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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에게 실망했던 적 다들 있으신가요?

얼마 전 커플 모임 때 일어난 일인데요.

원래 그런 모임에 남자친구를 잘 안 데려가는데 그날은 어쩌다보니 저만 빠질 순 없게돼서 남자친구와 같이 참석했습니다.

술이 한두잔 들어가고 제 친구 한 명이 좀 많이 마셔서 취했더라구요.

제 남자친구를 처음 소개하는 자리이기도했고, 남자친구 성격이 활발하고 분위기를 주도하는 성격이기도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 술취한 친구가 제 남자친구가 무슨 말만 하면 꼬투리를 잡고 늘어지더라구요.

남자친구는 기분나쁜 티 하나 없이 또 능글맞게 잘 이야기하니까 다같이 있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끼부려서 안 되겠다, 헤어지라고 저한테 말을 하더라구요.

이제 그때부터 기분이 상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두번이야 장난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끝날 때까지 자꾸 헤어지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도 처음 보는 자리고 기본적인 예는 갖췄으면 좋겠는데 술에 취해서 자꾸 술주정을 부리니 기분이 안 좋아지더라구요.

저는 화나서 점점 아무 말도 안 하기 시작했고 그 친구는 술에 점점 더 취해서 짧은 치마에 살색 스타킹을 신고 저희 커플 맞은편에서 쭈그려 앉더라구요..(자리가 좌식이었습니다) 저도 너무 황당하고 놀랐는데 남자친구도 나중에 말하더라구요 그친구는 제친구 아닌 줄 알았다고....행동좀 조심해야겠더라구요.

2차로 노래방 갔을 때는 그친구가 술에 취해서 자꾸 제 남자친구랑 부딪히고 기대는데 제친구 남자친구도 안 말리고 멀뚱히 있는데 저사람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가 싶고 제 친구한텐 쟤가 지금 끼부리는건가 싶고 제 남자친구한테도 짜증이 나더라구요...그러고 나와서 남자친구랑도 다퉜습니다.

이러고 나니까 앞으로 다시는 남자친구 보여주는 일도 없을 거 같고, 얘는 도대체 나를 뭘로 생각하길래 이런자리에서 이렇게 무례하고 생각없이 행동하나 싶고...나중에 남자친구한텐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친하고 괜찮은 친구라고 소개했던 내 친구가 그러니 제가 너무 부끄럽고 민망하더라구요.

지금 친한 친구 몇 명끼리 하는 계도 있는데 그것도 나가야되나 싶고..그 뒤로 저한테 말걸고 그래도 짜증나서 대꾸도 하기 싫고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도 지난 십몇년간 참 고민도 많이 털어놓고 좋은 추억도 많은 친군데 일단은 만나지 말고 모른 척을 하고 있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여기서 스탑을 해야할까요

제 주관적인 생각인데 그 친구는 1:1이나 여자들끼리 만나면 참 괜찮은 친군데 술과 남자가 끼는 자리에선 뭔가....조금 자기가 돋보여야 하는? 좀 달라지는 친구입니다.

생각해보니 약 2년 전엔 제가 괜찮은 직장을 잡았는데 그 친구와 남자들이 좀 있던 자리에서 그 친구 남자친구와 다른 사람들이 취직한 거 축하한다고 하니 친구가 학창시절엔 공부도 못 했던 게,라며 저를 약간 비하하듯이 말한 거에 제가 무척 기분이 상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고 나니 참 씁쓸해지더라구요. 오래 알고 지냈던 친군데 고작 이런 일로 틀어질 줄도 몰랐고, 인간관계란 참 덧없는 거 같습니다..


Quentum

2019.02.03 12:01:22

손절각이네요. 열등감이 심해가지고 

만만새

2019.02.03 12:51:23

저두 직장동료 입장에선 둘만 밥먹을땐 재미가 없어보였습니다.별말도 없고,근데 단체회식이랄지 동료들끼리 하는 회식등 술들어갈 일만 있음 공개적으로 절 깔아뭉개는 재미에 들린건지 짜증나더라구요. 그런 사람 있어요.ㅡㅡ+

라영

2019.02.03 18:33:43

기분 엄청 나쁘셨겠어요!
저도 그런 친구 있어요. 1:1이나 여자들끼리 만나면 괜찮은데 남자가 한명이라도 끼면 급애교\내숭모드로 바뀌는 친구요. 근데 친구분은 도가 너무 지나치신 것 같네요. 치마에 스타킹 신고,, 친구 남친 앞에서 앉아버린 건,, 가까이 지내시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여러가지 관계상 끊어내기 힘드시면,, 남친과 같이 만나는 자리 절대 만들지도 나가지도 않으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Waterfull

2019.02.03 21:08:38

친구란 애는 호칭만 친구임을 이로소 증명했고

그 친구 탓만할 문제인지

남자친구도 태도에 문제는 없는데

단지 남자친구가 좋기 때문에

친구에게만 몰빵해서 덮어씌우는 것인지는

님이 가슴에 손 얹고 생각해볼 문제 같네요.

플립

2019.02.03 21:24:11

맞아요. 그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지금 제 남자친구에게 눈이 멀어 그런 건 아닌지요.

솔직히 말하면 지금 남자친구에 대해서 완전 잘못이 없다, 그 친구가 무조건 잘못한 일이다라고는 말 못 하겠네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거잖아요?

하지만 제가 지금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다른 남자를 만난 후 제 친구를 소개시켜 줄 수 있겠는가? 라고 물었을 땐 "No"라고 말하겠습니다.

채원

2019.02.03 23:58:15

열등감과 우월감은 같이 오는거라는데 글쓰신 분을 질투하고 모든 친구중에 자기가 제일 돋보이고 이성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그래서 노출도 불사하는 타입같아요. 누구나 그런 마음이 있긴 하지만 어쩌면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들 하지만 그래도 친구남자친구에게 그러는건 좀 많이 아닌거 같아요.

사랑받고 싶고 질투나고 다들 그런 마음있지만 못 참아서 그렇게 노골적으로 티를 내는건 미성숙해도 한참 미성숙한거죠. 그런 사람옆에 있으면 괜히 머리아픈일이 끊이질 않고 피곤한거 같아요. 남자친구분이 약간 좀 여지를 준 부분이 있고 그런 타입이면 그것 또한 별로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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