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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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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본적으로 직장에서의 공과 사 구분을 확실히 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친분 도모의 목적으로 이 곳에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사적인 대화로 떠들어 업무를 방해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떠들어도 저는 그냥 이어폰끼고 많지는 않지만 제 일을 하고 남는시간이 있으면 조용히 책을 봅니다.

그런데 올해 새로 발령받아 먼 곳에서 온 동료가 생겼습니다. 나이도 비슷하고, 워낙 붙임성이 좋아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친해졌습니다. 친해졌다고 표현 하는 것이 적절한 지는 잘 모르겠으나 자리도 옆자리고 해서 많은 이야기가 공유 되었습니다.
종종 아침에 저에게 커피를 사다주거나 반찬도 가져다 주니 저도 계속 받기만 하는게 미안한 생각도 들어서 계속 대꾸해주고 들어주었지요.
그러다 보니 과장을 보태어 그집 숟가락이 몇개인지 알 정도가 되었습니다. 퇴근 후 전화를 한다거나, 사적인 이야기를 자꾸 한다거나 하는 이사람의 공과 사를 넘는 태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참 혼란스러웠습니다.
저는 평소에 부모님하고도 이렇게 통화를 길게 안합니다.

점점 두달 이상 지속되니 저는 이 사람이 다가오면 이어폰을 끼고 못들은 척 하거나 자리를 피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 업무는 처음 맡아 일해야하는데 일이 자꾸 방해 되었으니까요.

이사람의 행동이 도가 참 지나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업무시간에 자꾸 커피숍이나 다이소를 다녀오고, 휴게실에서 잠을 자며 자리를 매일 장시간 비웁니다.
업무시간에 매일 휴게실에 있는 사람치고 제대로된 사람을 본적이 없다는게 제 평소 지론이자 편견입니다.

그만큼 그사람이 안하는 부분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제가 채워 나갔습니다. 이사람은 애기엄마이고, 육아시간 사용으로 늦게 출근하니, 이사람 일 중 급한 것은 저에게 자꾸 넘어 온다거나 하는 일이 자꾸 생겼습니다.

처음 와서 모른다며 이거저거 묻고 제 시간과 일을 방해하 시작하는데 나중에는 화가 났습니다. 왜 일을 이렇게 아무것도 모를까하고요. 경력은 저보다 많은데 말이에요.

당연히 말도 곱게 나가지 않았습니다.
저도 업무 순환되어 새로운 자리에 앉아 업무 파악에 시간이 많이 소모 되어 집중할 시간이 필요한데, 이게 누적되니 피로감이 쌓였습니다.

먼 곳에서 이사오랴 애기 키우랴 힘도 들겠다 이해하려 하였으나 이 부서 저부서 다니면서 말을 옮기는 것도 점점 거슬렸습니다.
많지도 않은 일을 안하고 노느라 적체되어 제가 상사도 아닌데 해야한다고 시키는 입장도 되었습니다. 안하면 저까지 밀려 일을 못하게 되니까요.

최근에는 혼자 하던지 말던지 전 이어폰 끼고 못들은척 했더니 발만 동동 구르더군요.
그러더니 몇시간후 다른 부서 상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 사람이 수다를 떠느라 주로 가있는 부서의 상사로부터. 그사람이 어떤어떤 일로 곤란을 겪고 있으니 잘 아는 제가 좀 도와주라구요.

그사람에게 “모르는게 대체 뭐에요?”라고 물어보니 아 해결했다며 말을 피하더군요. 저도 말을 곱게 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은 저도 좀 잘못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입니다.
서로 얼굴도 안쳐다보고 피하게 된계기가요.
같이 협조해서 하는 일인데, 그 사람은 자꾸 또 틀리고 다시할때까지 전 또 기다리고... 그냥 제가 할테니 냅두세요.라고 했습니다.

친했다고 생각한 제 태도의 변화때문인 걸까요?
저도 그사람도 서로를 대하는 태도가 변했습니다.
거기까지는 별로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필요한 말만 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몇일 전엔 상사에게 집에 일이 있다며 조퇴한다길래 집에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니 아니요 라며 냉랭하게나가버리더군요. 더이상 저와 어떤 대꾸도 하지 않아요.
그 다음날은 아침에 상사에게 전화를 해 연가를 쓰고 안나오고요. 상사 말로는 무슨일인줄 모르겠으니 한숨만 푹푹 쉬더라고 하구오.
워낙 사람 좋게 이 부서 저 부서 다니며 친목을 터 놓은 터라 사람들은 저에게 그사람 왜 안나왔냐고 저에게 묻고.. 전 연가를 썼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니, 사이가 안좋아진게 겉으로도 보일 정도였지요.

그 다음날부터는 저는 그냥 일만하고, 그사람은 육아시간으로 늦게 출근하여 한두시간 앉아있더니 또 사라지고 모르는 사람처럼 지냅니다.
이 불편한 감정을 어떻게 해소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별로 해소하고 싶지는 않은데 제 마음은 매우 불편합니다. 그 사람과 옆자리에서 인사도 안하고 지내려니 그것도 생 지옥입니다. 마치 처음 온 사람 적응 못하게 하는 왕따 주동자가 된 것 같달까요.

원래 오늘 그사람과 그사람아들, 저, 동료2명과 더불어 같이 식사를 하기로 예전부터 계획되어 있었는데
사이가 틀어지고 나서는 저도 그사람도 말을 안꺼냈습니다. 저도 애매해지니 말을 안꺼냈구요

오늘 상황을 보니 저만 빼고 다른 동료에게 각자 연락해서 모여 식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굳이 다른 동료들에게 연락해 저빼고 만났는지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요? 저에게 인사를 하던지 말던지 냉랭하게 하던지 말던지 오면 왔냐구 인사라도 먼저 해야하나요?

사회생활에 대한 어떤 조언 직책 다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만만새

2020.06.13 16:36:31

얼마전에 유투브로 타로 봤는데 사람들이 날 좋아하는 이유세가지.에 대해 알아보는 거더라구요. 호기심 들어 해봤는데 책임감있고 꾸준하고 믿을만하고 그렇게 나오더라구요. 또 그런말 있잖아요. "너답지 않게 왜그래" 이런말. 사람들이 내게 기대하는 나와 내가 원하고 그렇게 살고싶은 내가 완전히 다른거에요.직장에서도 전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었구요 집에서조차 부모님이나 동생들이 저한테 기대하는게 그런 모습인것같더라구요..


지금 회사에서나 그 동료나 님에게 요구하는 모습은 묵묵히 일하고 애기엄마 동료 못하는 일까지 돌봐주는 그런 사람을 기대하고 있는 거에요.아마도 님은 애기 엄마 동료의 사적인 얘기도 잘 들어주고 또 어느정도 본인의 사적인 얘기도 하고 그랬겠지만 "적당한 거리"라는 건 사람마다 다르니, 거부감이 일어난거겠구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그동료가 소위 가스라이팅이라 하잖아요. 그런 사람 아니고 단순한 사람있잖아요. 단순히 일 못하고 여기저기 말옮기는 사람. 그런사람아니면 그냥 적당히 도와주고 쳐낼거 쳐내고 그럼 알아듣고 조심할거에요.


나는 이렇게 다양한 모습이 있고 존중받고 싶지만 타인과의 관계 특히 일적인 면으로 만난 사람들하곤 더 그게 안되는것같아요. 그래서 그럴땐 내가 그사람들에게 말을 해야 알게 되고 수정되는것같아요.


그리고  이건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고 봐요. 왜 육아때문에 늦게 오는 직원 일을 다른 동료가 처리해줘야 하는지.지금 많은 기업들이 그러고 있는것같은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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