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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5,037

Trouble Maker...

조회 777 추천 0 2018.02.12 13:02:58

최근 있었던 안좋은일을 격으며 나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에너지가 넘치는 그런 아이였다. 

바쁘기로 유명한 과였지만, 학과생활 외 많은 대내외활동을 하며 우리학교 사람들, 옆학교 사람들을 두루 알고, 

친목을 다지며 넓고 얉게... 깊은 관계는 소수로 이렇게 지내는 것을 좋아했다. 


넘치는 에너지 만큼 욕심도 많았고, 외로움도 많았던것 같다. 

한시도 편안하게 보낸것 같지 않다. 

저 아이가 미워서, 저 아이가 좋아서,  이 과제가 너무 힘들어서, 이게 내뜻대로 되지않아서... 

너무 정신없이 바빠서, 바쁜와중에 너무 심심해서.. 

이제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무언가를 끊임없이 갈구했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은 식탐과 폭음으로 이어졌던것 같다. 



이또한 지나가리가 마음에 새기며 그때그때 닥쳐오는 내가 스스로 만들어 낸것같은 

고난들에 항상 힘들어 했었던것 같다. 

남들에겐 별것 아닐일들도 난 부딧혀 싸우고, 

남들은 하지 않을 실수는 난 하고 나서야 깨닫고.. 


어릴땐, 그렇게 부딪혀서 깨닫는 내가 싫지 않았다. 

몸으로 체득한 기억은 머리로만 알고있는것과는 다를수 밖에 없어. 

저기 점잖 떨고 있는 샌님같은 친구보단 내가 나을거야.... 

라는 같잖은 우쭐함이 있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누구보다도 입체적으로 회사생활을 하였다. 

밝은 인사성으로, 타부서 사람들과도 곧잘 어울렸고,

항상 분위기 메이커로써 함께 일할때면 즐겁고 씩씩하다는 평을 받았다. 

물론 그속에선 쏘가지 부리며 이사님께 내 의견 이야기 할때도 있었고, 

그래도 이때가 제일 무난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냥 내 인생 진로에 대한 고민과 서툰연애에 대한 고민만 많았던 시기였던거 같다.. 


회사생활 다음으로 프리랜서로 일할땐 그냥 전쟁터같았다. 

2년이 채 안되는 시간이였는데..  정말 치열하게 싸우고 먼저 물리냐 무냐 막 이런 야생의 느낌? 

정말 사람이 이렇게 나빠질수 있구나 싶을만큼, 모나졌던것 같다. 

당시에는 살아남기 바빠 잘 몰랐는데- 지나와서 조그만한것에 화나고, 예민한 내자신을 보며, 

최근에 와서야 아.. 내가 많이 변했구나, 내 속에 화가 많구나... 하고 느꼈었다. 





그리고 지금.. 


얼마전까지만 해도 생존의 문제에 급급했기 때문에- 

역시 앞만보고 달렸던것 같다. 

그러면서 좁아진 시야때문에 많은 문제들도 있었다... 

다행이라면 다행인것은.. 지금 생활의 핵심영역에서의 문제가 아닌, 

사이드 부분의 문제들이라, 그냥 끊어내면 끝일 일들이라는게 다행이다.. 


하... 난 언젠가 남들앞에서 인생을 논할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강연을 하는 사람이 되고싶었던것 같다... 

근데 왠지 안될것 같다. 내가 대중앞에 나서면, 쟤 예전에 저랬어- 저랬어- 하며 

까일 일들을 너무 많이 하고 살아온것 같다;; 


그냥 이런 익명의 공간이 제일 편해진건 내가 쌌던 X들 때문인거지 머... 



처음 상담을 받았을때, 선생님이 해주셨던 말씀이.. 

" 사람은 누구나 등에 원숭이 한마리를 얹고 살아가는데- 사람들은 이 원숭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떨때 내 머리를 잡아당기는지? 내귀를 무는지? 알지 못하고 그냥 당하고 살아간다. 

  상담은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고, 그과정속에서 이 원숭이의 행태를 파악하다보면, 

  내가 언제 어떤상황에서 힘들어지는지, 예민해 지는지 파악하게 될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된다" 고 했다. 


한동안 원숭이의 정체파악에 주력했었는데.. 

다시 원숭이가 공격하는 내가 어떤애길래 이렇게 얻어맞나 고민하게 된것 같다. 

오랜만에 해보는 Who Am I? 라는 질문.....




나는 욕심이 많아, 하나가 충족되면 다른걸 갈망하고, 그것이 만족되면, 또 다른것을 원했던것 같다.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외로움이라 생각했고, 사람들이 많은곳에 가면 채워질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적극적으로 사교하며 지냈지만, 

그 결과는 여전히 외롭고, 괜한 구설수, 싸움에 휘말리며, 감정소모뒤 너덜너덜해진 나만 남았다. 


나는 나의 욕망을 내 내실을 채우는데 쓰지 않고, 외부에서 채워지기만을 원했다.. 

열심히 공부하려 하지 않았고, 취미생활도 열심히 하지 않았다.

술/영화/음악/ 나의 일시적인 충만감을 채워주는것들로 순간순간을 채우며 지내왔다. 


그래서 지금 내가 제일 부러운 사람은, 취미가 명확한 사람. 

그림을 잘그리는 사람,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 운동을 즐기는 사람처럼, 

지루한 시간들을 하나하나 쌓아가서 이제는 스스로 즐길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예전엔 시간이 없어서 라는 핑계가 어디에든 써먹을수 있는 프리패스권이였지만,, 

지금은 시간이 많기에; 더 자괴가 된다; 


스스로 건강한 시간을 보내야겠다. 

트러블 매이커로써의 20대시간은 이제 마무리하고, 

30대의 시기는 내실을 채워나가는 시간으로 만들어야지.... 


난 채울게 많은 큰그릇임이 분명하다! 

(먹을걸 넣어보니 그러했다!) 



나무안기

2018.02.12 22:17:53

자연스럽게 그러한 시간들이 오리라 믿어요 ^^
너무 스스로를 분석하려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시간을 주면 지루하고 나태한 시간 속에서 갑자기 그림을 그리고 싶어질 수 있고, 무언가 공부하고 싶은 것도 생길테구요~
저는 얼마 전에 제주도에서 짧은 시간 보내고 왔는데, 혼자서 심심한 시간을 보내자니 혼자 노래까지 흥얼거리며 핸드폰 녹음기에 저장도 했는데 스스로에게 좀 놀랍더라구요 :)

티파니

2018.02.13 02:18:32

나이 들수록 제 자신을 분석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어요.. 그 분석이란 사실 상 단점찾기에 가깝구요. 나 자신을 잘 안다는 것이 중요한데 스스로의 단점만 보이니 큰일이예요 ㅠㅠ

뾰로롱-

2018.02.13 09:24:58

흠,, 스스로의 단점을 찾는것에서 개선하는것으로 해보셔요~ 

훗날 변해있는 내모습을 보면서 뿌듯해지더라구요.. 


아직도 엉망진창인 내모습을 보며 화가 날때도 있는데- 

과거의 더 개차반이였던 내모습을 기억하기때문에- 조금 기특하기도 했었어요 ㅎㅎ 


위 글쓰면서 느낀건데... 난 나를 좋아하는구나 였어요- 

미운 내모습보다, 그걸 극복했던 상황들, 긍정적인 내모습 위주로 기억하는 편향적인 시각?? 

글쓰면서 제 못난모습을 들춰내보면서 아맞다- 원래 내가 이랬지; 했던거 같아요 


스스로를 사랑합시다~~~ > < 

뾰로롱-

2018.02.13 09:21:33

자연스럽게 올까요?? 

내버려 두면 손쉬운선택인 폭식과 폭음만 할것같아서.. 


아직은 조금 혼란스러운것 같아요. 분석을 해야할것 같고, 결론을 내야할것 같은데, 

나무안기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내려놓고 시간이 지나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있는 결론이 제것이 맞는것 같기두 하구요. 

티파니

2018.02.13 02:21:50

일시적인 충만감을 채워주는 것들로 순간순간을 지내오셨다는 말씀에 공감되네요.. 저도 마찬가지. 오래된 즐거운 취미있는 사람들이 참 부럽고 멋져보여요.. 내실을 채우고 싶은 맘은 굴뚝같은데 이노무 게으름이 발목을 잡네요. 스스로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는 글이었어요. 감사해요

뾰로롱-

2018.02.13 09:27:53

게으름 ㅜㅜ 하... 

어제 이렇게 거창하게 글을 써놓구서도, 회사에서도 건설적인 일은 커녕 놀기만하구, (요즘 일이 없어서 한가해요;;) 

집에서도 평소와 똑 같았네요- 


사람이 변한다는건 정말 쉬운일이 아닌것 같아요 ㅜ 

어려운일 한발씩만 떼서 앞으로 가 봐야겠어요 ㅜ

사람냄새

2018.02.13 12:37:18

프리랜서로 뭔일하셨슈?

뾰로롱-

2018.02.13 13:01:37

내 전공일했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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