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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761
"넌 날 사랑하니?"
"그럼 물론이지"

"넌 날 사랑하니?"
"물론이지 그럼"

끊임없는 재확인의 물음엔
넌 날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에서 나오는 것을,,,,,,

그러나 어느 날 ,,,,
그 물음을 못 던졌을 때는
이미 달라진 것을 느꼈을 지도,,,,

"모르겠는데" 라는 대답을 혹시나 들었을 때에
어떻게 상황을 수습을 해야하는 것인지 몰라서,,,,,

"난 니 것이야"
"넌 내 것이야"
라는 소유개념은 단지 현재 상황에서의 상호동의에 지나지 않음을,,,,

그렇지요,,,
어디에 있지 않구 그냥 내 앞에 있음으로써 의미가 있는,,,

어쩌면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단지 그의 모든 것이 아니라
눈동자에 투영된 단지 그 사람의 깨진 조각일 지도,,,

아니 그냥 내가 원하는 것만 보려고
필터로 걸러낸 정제물이었을 지도,,,

사랑하는 것이 그 사람 자체가 아니라
만남 이전부터 좋아하는 액자를 준비하고
어울리는 그림을 고르고 있었는 지도,,,

바로 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의 부족한 웅덩이에 대한 메꿈이었을 지도,,,,

갑자기 이전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 챘을 때에,,,
아니 목소리가 건조해지고,,,
눈동자에서 무관심이 묻어나구,,,,
취미는 틀려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엄연하게 다르다는
그 모든 것을 이해했을 때에,,,

그래서 비슷한 외모의 그 사람이 있으나
진실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에
가슴 밑 바닥에서 치밀어 올라오는 분노로
어찌할 바를 모를 것을,,,,

그러나 지금까지 내가 알던 그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내 자신이 재투영된 나의 그림자였을 지도,,,,

그래서 누구보다도, 아니 그 사람 본인보다도
그 사람을 더 상세하게 이해하고 있었다고 자부했었을 지도,,,,

어찌보면 만남의 첨부터 서로 아주 달랐으며
그래서 서로 이해하기 불가능했었을 지도,,,,

그것을 단지 운명이라는 말장난으로 매듭을 지어
서로들 모든 불편한 것은 단지 사소한 것이라고 자위했을 지도,,,
결국 그 사랑은 서로를 향한 멋진 사기행각에 지나지 않았을 지도,,,

사실은 그 사람이 원하고 있는 것을 내가 갖고 있지 않았고
그 사람이 꿈 꾸고 있는 장소를 난 방문하기는 커녕
어디 쯤인지도 알지 못 했는데,,,
그 사람은 당연히 알고 있으리라 확신을 했고
내 스스로도 일부러 확인하지도 않으면서
각본을 외우는 것처럼 행했는 지도,,,,

더 이상 나의 그림자로서가 아닌
바로 내 자신의 투영이 아닌
다른 주체로서 인정하고 솔직하게 받아들인다면,,,
가벼운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무거움으로 가까이 갈 수 있을지도,,,,

그 사람이 꿈 꾸고 있는 곳을
내가 방문하여 경험하는 것이 불가능할지라도,,,
내가 그 사람의 갈망을 위해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을 수도,,,,,,

그래서 다시 찾아오는 외로움이 아니라
보이지 않은 내 주위를 꽉 채우고 있는 공기처럼
그런 포만감으로 다시 시작할 수도,,,,

공허하고 텅비어 있는 사막이
사실은 바람과 달빛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그냥 바람처럼 스쳐지나치는 연이
단지 지금까지 거듭 시작했다 끝이 난 슬픈 기억에
기억을 더 할 뿐인데 왜 이리 아름다운지,,,,,,,,,

지금 쓰라리고 아련한 연은
이내 이전의 바람처럼 스쳐지나갈 터인데,,,
그런데도 한 순간 행복해서 그 이별의 고통을
잠시나마 왜 망각하는지,,,

그렇게 지금도 진행형이다,,,,,



---- 별무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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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커피,브루클린 라가, 새뮤엘아담스, 반딧불, 숲, 허드슨강, 스시, 네즈, 홍고산쵸메, 이노카시라센, 시모키타자와, 클로스터, 테너플라이, 팔리사이드팍, Upper Nyack, 포르쉐, 정승호, FM 106.70, 클래식, 그리고 용서, 관대, 포용, 그리고 자연

엮인글 :
http://catwoman.pe.kr/xe/index.php?document_srl=146674&act=trackback&key=340


카산드라

2002.09.15 23:23:20

님의 말씀에 공감되요...^^
맞아요.......지나고보니 저도 제 그림자를 사랑했던것 같아요...
다음 기회가 온다면 있는 그대로의 상대를 받아들이려
노력해야겠어요......
잘할수 있었음 좋겠는데.......^^*

lookcat

2002.09.16 00:27:41

자긴... 럽패러독스의 음유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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