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2살의 연애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은 여자에요.
서로 알아가는 중의 남자가 있어요. 20대의 연애와 30대의 연애는 정말 다른거 같아요.
아무래도, 서로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신중하게 만나려다보니...
결혼을 앞두신 또는 결혼을 하신 여자분들은
서로 알아가면서(사귀기전) 또는 사귀면서 "아! 이사람이다! 이 사람이라면 내가 평생을 함께하고싶다." 라는 생각이
언제 어떻게 드셨어요?
남자분들은, 상대방 여자분에게 어떤 이야기들을 들으셨었어요?
그리고 흔히들 남자의 외모, 성격, 능력 이 3가지중 본인은 결혼을 생각할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 라고 물어보면
저는 성격 능력 외모 이 순서 인거 같아요.
근데 참 능력 이라는게 애매한거 같아요. 각자 개인의 기준마다 다르겠지만, 현재의 직업과 능력을 보는 것과
혹은 그 사람의 "잠재된 능력" 이라고 해야하나요? 또는 "얼만큼 성실하게 사는지 정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하는데,
또 이게 현실적인 문제다보니, 저희 엄마도 돈때문에 고생을 하면서 저희 3남매를 키우셔서 그런지,
남자는 돈을 잘 벌어와야해. 라고 말씀을 하셔서. 알아가는 중의 남자분이 어떤 직업을 갖고 있고, 관심사가 무엇인지, 그 사람의 능력을 보게되는...제 모습을 발견할때면 ㅠㅠ 난 아직 멀었나? 속물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또 성격이나 절 생각해주는 마음이 정말 좋은 사람인데, 능력면을 보자면 "아 조금 모자라다..." 라는 생각이 들면,
왜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이런 마음도 드는거 보니...저도 아주 욕심을 버리진 못한거 같기도해요 ㅠㅠ
결혼하신 선배님들의 따뜻한 조언, 따끔한 충고, 현실적인 이야기 등등 다양하게 듣고 싶어요.
전 남친이랑 여행 가서 그의 섬세함에 반해 결혼하고 싶다 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뭐 그 전부터 사람이 진중하고 선한 느낌은 있고 좋았는데 그때까지는 그냥 남친, 연인으로만 생각했는데
여행 가서 짐 하나하나 푸는데 향초하고 이거저거 필요한거 등등등 섬세하게 이거저거 챙겨온거 보고
아 이 사람하고 결혼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그래서 결혼 준비중이구요.. 그 이후로 실망한적 없이 계속 너무 사랑스럽고 좋네요
그 사람의 선함과 진중함, 또 잘 맞는 유머코드라고 해야하나요? 그런것들도 그렇고 제가 무슨 말을 하건
꼬아서 안듣고 다른 의미로 안듣고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그의 모습이 너무 좋아요 헤헤
일반적인 여성들의 경우.
얘는 뭐 내가 적당히 결혼이야기 꺼내면 무조건 하겠다고 나서겠구나.
아니면 내가 아닌 다른 남자라도 뭐.
정도의 확신밖에 못 주면서
자신의 불안을 해소할 증거를 자꾸 요구하더라능.
주변인. 혹은 기타등등의 인생들로부터
서너가지. 솔직히 그것도 뭐.ㅉ
이 정도의 지표를 갖고 결혼을 생각하신다면
그리 특별한 여자분인거 같진 않습니다.
흔녀가 흔남을 만나는 건 어떻게 보면 정말 당연한 세상의 이치.
그게 불만이고 욕심을 부려보고 싶다면
본인이 좀 더 특별한 여자가 되어 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괜찮은 남자들 또한
여자 뿐만 아니라 여자 주변인. 가족 기타등등 따질거 다 따지며 결혼생각 한다능.
결혼과 가족관계란 두 사람만 좋다고.
두 사람의 여섯가지 지표조합이 대충 맞다고 되는 그런 단순한게 아니라능.
그거 생각하기 싫으시면
주변친구언니동생들. 그리고 엄마 이야기에 계속 귀 기울이며 쭉 살아가시면 됩니다.
님 같은 분들이 언제나 명심해야 할 절대 변하지 않을 사실 하나.
불안은 내 마음속 이야기.
그걸 해결하는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
저도 동갑이고 결혼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는데요.
평생 같이 할 사람인데... 성격 능력 외모 다 보는거, 문제 될거 없어요. (남자들도 여자볼때 다 재고 따져요. ^^)
내가 가진 거에 비해 너무 과한걸 바라는건 문제이겠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서의 결혼이라는 제도는 (서로의 희생이 전제가 되지만)
여자는 임신과 출산, 경력단절 등 사실은 남자들보다 더 희생해야 하는 부분이 어쩔수 없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부분은 감안하시고 남자를 보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머릿속으로만 생각했을 때는 상대방의 성격 외모 능력 하나도 놓칠 수 없지만,
실전에서 누군가를 만나면 내 기준치 대비 성격+10, 능력+10 외모-15 가 되어도 만날 수 있어요.
앞에 있는 매력이 내게 더 크게 다가오면.
그니까 눈 낮출 생각말고 자신감 가지고,
실전에 많이 부딪혀봐요... 좋은 사람 만나요 우리 :)
사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갖은 후려치기 속에서도 나자신 지킬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