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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088

안녕하세요.


입사 4년차에 결혼을 하고

허니문 베이비로 아이가 생겨

고민하고있는 곧 12주차 일하는 산모입니다.


7주차에 임신 사실을 알게되어

9주차 쯤에 회사에 알렸고

처우의 개선이 없다는 점이 새삼 놀라워

욱하는 마음에 퇴사하겠노라고 말씀드린 상황입니다.


꼰대 마인드로 무장한 부산 산업단지

새마을기 휘날리며 6월 6일, 6월13일도 일하고

공휴일엔 직무와 상관없는 화단 잡초뽑기, 대청소, 현장 포장지원

등등을 시킵니다. (모든 수당은 포괄임금제 안에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 회사를 다니며 돈을 모으고 결혼도 했고

왕복 2시간 넘는 거리를 출퇴근하기가 지긋지긋하여

15분 이내의 거리로 이사도 왔습니다.

 

아둥바둥 독하게 마음 다잡고 최선을 다해

(사장 다이렉트 근무) 업무를 하였고

그동안 몇 번의 퇴사 결정을 만류하여 5년차 까지 버티고 버티다가

임신 초기가 되니 그동안 쌓였던 것들이 폭발하는지

서럽기만합니다.


사장한테 그동안 들었던 업무적인 모욕감이며

떨어진 자존감이 급기야 사장 얼굴만 보면 속이 안좋고 헛구역질까지 나오는 지경이라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있습니다. 월요일아침 8시마다 온갖 모욕적인 말로 2시간 가까이 회의를 합니다.

저도 물론 회의에 참여합니다.


근무시간도 8:30~19:00 격주 근무라 힘들다고

부장한테 말씀드린 상황에서도 무조건 적인 복종을 원하며

고생한다는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 건내지 않는 남성중심회사가

너무 힘듭니다.


다른 여직원들은 지금 나가는건 회사에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이라 하는데

지키고 싶은 제 아이와 저의 심신을 위해 제발 빠른 시간 안에

퇴사했으면 합니다. 저도 5년가까이 함께한 회사가 이정도로 싫을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낮아진 자존감으로 예쁜 아기를 낳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 요즘입니다.. 저만 이런 고민 하는걸까요..



이진학

2018.06.13 19:14:36

임신 하면 떨어져 나갈거 아니깐 막대하는 걸 수 도 있어요.

일반적으로 여자들은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낫다고 폄하되는게 현실 이잖아요.

지금은 더럽고 아니꼬운 회사지만 출산 후 그런 회사 다시 잡으실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신중히 판단 하시길.


8:30~ 19:00 가 힘들면 아 매일 야근했던 저는 뭔가요? ㅋㅋㅋ

뜬뜬우왕

2018.06.13 20:24:34

진짜 신중하셔야 해요.요새 구직난 장난 아니예요.

육아휴직도 끌어내시고 버텨보세요.

눈먼시계공

2018.06.13 20:44:45

안 맞는 회사는 빨리 나가셔야죠...이직 추천합니다.

미상미상

2018.06.14 09:50:01

추천
2

제 생각엔 원래 그런 회사라서 직원 한 명이 임신했다고 바뀔 것 같지가 않아요. 그건 달달한 님의 탓도 아니고 달달한 님의 힘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일도 아니니까 그것 때문에 뭔가 무력감을 느끼실 필요는 없구요 그건 오너의 마인드 문제고 오랜 세월 거쳐서 갖게 된 사고방식을 여자든 남자든 한 두명의 직원의 힘으론 바꿀 수 없을 것 같아요. 지금 달달한 님이 마침 여자분이고 임신을 하셔서 그런거지 그게 누구냐가 중요한게 아닌거 같아요.


저도 지방에서 근무하지만 그 정도로 근무조건이 열악하지는 않은데 물론 저희 회사도 맡은 업무의 특성상 매일 야근에 주말근무를 하는 직원들도 있구요 제가 이전에 다녔던 회사는 임신하면 사실상 퇴사를 종용했었어요. 아직도 그런 회사가 많은 것 같고 대기업이나 공무원들의 육아휴직 그런건 다른 세상 일인거 같구요.


그래두 이런 상황에서 회사에 대해 내리는 모든 결정이나 행동은 철저하게 상식적인 수준에서 비도덕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내 이익에 부합하게 하는게 현명한거 같아요. 감정 배제하고 지금 내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행동은 무엇인가에 따라서요. 임신하셨으니 정신건강이나 아이건강이 최우선이고 심각하게 영향이 있는 상황이라면 이직이 최선인거 같구요 그게 아니라면 법으로 정해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알아보시고 회사에서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사람이 귀해서 붙잡는거면 적절한 협의를 해보시거나 이직은 사실 출산이나 육아문제때문에 현실적으로 곤란할 수도 있으니까 그 후의 커리어에 대해서도 잘 생각해보시구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어차피 이직하면 안 볼 사람들이니 감정소모하지 마시고 이직은 여우같이 준비해서 호랑이같이 하라는 말이 있는데 차분하게 추진하셨으면 좋겠어요^^

달달한

2018.06.15 08:52:26

어제 병원가서 처음으로 꼬물이가 뱃속에서 꼼지락거리며 뛰어노는 걸 봤는데

이렇게 잘 노는 아이 앞에서 엄마가 너무 스트레스만 받고 있는건 아닌가

너무 미안해지더라구요.


최대한 이성적으로 잘 따져서 그동안의 서러움은 털어내고

앞으로의 선택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말씀 너무 고맙습니다. 

정어리

2018.06.14 17:52:41

냉정히 생각하세요.
애엄마가 되는 순간 일부 전문직,기술직 제외하고는
이직 성공 가능성 극히 낮아집니다.
여우,호랑이가 아니라 공룡처럼 준비해도 그렇고
애낳으면 여우는 커녕 강아지처럼 준비할 여유도 없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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