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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마도

조회 2600 추천 0 2002.05.19 03:14:21
나는 아마도 가만히 있질 못하는 성격인가보다.
토요일 오후에 차분히 집을 지키기는 무척 싫단말이지.
그래서 작은모임에 잠깐 얼굴 비추고 왔는데,
별반 나의 무료함을 채워주지는 못했지.

대체 이세상에 산재되어있는 재미거리는 다 어디로 숨었단 말인가.
이십대 중반의 일년가량은
락카페라는데를 즐겨 찾았다.
춤추는 락카페가 아니라, 음악-주로 락-을 신청하고
간단하게 밀러 기울이는 락카페.
커다란 화면에선 뮤직비디오가 비춰지고
엄청나게 큰 스피커는 굉음을 내보내는.
운나쁘게 자리가 없어서 스피커 바로 옆자리에 앉게되면
두어시간 후 그곳을 나올때쯤 상당히 귀가 아팠던.

그곳에 발길을 끊게된 이유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제는 그곳에서 즐겨 신청하던 음악도 잊었고
그동안 많이도 바뀐 나의 사상은 더이상 그곳으로 이끌지 않는듯.

돌아다니기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것 좋아하고
좋은술과 먹을거리가 있으면 더욱 좋고
어찌되었건
중국여행을 마치고 돌아올때쯤엔
더 세련되고 멋있는 취미가 생겼으면 좋겠다.
굳이 동반자가 필요하지 않은 극히 개인적인 취미거리...

가끔,
사진찍기를 좋아하고
그렇게 찍은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는 분들을 보면
아마도 그들도 무척이나 개인적인 취미가 필요했던것은 아닐까하는
혼자만의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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