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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248
좋아하는 마음은 늘 표현했고
상대의 마음이 나 정도는 아니란걸 알고나서도
가랑비작전이네 뭐네 하면서 쉽게 포기를 안했어요.

그리고는 스스로 대단히 용기있다고 생각했죠.
뿌듯하기까지 했습니다. 망할.

어느날이었어요.
날씨가 말도 안되게 좋았고 하필이면 아무런 할 일도 없었어요. 최근 마음에 뒀으나 상대가 예스 하지 않아 어정쩡하게 지내고 있는 남자에게 연락하고 싶었습니다.

뭐라고 연락할 지 멘트가 머릿속에서 떠돌고
카톡을 보낼까
전화를 할까 고민고민했지요.

할까 말까의 문제는 이미 아니었어요. 망할.

그러다 문득
참 거절당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는 그의 젠틀하다못해 깍듯한 거절을 받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용케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올레.

그리고는 멘트생각을 멈추고 내 마음에 집중했어요.
또 거절당해도,
그래 선약이 있었겠지
이까짓 거절쯤이야 하며 정신승리 할 게 뻔한 나지만, 그냥 거절당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그리고는 머릿속에 가득 차 있던
그에게 연락하고 싶은 마음을 천천히 지워나가면서
동시에,
날씨도 좋고 할 일도 없지만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결정을 해 나갔습니다.

결국 그에게 연락하고 싶은 마음을 참아냈지요.

앞 뒤 생각하지않고 무작정 감정이 이끄는대로
살아왔던 나는 용기있는 것이 아니라,
갖고싶은 게 있으면 아빠의 주머니사정따위는 고려하지않고 무작정 쫄라대던 어린 나의 모습이었어요.

올 여름은 욘기 있는 것과
유아적 감정의 차이를 구분해내는 노력을 하며
보내게 될 것 같아요.


뜬뜬우왕

2018.05.25 19:19:09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즐거울수 있는게 많은데 자존심 상하면서까지,
자기 모습이 보일때 쫌 민망하지만요,
그러나 인간이랑 노는게 젤 잼있으니깐요.
내가 좋아하는 인간이랑,
그래서 용기를 내게 되나봐요.
hello~할수 있는 또 누군가 만나시길~

너의이름은

2018.05.25 22:24:16

Hello. Stranger!

감사합니다 ^^

여자

2018.05.25 21:19:23

제 일기인줄 알았습니다. 지구 하늘 아래어 저와 같은 여성분이 있다는 사실에, 아주 조금은 위안을 받고 갑니다.

너의이름은

2018.05.25 22:24:51

정말요? 저 또한 너무너무 위로가 되네요.
제가 사실 이런 이유로 흑역사 부자거든요 ㅠ 흑.

유은

2018.06.22 02:09:35

저도 요즘 이런 생각 계속 하고 있어요.
남자친구를 잡으면 사람들은 걔한테 왜 매달리냐 하는데, 난 원래 내가 선택한 것을 옳은게 만들고 확인하고 싶어 다각도에서 계속 보고 파보고 부딪치는 사람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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