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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850

저는 요즘 들어 부쩍 걱정이 심해졌습니다.


오늘 저를 괴롭혔던 일을 써 볼게요.


동네 도서관에서 맘에 드는 책을 빌려 왔는데 웬걸, 중간에 한 페이지가 조금 찢겨져 있더라고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고 전에도

책에 커피가 흘러 몇 페이지에 걸쳐 얼룩이 있다든가, 한 페이지의 1/4이 찢겨 나간 책을 빌린 적이 있었어요.

혹시나 오해받으면 어쩌지 괴로웠는데

오늘도 그런 책을 빌리게 돼서 너무너무 속상하고 걱정됩니다.


'이 사람은 항상 책을 이렇게 훼손시키네.' 하고 사서에게 오해 받을까봐요...

걱정이 너무 심해서

'책을 빌리기 전에, 사서 앞에서 한쪽한쪽 훼손여부를 확인한 다음, 오염된 책인 경우 사서에게 미리 보여주고 원래부터 그런 것임을 확인받아볼까?' 하고 잠시 생각도 해 보았는데 너무 이상한 것 같아 관두었어요...



이런 경우도 있었어요.


1.

학교나 직장 화장실에서, 휴지통에 생리대 정리 안 하고 펼친 채로 버려져 있는 경우. 

마침 그 칸에 들어가게 됐고 볼일 보고 나오는데, 제가 썼던 칸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안면 있는 사람일 때


2. 

아파트 엘레베이터에서, 손잡이 부분에 테이크아웃 커피가 버려져 있는 경우.

나중에 타신 주민 아주머니를 뵈었을 때



혹시나 제가 저런 행동을 한 것으로 오해받지 않을지, 너무너무 걱정되어 하루종일 혹은 몇날며칠 신경이 쓰이고 괴롭습니다.

고통에서 벗어나서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걱정 많으신 분 계신가요?

이런 경험이 있으셨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알고 싶어요 ㅜ_ㅜ...

혹은 저와 같은 증상을 가진 걱정 많은 사람들을 위한 책 알고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다른 대부분의(?) 분들은

도서관에서 훼손된 책을 빌리게 되었을 때,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시는지 대처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요.





만만새

2019.02.18 05:40:31

오해받는게 싫으신거죠?내 뜻과 다르게 전달되거나,저도 좀 그런편인데 전 또 상대편 오해는 잘하거든요. 내가 오해를 잘하니까 상대편도 그럴것이라 짐작하는것 같아요. 그렇지만 아시죠. 대개 그렇지 않을것이고 그렇다해도 크게 상관없는일이라는거.ㅎ

새록새록

2019.02.18 10:06:34

제가 가장 싫어하는 변명 중에 하나가 '원래 이렇게 되어 있었어' 거든요.

그래서 저도 그말 안쓰려고 최대한 노력 하는데.. 진짜 '원래 이렇게 되어 있는'상황을 꽤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책 건도 그렇고 1번 케이스도 그렇겠죠.


책이야.. 쓰신대로 최소한 한번 휘리리릭~ 하며 돌려보고 이상없는지 확인해야겠지만 

귀찮기도 하고 뭐 이상이야 있겠어~ 리스크를 그냥 감수합니다. 사서니뮤가 걍 지나가길 바라야죠.


1,2번은 말그대로 오비이락 아니겠습니까

본인이 안면몰수하기엔 너무 스트레스 받으니.. 조금 번거롭더라도 뭐라도 하나 더 덮어 두던가(1), 수고스럽게 본인이 들고 내려서(2) 스트레스를 줄여야죠 뭘.


저도 뭐가 좀 잘못된 것 처럼 보이면 안고쳐놓곤 그냥 못넘어가겠어서,

가끔? 그렇습니다.

결론은.. 걱정이 많아서 걱정이라면.. 조금 수고로워지더라도 걱정을 안하게 살도록 해야죠 뭐;

채원

2019.02.18 13:55:54

사실 그런 경우에 완벽하게 오해를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그런 경우가 많지도 않을뿐더러 그걸 대비하려고 계속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이 오해받는 스트레스보다 몇십배 몇백배는 더 힘들 것 같아요.


저도 특정부분에 대해 예민한 편이라 일단 걱정되는 일이 생기면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는거죠. 책의 경우에는 아우 빌리기전에 일일이 검수해서 확인받는다는건 너무너무 피곤하고 상대방도 과민하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그냥 신경쓰지 마시고 사서분이 그렇게 오해하건 말건 또 무슨 상관인가요? (그럴 가능성도 낮구요) 만약에 명시적으로 어필이 들어오면 그때 말씀하시는거죠. 이미 그렇게 돼있었다고. 그게 사실이니까요. 최악의 경우에 책값을 변상하거나 그 도서관을 이용 안하면 되는데(그럴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어요) 그것또한 치명적인 피해는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실 필요없구요.


1.은 뭐 화장실에서 별 경우 다 있는데 전 모르고 있지만 절 오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저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고 그런 일로 누구를 오해해본적은 없어요. 그런 적이 있으세요? 그런 적 없는데 나한테만 그런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한 걱정인거 같아요. 화장실 경우야 뭐 화장지 한장 위에 던져서 덮어버리면 그만이구요.


2. 엘리베이터의 경우는 그 컵이 타고 있는 사람이 버린건지 그 전부터 버려진건지 누가 알겠어요. 무조건 탄 사람을 의심하지는 않아요. 요즘은 또 CCTV가 있지 않나요? 좀 안면이 있다면 그 주민분도 말씀하시겠죠. 누가 이런걸 여기다 버리냐고. 그럼 같이 덤덤하게 그러게요 하면 그만이죠. 말 안하면 그냥 아무 동요도 하실 필요없구요.


너무 모든 촛점이 나한테 맞춰질 필요도 없고(다른 사람이 나를 그렇게 신경을 안쓰고요) 설사 사소한 오해를 받더라도 뭐 어때?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정히 문제가 되면 나한테 직접적으로 어필이 들어올텐데 아니라고 말씀하시면 그만이구요. 문제가 생겼을 때 걱정하자고 되뇌이시는 것도 방법이구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요.


근데 요즘 그런 걱정, 불안이 심해지신게 꼭 그런 오해받을 일들 때문이 아니라 본인이 심리적으로 뭔가 불안정해질만한 환경이나 일이 있었던거 아니세요? 그 부분을 해결하시는게 다른 불안을 줄이는 길이 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요. 몸이 너무 피곤하거나 힘들면 충분히 쉬고 걱정될만한 일을 당분간 줄이시는 것도 방법이고 상담을 받아보셔도 좋을 것 같구요.

십일월달력

2019.02.18 19:29:15

1.

기저에 근본없는 자신감이 가득 차있는 본인이라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크게 염려하거나 걱정하지 않네요..

하물며 나로 인해 벌어진 일이 아니라면 더더욱이요.

내가 한 일이 남에게 피해가 된 일인 경우에만 순순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삽니다.

 

2.

최근에 법륜스님 설법을 듣는데, 어느 보살께서 법륜스님에게 이런 고민거리를 풉니다.

"내가 아닌, 남이 한 말이나 행동에 스스로 너무 상처를 받습니다." 물으니,

법륜 스님께서 가만 듣고 이런 이야기로 대신 답하더라고요.

 

"보살님, 제가 보살님에게 오늘 설법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검정 비닐 봉지를 하나 줍니다.

보살님은 그걸 받고 '아이고. 스님이 무언가 귀한 걸 비닐 봉지에 담아 주셨네. '하는 마음에

집에 가서 얼른 열어 보지만 거기에는 감귤 껍데기니, 사탕 껍데기니 쓰레기만 한 줌 들어가 있습니다.

보살님은 그걸 보고도 스님인 내가 준거라고 귀하게 여기겠습니까.

뭐 이런 쓰레기를 다 주었나 하면서 얼른 버리겠습니까?

(버립니다.)

그렇지요? 그 쓰레기가 담겨져 있는 검정 비닐을 오늘 열어 보고, 알면서도 내일 또 열어 보고

일주일 뒤 다시 또 열어 보면서 뭐 이런 쓰레기를 주었나 하면서 생각하지 않으시지요?

 

여기까지만 듣고 보살님은 무언가 깨닳았는지 감사합니다. 하면서 자리에 앉으시더라고요.

이 이야기에서 저는 좀 도움 되었어요. 중얼중얼 이상한 소리 남겨두고 갑니다;;

나이로비에서온부자

2019.02.20 16:53:10

2번 글, 좋은 글 감사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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