 바랄 수도 없어요.
그만큼 자신이 공부하기 위해선 부모님의 희생을 바랄수가 없기 때문이예요.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루어 냈다면, 그 희생에 보답하는것 맞는 길이예요.
여행은 분명 기회가 또 옵니다.

간디우왕

2016.12.26 09:26:59

추천
2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집안에 아픈사람이 생겼는지 먼저 살펴보시구요.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집안 큰 채권의 변제일이 도래했는지도 살펴보시구요.


둘다 아니면 안녕히 잘 다녀오세요!

효도는 해야하지만 모든 의사를 부모님께 맞출수야 있나요.


합격축하드리고!

이왕간거 재미있게 놀다오세요!!

미상미상

2016.12.26 10:15:36

합격하신 것 축하드려요. 그동안 공부하느라 힘드셨을테니 여행가서 쉬고 재충전하고 직장생활하다보면 2,3주씩 휴가낼 수는 없을테니 여행가는 것도 투자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부모님의 사업실패가 본인의 책임도 아니고 부모님의 생계 또한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대학졸업 후 성인이 되어서도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면 취업을 하게 된 후엔 그 부분은 먼저 갚는게 맞고 또 결혼자금이나 독립하신다면 그런 자금도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데 어떤 직장인지는 몰라도 벌써 빚부터 지는건 적어도 몇백 단위일텐데 조금 비현실적인 생각은 들어요.

 

차분하게 이 여행이 꼭 필요하고 다녀오지 않으면 많이 후회될 것 같다고 생각되면 부모님께 조근조근 말씀을 드려도 좋을 것 같아요. 그동안 뒷바라지 해주셔서 감사하고 지금 여행 다녀오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앞으로 직장생활 열심히 하고 그동안 지원해주신 것도 갚을꺼고 알뜰하게 저축하고 건실하게 살테니 이번엔 비행기표도 다 끊어놔서 취소하면 너무 아깝게 된다고. 생활비는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보태드리겠다 이런 식으로 말씀드리면 썩 마땅치는 않아도 그리 섭섭해하지는 않으실 것 같아요.

체호프

2016.12.26 10:16:49

저라면 제가 해외여행이 처음이 아니라면 다녀올 거 같구요,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으면 양보할 거 같네요.

또 부모님께 어느정도 용돈 드리고, 여행기간을 조금 줄여서 합의를 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시간이 아직 있으시니 차분하게 얘기를 자꾸 해보시고 진심을 보여드리세요.

새롭게시작.

2016.12.26 10:58:21

스스로 그돈을 집안 생활비에 보태야지~ 라는 마음으로 보태시는게 아니고 어쩔수없이 내가 가고싶은 여행도 포기하면서 보태게 되면 아마도... 어쩌면 평생 지금 여행 못갔던게 마음에 남아서 후회가 될수도 있을것 같아요.  제가 좀 이기적인 편이라 이런 생각이 드는진 몰라도... 자식이 여행에 돈을 쓴다고 하니 여행도 다녀보고 하셨던 부모님 입장에서는 여행은 나중에 언제든 갈수있고 가봐야 별거없는데 차라리 생활비로 쓰는게 낫다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만  그 돈은 부모님도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고있던 돈이니 없다고 그리 문제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이 kiwiwi 님의 욕심인듯 그돈은 부모님의 욕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돈을 모아서 가는 여행이 아닌 빚을내서 가는 여행이라는 점이 좀...  빚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 몇백 이지만  그런 마음이면 금방 몇천 될수있습니다.... --;;   


암튼.... 이미 뱅기표까지 끊어놓으신거면 부모님이 조금 서운해 하실지라도 그냥 잘 말씀 드리고 가서 기분전환 잘 하시고 오세요!!!   그리고.... 직장 생활 하시면서 생활비를 보태드리더라도 미리부터 얼마를 어떻게 보태드리겠다.. 이런말은 안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합격 축하드려요~!!!!    

튜닉곰

2016.12.26 12:45:33

사람도리는 해야죠

사람도리를 안하려 한다면 언젠가 똑같이 당합니다

수험이 공짜로 되는게 아닌데 말이에요


비록 지금 당장은 서운하고 억울하고 찝찝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은혜에 보답할 줄 아니 사람인겁니다.

어흥22

2016.12.26 13:33:22

글쓴분 마음도 이해되고 부모님 입장도 이해됩니다

해외여행은 취소하시고 부모님과 제주도나 가까운 곳에 며칠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

(가까운 해외나요)

보모님과 그간 못 보낸 시간도 같이 보내구요

솔직히 해외여행은 몇년 일하면 충분히 다니고 싶은데 다닐 수 있는 여건은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되요. 

모쪼록 좋은 결론 내리시길 바랍니다 

쌩강

2016.12.26 15:08:12

저는 여행을 가고 안 가고의 문제는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여행을 가야하는 것이 지금 내 마음이면 가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저는 한가지 우려가 되는 것이

나에게 한 가족들의 지원이

혹시 일종의 무언의 거래는 아니었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에요.

부모님의 미래를 담보로 잡아서 님에게 그 비용을 투자한 것이

님이 부모님의 미래를 책임지는 것으로

내지는 지금부터 가족의 현재와 미래를 떠 안는 것으로

갈음되는 거래를 한 것은 아닐지

아버지의 말씀이 왠지 그것을 의미하시는 것 같아서

전 좀 우려가 됩니다.

 

신월

2016.12.26 19:26:32

기회비용을 따져보시고 어떤 경우 내 마음이 편안할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다녀와서 찜찜할지 그래도 다녀온걸 잘했다고 할지
종이에 적거나 머리에 정리해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라임향

2016.12.28 15:33:32

부모님과 중간 합의점을 찾으시는게 좋을꺼같아요.

이미 비행기표는 끊어놓았고, 취소수수료로 많이 손해 본다는점을 어필좀 하시고요..

여행기간을 열흘정도로 줄이시고 일부는 여행에 일부는 생활비로 드리는게 어떨지 싶어요

그게 안되시면 그냥 취소하시고 가까운 나라로 짧게 삼박사일정도로 만족하심이 어쩔지 싶습니다 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6641 1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6] 캣우먼 2017-01-23 37005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74991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79792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97834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19041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11198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47063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73295 10
54285 스트레스의 주범 직장동료 [4] freshgirl 2017-09-07 810  
54284 다들 잔잔한 연애를 하신분과 결혼 하셨나요 ? [5] 다이앤. 2017-09-07 1568  
54283 동네 친구구해요(성남) 와사비 2017-09-07 485  
54282 근데 대부분 여자가 남자경제력보는거 현실에서는 대부분 다감안하지않... [24] 민지 2017-09-07 1333 1
54281 말나온김에.. [19] `Valar morghulis` 2017-09-07 967  
54280 돈,그 찬란함 [2] 소바기 2017-09-07 658  
54279 돈을 밝히는게 왜 욕을 먹는 일인가요? [16] 레비 2017-09-05 1058 1
54278 부모님이 부담스럽고 불편한 관계 .. [11] 프렌치라떼 2017-09-05 908  
54277 튜닉곰님에게 사과드립니다. file [3] 꿈이 2017-09-05 917  
54276 동양적 외모 [8] pass2017 2017-09-05 1061  
54275 부정적인생각 고치는방법있나요 [7] y90128 2017-09-04 791  
54274 모임제안:글쓰기 모임 [11] 소바기 2017-09-04 751  
54273 감고당길 다녀왔는데... 소바기 2017-09-04 362  
54272 저 남자 참 멋있어. [4] Mong글Mong글 2017-09-04 998  
54271 피드백을 강요당하는 듯한 호의에 대하여 [3] Jibal2 2017-09-04 695  
54270 근데 결혼글을 보니 생각난게 결혼을 안하는 이유가 [15] Go,Stop 2017-09-04 1507  
54269 간밤의 시달림 [6] 모험도감 2017-09-04 669  
54268 결혼할 수 있을지.... [5] 우울 2017-09-04 1326 1
54267 어린나이에 혼자살지마세요 [2] 생각의결 2017-09-03 1106 1
54266 참 전업주부인데 아이 키우기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 [8] Go,Stop 2017-09-03 964  
54265 솔직히 여자든 남자든 상대한테 될까 안될까 척보면 답 나오는데 [5] 페퍼민트차 2017-09-03 1281  
54264 감정의 이용 [3] 라라쓰 2017-09-02 671  
54263 이래서 사람은 여러번 봐야 하나봐요. [1] 민지 2017-09-02 1021  
54262 어머니와의 경제적인 갈등 조언 부탁드립니다. [4] bubu 2017-09-02 689  
54261 친구에게 털어놓는 범위 [5] anyone 2017-09-02 872  
54260 소개팅때문에 여쭤볼게 있는데요 [4] 강동일산 2017-09-01 864  
54259 연애한다는 관계.. 속의 상황이 다 우스워요 [2] 유은 2017-09-01 915  
54258 이 남자의 언행 [6] courteney 2017-08-31 1069  
54257 러패 맘 찾아요 ^^ 캘리포니아 2017-08-31 636  
54256 언제부턴가 남편과 주변인을 함께 보는 자리가 불편해지기시작했습니다 [4] Jibal2 2017-08-31 930  
54255 여러분들은 동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9] Go,Stop 2017-08-30 921  
54254 예민한 저, 연애가 힘들어요 [23] 무먀모 2017-08-30 2026  
54253 [히치하이킹] 9월 독서모임 공지 : <코스모스 - 칼세이건> 나리꽃 2017-08-30 373  
54252 해야 한다 vs 하고 싶다 [5] 모험도감 2017-08-30 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