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4,926

#

최근 이렇게 좋아하는 작가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임경선 작가의 새 책을 기다리는 1인이에요.

가끔 저는, 네이버에 "임경선"하고 검색해서 무언가 찾아보곤 하는데  오늘은 그녀의 트위터(아래 글)의 글을 읽다가

울컥했어요. 

------------------------------------------------


그런 생각을 했다. 딸과 다니는 여행은 향후 몇 년간이 가장 행복한 시기일지도 모른다고. 몇 년후면 나는 골골댈 것이고 딸은 커버려서 부모와 다니기 싫어할 수도. 내가 최대한 젊고 윤서가 최대한 성장한 게 교차하는 지점이 바로 지금 이 순간이라고.

(1월 9일 임경선 작가 트위터)


#

딸이 있고, 꼭 윤서의 나이가 되면 - 그렇게 여행을 가야 겠다고 다짐하는 밤입니다.

굉장히 소중한 육아/양육기간인데 아이에게 그 만큼의 사랑과 관심을 충분히 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버럭-하는 엄마라서 미안한 마음, 자는 아이가 그리운 마음, 그럼에도 지금까지 아이를 키운 나에 대한 기특한 마음-

윤서만큼 똑부러지는 초딩이 될 딸을 기대하는 마음, 함께 떠날 모녀여행에 대한 기대감-

그런 밤입니다. ㅎㅎ 어딘가에 이렇게 기록하고 싶어서, 꼭 술 한 잔 마신 듯한 상태로 글을 남겨요 ㅎ :)

저처럼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들, 여기 많으시죠? ^^; 육아로 힘든 분들도 계시죠? 모두 힘내 보아요.


#

2014년 혼자만의 블로그에 적었던 글 :

2014.06.24 11:38 작성시작



처음 임신하고 딸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제일 먼저 교보문고에 달려가서 골랐던 책이 캣우먼 임경선의 <엄마와 연애할 때>였다.
그리고 이 책은 임시기간 읽은 책 중- 단연 베스트2에 들었다. 사실 가장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밑줄과 포스트잇은 책에 대한 나의 애정 정도를 보여준다 ㅎㅎ 

내가 딸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느꼈던 감정과 거의 같은 감정을 그녀도 느꼈다. 그런데 낳고보니- 딸이란 너무 매력적이고 예뻐서 - 딸이 아니었으면 어쩔뻔했나 싶다 

오랜만에 그녀의 최근 모놀로그 칼럼을 읽다가 또 다시 위로 받고, 힘을 얻는 화요일 오전이다 :) 

-------------------------
메트로 140617

의욕에 대해서

살다보면 의욕이 확 떨어질 때가 있다. 하고 싶은 것도, 지금 하는 일에 대한 투지도, 가지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다. 내가 놓인 상황이 참 어정쩡하게 느껴지지만 노력해도 그리 나아질 것도 없을 것 같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불안하다. 

힘내라,고 주변사람들은 격려하지만 힘을 내는 일이 고통스럽다. 힘내고 싶은 게 아니라 힘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요하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주변을 실망시키거나 사랑을 못 받을까 두려워 힘낼 것을 스스로에게 강요한다. 그럴 때는 차라리 힘내는 걸 관두는 편이 용기가 더 필요하다. 의욕이 자연스럽게 샘솟지 못할 때, 힘내지 않기로 결심하는 것은 포기나 나태함보다 나만의 페이스와 중심을 세우는 것이기도 하다. 

억지로 힘내고 노력하는 것이 역으로 의욕을 상실시킨다면, 의욕을 다시금 자연스럽게 불러모으는 것은 사사로운 욕망들인 것 같다. 사사로워 보이는 욕망들이 꿈틀댄다면 밟지말고 들어줘야 한다. 가령 여름샌들을 한 켤레 산다거나, 맛있는 케이크를 마음껏 먹는다거나, 무작정 여행을 떠나보는 등, 가뜩이나 의욕도 없는 상태에서 낭비에다가 무모해보이는 일이라도 한 번 그 욕구를 보듬어주는 것이다. 여태까지는 이런 행동들을 스트레스 해소나 현실불만에 대한 보상 정도로 치부했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짐으로서 생기와 의욕이 다시 살살 살아난다면, 그런 사사로움이 자동차 시동을 거는 역할을 하게끔 만드는 몸의 지혜다. 아프다가 첫 식욕을 느낄 때 몸을 보해야 하는 것처럼 의욕이 바닥인 와중에도 그 어떤 사사로운 욕망을 느껴지면 주저없이 그 욕망을 채워보는 것이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는 첫걸음이 되어준다. 

한 편, 요즘 시대엔 이글이글하게 욕망을 품기보다 점점 욕망을 비워가는 무소유,무욕의 마음을 높이 평가하지만, 여러가지 욕망을 가지고 있을 때 자기에게 정말 소중한 것을 깨닫고 필요없는 것을 버릴 수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욕망’이란 타인이 가진 것을 질투하며 가지려는 것이 아닌, 어디까지나 내 마음 속의 솔직한 감정으로서의 욕망이다. 

글/임경선(칼럼니스트)
2014.06.24 11:44 이어쓰기




그앙금

2017.01.11 10:33:46

fan 인증!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9501 1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6] 캣우먼 2017-01-23 41091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79298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83936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102209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23356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15292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51108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77358 10
54891 사귀는 건 가요? [4] fink 2018-04-15 431  
54890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지병은 재앙이란걸요. [3] grams 2018-04-15 636  
54889 러패에 오랫만에 왔네요 [2] Blanca 2018-04-15 180  
54888 나를 찔러보는 남자들 [4] 여자 2018-04-14 737  
54887 오늘 남자친구가 저희집에 인사와요 [1] 미미르 2018-04-14 351  
54886 아무나 만나보는것 어떠신가요? [7] Solarsolar 2018-04-13 784  
54885 저 짝사랑중인가봐요.. [8] 아하하하하하하 2018-04-13 654  
54884 임경선작가님 도그우먼 2018-04-13 247  
54883 김기식 씨를 보며 [4] Quentum 2018-04-13 390  
54882 나저씨 키키코 2018-04-12 190  
54881 장거리 해외여행 가시는 분들께~~ [7] 다솜 2018-04-12 533  
54880 이별 속상...극복... [3] breen42 2018-04-12 382  
54879 여자가 늙는다는것 [9] 키키코 2018-04-11 1022  
54878 남친이 점점 더더더 좋아져서 고민이에요 ㅠㅠ [4] 아하하하하하하 2018-04-11 710  
54877 유부남을 좋아해요. [10] lanytheband 2018-04-11 1067  
54876 삼프터 맞는걸까요? 알린 2018-04-10 220  
54875 상대방과의 앞날이 기대된다는건.... [3] 아하하하하하하 2018-04-10 472  
54874 남친집에서 두번째로 발견 된 전여친사진 [10] 지롱롱 2018-04-10 744  
54873 우울과 무기력의 원인을 제거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4] 봄님 2018-04-09 505  
54872 첫출근 뭐가 필요할까요 [3] 오렌지향립밤 2018-04-09 357  
54871 혼자 산다는 것 [2] 바두기 2018-04-09 509  
54870 오랜만의 연애.. [2] freshgirl 2018-04-09 472  
54869 남친이 저랑 있으면 졸리데요.. [2] 아하하하하하하 2018-04-08 611  
54868 비가 내리는 일요일밤 남겨보는 셀프소개팅글입니다. 바닐라카페 2018-04-08 352  
54867 할머니에 대한 사랑 vs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 [5] pass2017 2018-04-08 296  
54866 후르츠 캔디 버스 - 박상수 [1] 5년 2018-04-08 150  
54865 남자분들... [1] 아하하하하하하 2018-04-07 532  
54864 합의 하에 헤어짐. [5] 로로마 2018-04-07 644  
54863 디자인 직종 취준생인데 실무자분들에게 질문좀 할게요 ㅜㅡㅜ [7] 아리가또 2018-04-06 337  
54862 반복되는 연애 패턴.. 정말 힘들어요ㅠ [2] Maximum 2018-04-06 648  
54861 건물주와 집 주인 사이 [3] 칼맞은고등어 2018-04-06 422  
54860 이런남자가 정말 좋은남자인지? [4] 생각의결 2018-04-06 1140  
54859 퇴사고민 [10] alliswell 2018-04-05 728  
54858 어두운 방 (서울에서..) [2] 십일월달력 2018-04-05 346  
54857 35살 이별ㅠ [7] nj 2018-04-05 1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