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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880

나이트에서

조회 2162 추천 0 2002.09.23 14:16:12
몇년전..
아직 버스회사가 돈 때문에 입석표를 끊던 시절(얼마 안됐지만 ㅡ.ㅡ)
귀경길에 근 스무시간을 서서 왔던 기억에 명절이면 악몽에
시달리던 난 하루빨리 가서 하루빨리 오자는 기막힌(?)생각 아닌
생각으로 다행히 교통전쟁을 벗어날수 있었다

토요일 오후
서울에 있던 몇놈의 친구들과 술 마시다 나이트를 쏘겠다는
기상천외한 짠도리 친구의 제안에 미심쩍었지만 여차하면 급한일
있다고 도망나올 심산으로 따라나섰다(?)
얼마만인가..
1년을 넘게 가보지 못했던 나이트
나이트를 밥보다 더 좋아했던 내 스무살 그 시절..
하지만 어느때부턴가 시끄러운 음악,우왕거리는 분위기,자욱한 담배연기(금연자니까 흐흐)이런것들에 염증을 느낀 난 그후론
연중행사로 가끔 공짜 아니면 출입을 하지 않았었지만 날이 날이니 만큼 기분에 취하고 싶었다
하지만 한때 응원단장으로 날리던 춤솜씨는 다 어디로 갔고
몸은 자꾸 박자를 놓치고..
그래서 그냥 춤보단 술이나 마시자는 심산이었다면 거짓말이겠고
은근히 부킹을 기다렸다
하하..그런데..
오는 여자들마다 다 똑같은 질문을 하는것이었다
몇살이세요? 어디 사세요? 송편드셨어요?누구 닮았네요,등등..
1년전에도 부킹오는 여자들이 하던 질문을 1년후에도또~~~옥 같이
하는걸 보고 그저 웃지 않을수가 없었다
가판대에 진열되어있는 물건이 이런 기분일까?
부랄잃은 놈 마냥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웨이타들,진한 화장뒤에 숨은 갓 스무살 넘긴 가시나들의 어른흉내내기..
하지만 더 웃겼던건 질문 하나하나에 똑같이 다 대답하고 있는
나라는 사실이었다
웨이타가 잡아끄는 손이 싫은척 찌푸려도 결국 이곳저곳 다 앉으러 가고 앉으면 아래위로 한번 훓어보고 맘에 들면 좀 오래 앉아있고 아님 술 한잔 마시고 일어서고 또 다른곳으로 끌려가고..
뭐 내 알바는 아니지만 저런것도 어찌보면 혹시나 라는 기대감일 때문일텐데 과연 그 기대감이 얼만큼 채워질수 있을까 생각하니 그저 웃음만 나왔다
물론 좋은 인연이 되는 경우도 종종 보긴 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지 뭐.
흥청거리는 거리에 흥청거리는 사람들,그곳에 흔들리는 마음들이 흔들거리며 춤을 추고 채워지지 않는 밑 빠진 독을 하나씩 등에 짊어진채
술로 채우고 있었다
끝없는 공허..
음악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길에 그 허탈한 걸음을 잊고싶은듯
미친듯이 돌아가는 조명아래 흐느적 거리며 춤을 추는
그곳엔 추석은 그저 하루 더 노는날 쯤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에이~
무슨 상관이야
놀러왔으면 놀다 가지 별 쓸데없는 걱정은..
사실은 물이 안 좋았다
그래서 이렇게 말이 많은건지도..
ㅋㅋ



화려한시절

2002.09.23 14:25:59

나이르...나이르~!! ㅡㅡ;;; 나도한때..나이르에 미쳤던 적이..
ㅡㅡ;; 지금은 애들가는 나이르에는 가지도 못한다..
쩝........물좋은 나이르.....가구잡다!!!

lookcat

2002.09.23 16:10:03

그럼, 우리 언제 나이뚜정모 내진 나이뚜번개 어때여? ^^~

lookcat

2002.09.23 16:12:31

이왕이면 가수들나오구 쑈하는데루...^^:

화려한시절

2002.09.23 16:12:56

ㅡㅡv 갑자기..lookcat님이...무쟈게 맘에들어염.!!
찬성 찬성 대 찬성~!!!! ^^

lookcat

2002.09.23 16:39:14

고마워~쪽~ ㅎㅎ
나 맘에 들어? 나두 ~절님 맘에들어! ^^*

최수현

2002.09.24 04:40:43

삼천포로 빠지는 그대들
그대들을 갈갈이 자매로 임명합니다
ㅋㅋ

lookcat

2002.09.24 15:14:15

고마워~ 썩썩썩(무가는 소리...) ^^:

화려한시절

2002.09.24 15:15:26

나두 고마워2~ 썩썩썩(무가는 소리...) ^^:

캣우먼

2002.09.25 00:07:33

어이구, 잘들 논다

최수현

2002.09.25 12:30:15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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