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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850

친구가 좋아....

조회 2069 추천 0 2002.09.18 11:04:15
국민학교 6학년때 짝꿍이었더 녀석과 지금껏 잘~~지내고 있다.

물론 난 여기, 그 친구는 부산에 있어서 일년에 한두번 보기도 힘들지만 메일아닌 편지도 자주 주고 받았었고, 전화도 자주하고.... 다른 친구들한데 할 수 없는 온갖 얘기를 서로 할 수 있는 사이지....


그 녀석이 고시공부한다고 신림동에 와있다.

서울에 있다보니 한달에 한번씩은 보게 되네.....


얼굴에 아직도 솜털이 보송한 친구....
평생 이렇게 지냈으면 한다....
나중에 니 와이프랑 내 남편이랑 넷이서 만나서 같이 놀자! 이렇게.....


진담인지 농담인지 그 녀석은 전부터 그랬다.
서른까지 니가 혼자면 내가 데리고 간다.......
내 대답은....."죽을래!! 내가 서른까지 혼자일거 같으냐!!"

얼마전에도 그랬다. "얼른 돈 많이 벌어서 내 결혼때는 부조금 단단히 낼 각오해라!"  "니 결혼식에 죽어도 안간다... 차라리 내가 같이 들어가면 들어갔지.."

그냥 나이먹더니 맛이 가나보다... 그러고 말았다.


지난 주말.... 같이 영화보고 신림동 순대타운에 갔다.
뜨겁고 매운 순대를 호호 불어가며 열심히 먹고 있는데, 그 친구가 실실 웃으며 나 밥먹는 모습을 보고 있더라구....
"왜! 내가 많이 먹을까봐 보냐?"
"아니....... 그냥 먹는거 보는거다"

나, 바래다 주러 신림역에 갔는데도 자꾸 붙잡는듯 한 태도....
그 아이스크림 다 먹고 들어가라....며.....


내 착각이겠지...
그 친구.. 공부하느라 허하고 심심해서 그런거겠지...
내가 도끼병이겠지..........


13년우정을 깨고 싶진 않다 친구야.......


말로는 맨날 니는 돈 많은 남자 만나서 손에 물 안 뭍히면서 곱게 살꺼야.... 나한데 시집오는 여자는 고생 죽도록 할꺼야... 하면서........


그 머리속에는 뭐가 들었을꼬....




모모

2002.09.18 11:39:07

'아니겠지'라고 생각한 그게 들어있는거 같네요.

별무덤

2002.09.18 13:02:48

,
해리가 샐리를 만날 때,,,라는 영화에서 (89년도)
남녀 간에 우정이 존재하냐는 논쟁을 하죠,,,

우정,,,

이성 간이기에,,,
니에게로 오라는 농담은 못 하겠지요,,,

13년 우정을 깨고 싶지 않다구요?

결혼을 해서 애 생기구 생활의 그늘에 쪼달리면,,,
동성 간의 우정도 보기 어려울걸요?

사랑이 우정보다 훨 낫습니다,,,

그가 조금이라도 괜찮은 넘이야 라는 생각이
머리 한 구석에서라도 스친다면
잡으세요,,,

우정은 있는 지 없는 지,,,
사랑은 딱 부러지게,,,
그렇게 사라지는 것이겠지요,,,
,

kkoma~♡

2002.09.18 16:09:10

그 녀석이 생각나네요^^
12년째 우정인 척 제 뒤에 서 있는 바부같은 넘...
10년간 간직해 온 그의 사랑고백을 거절하던 그날 밤 이후에도 여전히 그 녀석과 전 우정인 척 잘 지내지요~
이 바보같은 연극이 언제쯤 끝나려는지...-,.-

love_holic

2002.09.18 17:22:24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가 생각나는군요. 영화에서 공형진씨와 신은경씨도 오랜 친구랍니다. 장난처럼 서른 되면 내가 데려간다고 큰소리 치던 공형진. 신은경이 마음에 드는 건 뭐든지 훔쳐다 주던 공형진, 하다 못해 아내의 결혼 반지 까지...-_-;;
결혼해도 여건만 허락된다면 우정이 허물어지진 않겠지요. 이성 간에는 우정이 없다고 하면 너무 슬픕니다. 그럼 제 주위에 넘들은 다 뭐란 말입니까? ^^;;
그치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우정을 포기하고 사랑을 선책하고 싶을 때가 있더라구요.
우정처럼 영원하지 못하는 걸 알면서, 나중에는 후회도 하면서...그렇지만 어느 쪽이든 후회는 있을 거예요.그러니 마음가는 데로 가는게 행복하지 않을까요?

카산드라

2002.09.18 17:48:23

친구란 모두가 내 곁을 떠날때 내 곁으로 다가와 주는 사람!!
하지만 남녀간의 긴 우정은 ...적어도 한 사람은 진한 사랑이 아닐까 .....
나도 편하게 지내는 녀석들이 있지만 서로 이성으로 안느끼니까 별로 그리 오래 갈것 같진 않은데..
아닐까 ??
글쎄...잘 모르겠네요 ^^

모모

2002.09.18 18:10:40

사랑합니다.
서로 그 오랜 우정을 깨기 싫어서 결혼을 두려워합니다.
맞는 걸까요?

insomnia

2002.09.18 22:18:21

그 친구는 님을 사랑하고 있네요.
다만, 그걸 진지하게 구체화 시켜서 님에게 감정적인 접근을 하면 혹여나 좋은 친구사이도 이상해 질까봐 망설이고 계시는듯.
그리고, 어쩜 좀더 완벽한 타이밍을 노리고 있을지도...

산굼부리

2002.09.18 22:34:25

지침126번 : 병풍처럼 그녀의 뒤에 죽은듯이 서 있다가
틈새를 노린다.
앗~~님의 병풍이 쓰러지려고하네요,,,,

보리

2002.09.19 09:05:14

근데 저는... 알고 있거든요... 죽어도 그 친구가 그런 내색이나 얘기를 나한데 못할꺼라는거... 나도 끝까지 모른척하고 지금처럼 지낼꺼라는거.... 남자들은 그렇더군요. 자기가 여건(경제적자립, 학교졸업 등등...)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엄청 쪼그라들어서 스스로 무지 위축하는거... 고시 1차 패스도 못한 상황이라서 그런지 무지 자신없어 하는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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