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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5,969

스몰톡(5주기)

조회 706 추천 0 2019.04.16 13:55:08

1. 5년전 오늘


5년전 오늘 아침을 분명히 기억합니다. 그날은 대학교 수업 2교시였고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로 가는데 엄마가 지금 수학여행 가는 어린친구들 탄 배가 큰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뉴스에서는 속보로 소식이 나왔습니다. 학교갈 준비를 하고 뉴스에 귀를 기울이다 아침밥 먹을 무렵 뉴스에서는 '전원 구조' 라는 자막이 나왔고 저와 엄마는 정말 다행이라 안도했습니다. 그리고 아무일 없이 학교에 가서 밥을 먹고 오전,오후 수업을 아무일 없이 마치고 나오며 열어본 포탈의 1페이지는, 아침의 소식과는 전혀 다른 소식들이 1페이지에 띄워져 있었습니다. 잊지 않을께. 시간 빠르네요 5주기라니.


2. 몽키숄더


어제는 몽키숄더 라는 술을 마셨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술이었어요. 블랜디드 몰트 위스키였는데 이름이 특이해서 먹어봤어요. 원숭이 어깨라니 술병에는 원숭이 세마리가 조각을 붙여놓은 것 마냥 볼록 하게 앉아있었어요. 맛도 참 괜찮길래 이 술 뭔가 하고 찾아봤더니 몰트 위스키를 만드는 농부들의 어깨가 원숭이처럼 굽어서 몽키숄더라고 부르는데 그 농부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기념으로 만들어진 술이라고 하더라구요. 기분이 참 묘해서 얼른 해치워 버렸습니다,(이상한 전개)


3. 봄


봄봄봄 이라 노래 부르고 싶지만 지금은 부를 수 없게 된 그노래 때문에 봄 기분은 덜나지만, 정말 완연한 봄이 온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봄바람도 너무 기분좋고 따뜻한 빛도 너무 좋고 모든게 다 기분이 좋아요. 사람들 , 냄새, 음악, 소리 등등 봄을 듬뿍 담은 것들이 무척이나 사랑스러운 요즘입니다.


4. 식물


화훼단지에서 식물을 6개 들여왔어요. 화분은 따로사서 분갈이를 해서 이케아 3단 진열장에 진열했어요. 베란다에 두었는데 바람도 맞고 빛도 받으면서 쑥쑥 커가는걸 보니 괜히 뿌듯합니다. 키우기에 어렵지 않은 아이들로 데리고 왔는데 집에 멍멍이도 풀을 좋아해서 그런지 베란다 가서 킁킁 냄새도 맡구 그러더라구요. 그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건 문샤인이에요. 지금은 아주 작은데 조금씩 정말 조금씩 제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커가는게 그리 좋을 수 없더라구요. 


제가 기분좋은게 엄청 느껴지시는지 모르겠어요. 이 글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진짜 기분좋은 봄날들 보내시길 :)



오일러

2019.04.16 14:36:33

사려깊은 마음과 행복한 기분이 모두 느껴집니다. 그 마음 전해받아 오늘도 기분좋게 출발합니다 :)

윈드러너

2019.04.16 16:35:27

누굴 쉽게 나쁘니 뭐니 판단할 인성과 식견이면 그 감정도 비정상 아닐까요? ☆

오일러

2019.04.16 22:27:33

지난번 제 댓글에 감정이 상하셨나 보군요. 혹여 기분나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저 역시 세월호를 이용만 하려는 '일부 정치인'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

윈드러너

2019.04.17 00:44:13

어짜피 이런류의 공격은 달려 있을거라 예상했구요 :) 

이런 말이 있어요. " 이세상에서는 내밀면 내민만큼 맞는다고." 

"일베" 운운하며 도발을 하셨으니 그만큼 뜯겨야함은 당연하다 생각해요. 

저도 사회 분열을 일으키는 '일베' 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  

St.Felix

2019.04.16 18:07:33

기분 좋게 출발하신다니 제 기분좋음도 두배네요!

채원

2019.04.16 15:09:03

2.몽키숄더라니 귀여운 이름인데 그런 사연이 있었네요ㅠ.ㅠ 왠지 그 사연없었어도 빠르게 드셨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3.그렇죠 괜히 내가 이뻐보이고(명백한 착시ㅎㅎ) 자꾸 샤랄라한 옷을 사고 싶고(원피스를 자꾸 사고 있는데 입지는 않는게 함정이죠!) 뭔가 마음이 붕뜬 그런 날들인거 같아요. 대신에 일을 자꾸 안해서 죄책감이 늘어가는 이번주네요.(조금만 더 쉬는걸로^^)

4.저는 아름다운 꽃들이 쌓여있는 꽃시장에 가보고 싶은데, 봄이 되면 꽃도 보고 싶고 아주아주 작고 귀여운 꽃들이 피어있는 작은 화분도 갖고 싶긴 해요. 실천해본 적은 없지만요. 회사 직원이 화분발이라는 말을 하던데 사람한테 옷발 머리발이 중요한 것처럼 화분발이 중요하다고 ㅋㅋ 문샤인이라니 이름이 너무 로맨틱해요. 왠지 반짝반짝 귀여울 것 같네요.


다들 행복한 봄날 계속 만끽하시고 얼른 주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St.Felix

2019.04.18 09:30:49

꽃시장! 화훼단지만 가도 좋더라구요 저는 식물들 잘 모르거든요! 그냥 근데 요즘 막연히 초록이들이 너무 좋습니다! 무럭 무럭 자라고 있어요 지금 엄청 신기해요! ㅋㅋ


문샤인은 우연히 알게됐는데 얘는 진짜 얘를 데려와야 겠다 하구 데려왔어요! ㅋㅋ 점점 자라는데 역시 뿌듯! :) 

euns

2019.04.16 15:11:01

문샤인~왠지 라라랜드 라이언 고슬링이 키울것 같은 식물이름이군요 찡긋:)

St.Felix

2019.04.18 09:31:05

라이언 고슬링은 볶음밥집 이름 같아요 꼭 

라영

2019.04.16 15:33:04

1.저는 5년 전, 일하는 시설 장애아이 생일이라 다른 친구들과 노래방을 갔어요. 그리고 뉴스를 보았고, 전 솔직히 쉽게 구할수 있을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뉴스를 보다가 며칠이 지나도 구조 소식을 못들어서 충격이였어요. 그리고 그 생일인 친구는 부모가 없는 아이였고, 정신적인 문제도 많았는데 자기 생일날 그런일이 일어난 거에 대해 피해의식있는 생각을 하기도 해서 여러모로 생각이 많이 나요.

더불어 저는 왜인지 세월호 관련 다큐나 영화는 너무 슬프고 화가나고 암담해서 안보고 있어요 ㅜ


2.몽키숄더 슬픈 사연이 있네요:)


3.어딘가에서 로이킴에 관한 댓글을 봤는데 봄봄봄이 아니라 범범범 범인왔어요~라고....


이번주 괜히 저는 짜증나는 일들이 많은데, 오늘은 기분좋게 마무리 지어야겠어요. 제가 사는지역은 지금 벚꽃이 만개입니다^^

St.Felix

2019.04.18 09:32:38

1. 세상에. 정말 속상하셨겠어ㅓ요 정말루요. 저도 너무 슬프고 화가나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것 같은 영화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꼭 유가족 분들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많이 마음이 아파진것 같아요! ㅠ_ㅠ 


벚꽃이 만개라니 너무나 부럽습니다. 지난번에 벚꽃 한번 보고서 제대로 꽃놀이를 못가네요 봄인데! ㅠ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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