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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 그 후 행동...

조회 2102 추천 0 2002.09.16 12:10:48
어쩜 서로 떨어져서 생각해보자던 그애의 문자가 이별의 예고였는지도 모릅니다.
한번도 싸워본적이 없기에...
요즘 연락도 줄고 만나도 시큰둥 했던것이 그 말로만 듣던 동굴인가 싶어서 조용히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바빠서 볼 수 없다던 주말..
일요일 저녁에 온 전화 한통으로 저는 다시 희망을 가졌습니다.
평소에 안하던 미사리까지 가서 분위기 있는 까페로 들어가기에..
' 녀석.. 이런것도 할 줄 아는군....' 하고 흐뭇해 했었는데..
자꾸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나랑 눈 맞추는걸 피할 때..
한쪽으로 설마하며 생각했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왔음을 느꼈습니다.
어쩜 급한 그의 성격을 알기에.. 차마 나에게 말을 못하며 머뭇거리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귀엽기까지 하더군요..
거두 절미하고 편안한 친구사이가 되자고 꺼낸 말이 어쩜 그리 가슴을 아프게 하는지..
회사일.. 다른 일들로 너무 힘들답니다.
저랑도 성격이나 취향이 너무 틀려서 서로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대화로 서로 맞춰가자던 제 말에 이렇게 말하려다 말을 흘리더군요..
힘들어도 하고 싶은 일이 있고 힘들기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이 있다고..
동갑인 내 나이가 걸린다고...

ㅎㅎ..
이런건 참 예감이 잘 맞습니다.
그래서 그가 예상했을 법한데로 오는 도중에 계속 눈물을 흘렸습니다.
나 친구론 힘들꺼 같다고 다시 한번만 생각해 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아무 대답은 없었지만..

티슈를 건내며 "잘 살수 있지?"하는 그 말이 어쩜 더 야속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남자는 메달리면 안된다는거... 하지만 그렇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어짜피 한번 내린 결정 번복할 사람 아니라는 거 알지만..
내 마음에 후회 없게..
다시는 미련갖지 않도록...

지금은 아무 생각도 안하렵니다.
친구로 지낼 수 있다면..
내 맘이 그를 친구로만 받아들일 수 있다면..
너무 다르기에 잘 통할 수도 있을 텐데...

애교한번 부려보지 못한 것이 후회됩니다.
사랑한다 한번도 말하지 못한것도..
좋아한다고 자주 말해주지 못한것도..
앞으로도 못할테지만.. 마지막으로 한번 해볼것을..



최수현

2002.09.16 12:44:03

사랑이 우정으로 바뀔때
서로 함께 있지만 마주볼수 없는 동전이 되버리는 거겠죠
히한히도 제가 서울에 와서 제일 처음으로 놀란건 서울분들은 헤어지고도 친구로 남는것 때문이었죠
상경(?)한지 벌써 6년이 넘은 지금 얼만큼의 감각에 맞추어 살아간다 생각하지만 아직 그것만은 못할거 같아요
정말 사랑했는데 친구로 남자는 그런소릴 한다는건 옆에서 두고두고 비수를 찌르는것과 뭐가 다를게 있을지..
떠오르기만 해도 가슴이 아려 감정이 턱까지 차오르곤 했었는데 그걸 옆에두고 계속 자기 사람이 아닌 후로 지켜본다는것만큼 잔인한 일이 어디있을지..
그렇게 지내다 보면 되려 덜 아프고 빨리 잊을수 있을지 모르지만 제가 생각할땐 아마도 그런 사고방식의 이면엔 저는 상처받기 싫어하고 자기 중심적인 생각들 때문은 아닐까요?
그런 일들이 자주 있을수록 감정은 더 말라갈텐데..
하긴 감정만으로 사는 세상이 아닌건 진작부터 배우는 일일테니..
그저 많이 아프시더라도 상처는 조금만 남길 바랄뿐입니다

리유

2002.09.16 12:50:44

ㅎㅎ..
저도 그런생각했어요..
헤어지자고 하면 너무 자기가 잔인한거 같으니까 돌려서 이야기한다는거..
친구로 남을 수 없는 것은 그가 다른 좋은 사람이 생김을 같이 축하해 줄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딜레마인거 같네요..
예전 남자친구는 딴여자가 생겨서 헤어졌지만 지금은 가끔 연락하면서 지내도 별 느낌 없더라구요..내가 이상나?
그냥 짝사랑 하듯이 지낼려구요..
지우려고도 하지않고 가질려구도 하지 않고..
옆에 있는 친구 짝사랑하듯.. 좋은 사람생기면 마음 아프지만 빌어줄 수 있는...
할수만 있다면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혼자 상상하며 아파하고 싶지 않네요..
저도 깊어서 오래 아프지만 흉터는 조그만.. 가끔 신경쓰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만큼만 생겼으면 좋겠네요..

mephisto

2002.09.18 20:23:03

저기여....
이건 어디서 읽은건데요...
제가 제 경우를 생각해도 맞는거 같아요...
여자는 먼저 긴 시간동안 고민을 해서 헤어지는 결정을 하고 남자에게 선언을 하구요...
남자는 일단 먼저 얘기해놓고 괴로워 하거든요....
그래서 여자가 먼저 이별을 말하면 남자가 어떻게 메달려두 다시 잘 될 확률은 거의 없구 남자만 쪼다 되는데...
여자의 경우 다시 노력하면...왠만해선 잘 되는 경우가 만더라구요...
저두 그랬습니다....
근데 오래가진 못허더라구요....
정말 그 남자 좋아했으면....
다시 한 번 츄라이해봐요...
상처준게 미안해서 더 잘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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