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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5,495

동창회 가던날

조회 2928 추천 0 2002.05.03 13:04:25
맺힌다.
벌써 어둑한 오후4시의 창가에
약간은 짜증스런 서글픔을 부르며
빗방울이 맺힌다.
말없는 커피한잔에 가슴속을 태워가는
자욱한 담배 한모금, 깊숙히 품고
또 날위해 부르는듯 라디오의
음악에 살며시 눈을 감아본다

창밖에 저 많은 사람들처럼
내 마음 수많은 너를 외면해 보려해도
짙은 스산함,짙은 음악,짙은
멍울로 그려지는 그리움.
10여년만에 만나는 동창들을
기다리는 자리에서도
어김없이 넌 젖은 미련으로
이야기를 한다.
그때 그날들을, 오랜 이별들을..
행여 친구들틈에 아무 상관없는
너의 기억이 묻어오진 않을런지,
오랜 만남은 오랜 그리움을
동반한 채 또 서글픔의 비로 내리고만 있다.



동창회라기엔 뭐 한 드문드문 나오던 애들만
몇명 나온 조촐한(?)자리였습니다
모 싸이트가 생가면서 순식간에 불붙었던
어린시절 친구찾기 열풍이 이젠 시들해진듯..
사람은 누구나 괴거에 얽메여 산다는데
아마 그래서 더 인기있던 싸이트이기도 했을터인데
동창회 3-4번 정도(시골학교이고 벌써 10년도 더 됐으니)
하면서 느낀건
지금 어느정도 자리잡은 친구들만(좋은 회사나 좋은 학교를
다닌다거나)나온다는것.
이젠 그마저 없어지는...

친구가 좋다
하지만 과거는 역시 과거일뿐이라는걸
역설적으로 가르치는 재회도 좋지만 친구는 친구일뿐이지 습쓸하게 끊은
바빠서 못 나온다는 친구놈의 말..(논다고 어딘가서 들었는데
끝까지 취직했다고 바득바득 우기던 그 넘..)

아~띠바.
남자는 나 혼자였고 여자들만 5명 나오는 바람에
뭔가 바가지만 절라 쓰고 나온 기분,
역시 여자는 친구든 애인이든 돈이 드네요
헤어진지 좀 되서 별 생각은 안나지만
그래도 그땐 돈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ㅎㅎ
넝담이었슴다.





2002.05.04 04:15:17

기다렸던 사람은 안 오신 모양이군요.
반가운 얼굴이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바가지를 썼다라도 기분좋은 바가지-흥보네 바가진가? -였을텐데..
친구라는 거, 요즘 느끼는 건데
함께 한 시간하고 비례해 좋은 친구는 아닙디다.
한번을 만나도 느낌이 전해 와
내 살아 온 세월을
주절주절 늘어 놓고 위로 받고픈
그런 친구도 있더라구요.
가끔 우리는 속된 기준에서 가치평가를 하느라
바로 옆에 있는 이를 몰라 보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수현

2002.05.05 01:52:00

기다리던 사람은..
일본 유학을 갔데요
가서 뒤지게 고생하고 있데요
뭔가 흑심이 있어서 보고 싶었던게 아니라
그 기집애가 1년전 동창회때 5만원 빌려 가놓고
싹~발라버려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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