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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041

우연히 검색하다가 알게된후로

게시글을 볼때마다 주변에 계시는 분들같아 맘편하게 느껴져 글을 쓰게되네요ㅎㅎ


20대 후반인 저에게 케어해야할 동생, 엄마, 아빠가 계세요

동생에게 케어의 의미는 조금 특별할거같기도 하구요..


다들 하나씩 부족한게 있는 사람들이라 바깥에서 상처를 많이 받아요 

집에서라도 마음 편하게 있게 하고싶어, 일부러 밝게 분위기를 만들어 그날 그날에 속상했던일 힘들었던일 자연스럽게 말할수있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가족들이 짓는 표정, 내뱉는 한숨, 서로서로에게 하는 말들이 어떨땐 저에게 엄청 부담으로 다가올때가 있어요


평소에 상대방은 전혀 신경쓰지않을 법한 일에도 괜히 그 상황을 나혼자 되돌아보면서 스스로 상처 받을때도 많이 있어서 

그러려니 하고 넘길일인데도 가족이라서 그런지, 왜 나에게 저렇게 말을할까.. 왜 나한테 저렇게 행동할까 하며 서운할때도

있구요


그래서 요즘 제가 집에서 자주하는말이 나 지치게 만들지마, 나 힘들게만들지마, 나 진짜 포기하고싶게 만들지마 

이 세가지인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같이 혼자 깨어있는 시간에 조용히 생각해보면 저런말하는 제가 너무 못나서 속상해서 혼자 울때가 많아요

내가뭐라고 저렇게까지 말하면서 부담을줄까...왜저런말말을 할까


듣기싫은 제 목소리로 큰소리내며 화내고 후회하고 이런생활이 반복되는 요즘 

생각에 생각들이 꼬리를 물며 이렇게 지내도 될까라는 불안감으로 잠을 들곤하네요


남에게 보여지는 저의 모습에 되게 신경쓰는데 왜 가족들에게 그만큼 신경을 쓰지못할까

심지어 쇼윈도딸 쇼윈도언니처럼 느껴질때가 많아서 제 자존감은 바닥의 바닥 끝을 달리고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은 꼭 이렇게 끝을 달리는 날이 오는데 이러다가 쓸데없는 일을 벌일까봐 이제 그만 정신을차릴려구요

저에게 정말로 고쳐야할것들은 고칠려고 독하게 마음먹을려고 준비중입니다


겉모습 꾸민다고 생각없이 결제해서 카드값에 허덕이는 일없게 앱결제카드를 핸드폰에서 지울꺼고, 

적금은 두번다시 해지하지 안을꺼에요 

쓸데없이 인스타구경으로 괜히 비교하면서 아까운 잠시간을 버리지도 않을꺼에요

책상정리도 잘하고 몸관리도 잘해서 엄마 한숨소리를 줄일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건강하게 계속 곁에있어주기만을 바라면서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잘하는 딸, 언니가 될거에요

쓸데없는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자주 찾아뵐께요 

 

 






Waterfull

2018.02.04 15:01:36

너무 잘 하려고 하진 말았으면 좋겠어요.

제 나이가 나인지라 저는 싱글와이프란 프로그램도 가끔 보는데

거기에 정씨인 개그맨 부인이 아이들과 대화할 때

"엄마 피곤해" 엄마 힘들어. 이런 말을 하면서 아이들이 자기 표현을 할 때마다

자기가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만의 일들을 하는 것을 보고

저건 좀 아닌 것 같다 생각했거든요.

피곤하면 어떤 교류도 하지 않고 자기만을 시간을 가져야 하고

아이들로부터 떨어져 있는 시간에 충전을 해서 아이들을 만날 때는

그런 소리를 조금은 덜 하도록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건 그 여자의 문제라기 보다는 저 부부의 시스템이 문제다. 라는

생각을 했었죠. 뭔가 가족간에도 그런 에너지 분배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네요.

나를 잘 지키려면 나에게 쓸 에너지를 밖에다 쓰지 않고

충전할 시간을 온전히 갖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가족들에게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카드 안 긁기 보다

내 시간 갖기가 더 필요한 시점 같네요.

그누군가

2018.02.04 16:53:38

정말로 충전할 시간이 필요했는데..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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