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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

조회 2058 추천 0 2002.09.14 01:36:12
오늘 영화를 봤습니다. 별로 특별한 일은 아니죠? 아마 저 아시는 분들은 또 봤군...하시겠네요.

오늘 본 영화는............................... 가문의 영광 입니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말도 안되는 로맨틱 코미디지만, 눈높이를 낮추면 그저 재미있게 웃을 수 있는 영화에요.
영화를 보는 동안 극장안에는 웃음기가 가시지 않았으니까...

사실 따지고 보면 욕도 나오고 폭력 장면이 잔인해 보이기도 하고, 결혼이나 외도, 성관계 같은 이야기를 너무 희화화 시키기도 하고.........
트집을 잡자면 끝이 없지만, 세상 모든 여자가 홀릭이면 심심하듯, 세상 모든 영화가 오아시스일 수는 없지요...^^

애인이랑 손잡고 가서 키득키득 웃으면서 보세요.
그리고 여성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 예민하신 여성분들은 일부 장면에서는 '안보여~ 안들려~' 하시면.... 편하겠구요.

그리고...사실 코메디 영화를 보면서

왜 여자들을 결혼에 매달린 것처럼 묘사해놓았는가.

여자 팔자가 남자에 딸린 것 처럼 하는가, 서울대 법대라는 학벌 지상주의로 물들어 있어도 되는가.

처녀이고 순진한 여자는 결국 행복해지고...어쩌구...

라는 논쟁을 하기 위해 보시진 않겠죠?

때로는 머리를 식히고자 안보여~ 안들려~ 하면서 웃어주기도 합니다.
사실 영화에는 당대의 현실이 반영되있잖아요.

아직 우리가 학벌 지상주의에 물들어있는 것도, 여자는 결혼을 잘해야 행복하다는 고정 관념도, 그래도 처녀가 더 순진하고 어쩌고 하는 것도 존재하는 것이니까.

머리 비우고 웃을 수 있는 가벼운 코메디에요.

김정은씨의 연기는 참 사랑스럽고 귀여워요. 큰 눈에 눈물이 글썽거리는 거, 코에 주름잡히게 웃는 거라든지, 웃으면 볼록해지는 볼....
음...내가 남자라면 사랑에 빠질 것 같은데요.

정준호씨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에 나오는 캐릭과 유사...

유동근씨의 변화가 눈에 띄고...^^ 김정은씨의 막내 오빠로 나오는 사람이 저에게는 꽤 귀엽게 보이더라구요.

역시 저는 예의를 지키기 위해 줄거리 나열을 생략합니다.

앗... 그리고 영화 중에 김정은씨가 노래를 부르는 데 그 노래가 참 좋아요. 맑은 노래...

웃고 싶은 연인이나 동성 친구끼리 가서 마음껏 웃고올 것.
단 들어가기 전에 머리를 비우고 들어가서 나오면서 비웠던 내용물 다시 넣어줄 것...^^
p.s.
혼인이 희화화 된다고 감히 믿고 싶지 않은 당신...
착하고 순진한 처녀가 나오고, 경험있는 여자가 무조건 나쁘고, 문란한 캐릭으로 나오는 걸 보면 화가 치솟는 분..........

관람을 금합니다...-_-



그럼 이번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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