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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5,975

30대 중반 진로 고민..

조회 1386 추천 0 2020.08.03 21:22:57

안녕하세요 러패 여러분


게시판에 오랜만에 들어와서 돌아보니 글도 남기고 답변들로부터 여러 생각을 나눠볼 수 있어서 좋고 감사했던 것 같아요 

세월은 몇 년이 흘렀는데 지금 봐도 할법한 고민인 것 같다면 제가 발전을 못한 걸까요.. ㅜ


이제 어엿한 30대 중반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진로 고민을 하고 있네요


취업하려고 영업직무로 입사했는데 초반부터 직무와 회사를 마음에 안들어하더니(제가 뭐라고)

급기야 올해는 진급도 누락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안했으니 당연한 결과지 하면서도(항상 더 큰 타 산업군, 타 직무로 이직해보고자 하는 마음도, 실행도 있었거든요 직장인들이 다들 농반진반으로 회사 때려친다고 한다지만)

역시(?) 처음 생각대로 방향을 틀어야겠다, 옮겨야겠다, 제가 잘하는 것 같지도 않고 여기서는 한계가 있겠다(~6년, ~7년, ~8년 등 언젠가는 떠나야겠다)  생각은 하는데

30 중반에 접어들다보니 현실적으로 신입은 무리라 생각이 들고 이제 공기업(공공기관 등) 으로밖에 길이 없는 것인가 싶어 답답함을 느낍니다(한 가지 길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가에 대한 답답함)  

어쩔 수 없이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잘 하지도 못하는 경력을 살려 계속 영업을 해야 하는 것인가 생각해보니

좋아하지도 않고 잘 하지도 못하는데 계속 내 경력을 쌓아나간다니 말이 안되고 더욱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 것 같구요..  


빠릿빠릿하게 어렸을 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잘 하는 것, 좋아하는 것 찾아내지 못한 것 +

직업에 대한 좀 더 심도 있는 고민은 없고(직업관 등) 되는 대로 살아온 것 같아 반성해야겠지만..


제가 너무 경험이 적고 좁은 사고를 하다보니 길이 보이지 않는 걸까요


해외 취업? 이제 와서라도 관심 있는 분야의 인턴부터 다시 길 닦기?

회사 다니면서 자격증(어학, 관심 분야) 일단 죽어라 따두기? 


저의 좁은 사고를 확장시키는 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장단점 등 찬찬히 찾아보려고 하지만

계속 일상이 반복되고 시간만 가고 아웃풋이 나오지 않는 것 같네요



+ 몇 년 전 20대 후반일 때 결혼에 대해서도 고민한 걸 돌이켜봤는데

   이제 애매한(?) 30대 중반이 되었네요

   생각해보면 이성 만나려고 노력도 안하고 직업찾기(?)가 우선이라고 여가 시간에 학생처럼 시간 보내서

   계속 혼자 살지도 모르겠어요.. ㅜ

  

   다 욕심 내려면 단순하게 생각해서 잠 줄이고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걸까요..  


   "자격증 레벨 몇"처럼 목표를 정하고 후기 찾아 따라해서 달성하기 이렇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더 답답한 것 같아요..

    (잠깐 잠깐 노력(?) 하는 거로는 결과가 보이지 않아서 수렁에 빠진 느낌..)



너무 긴 푸념 글이 된 것 같은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만만새

2020.08.03 21:54:00

생각지도 겪지도 못한 것에서 불쑥 애로사항이 옵니다. 그런데 그건 맞아봐야 알수 있죠..그때 현타가 오든 뭐가 오든 오고..그때 준비하시길.그냥 지금은 지금 할수 있는걸 하면 될것 같습니다.일은 그냥 일일 뿐.. 일하지 않는 시간에 좀 더 잘 놀아 보시길..ㅎ

젤리빈중독

2020.08.04 08:37:59

30대 초반이면, 하고 싶은거 찾으시라 하겠지만, 중반이시라니 좀 현실적으로 얘기해보자면
일은 일일 뿐입니다. 돈 벌어서 먹고 입고 살게 해주는 수단이요.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서 그 일로 돈도 부족하지 않게 번다면 제일 행복한거겠지만, 결국 그 좋아하는 일도 그저 일이 됩니다.
업무적으로 본인이 잘하시는 분야를 알아보시는게 제일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일이랑 회사는 별로라도 적성과 성격에 맞아서 일을 잘하고 인정받게 되면 그 안에서 받는 상취감도 큽니다.
지금 현실에서 만족을 못하고 계시니 계속 방황하시는거 같아요
30대 중반의 인턴은 일단 회사에서 부담스러워서 인턴 자체가 안될 가능성이 높아요
나이 상관 없이 오래 싫증내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본인에게 물어볼 시기인거 같습니다

badguy

2020.08.04 11:56:55

이문열 씨의 '젊은 날의 초상' 에 '후회하기 싫으면 그렇게 살지말고 그렇게 살거면 후회하지 마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30대 중반이 되도록 못찾은, 그리고 찾을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내가 잘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시행착오를

거쳐서 나의 것으로 만들기에는 사실 늦었죠. 물론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왠만한 의지와 치열함 없이는 어렵습니다.

자신의 선택들이 쌓여서 이뤄온 현재의 커리어가 만족스럽지는 않고, 그렇다고 그것을 바꿀수 있을만큼의 노력과 의지는 없다면, 계속되는 불평불만 속에서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삶이 되기 쉬워요. 마음을 다스려서 현재에 만족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살던지, 아니면 실패를 무릎쓰고 피나는 노력을 통해 바꾸던지 둘중 하나를 하셨거나, 하셔야겠죠. 오마르의 삶이라는 유튜버가 있어요. 그분의 '20대에 인생이 꼬이는 과정' 이라는 영상을 한번 참조해 보세요. 

십일월달력

2020.08.05 23:06:33

저는 그럴 때 동경하던 회사 혹은 현실적으로 도전 가능한 회사에 이력서를 넣어 봅니다.
운이 좋아 최종 면접까지 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면 그 과정에서 제가 무엇이 초큼 부족한 사람인지 여실히 알 수 있게 되더라고요.. (면접 때의 대화 스킬이라던가, 당장 부족했던 ncs라던가..)
아시겠지만 일이라는 게 단순히 밥벌이 같아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과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살아가는 사람의 현실은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이거든요. 저는 이력서를 넣어, 면접까지 가는 과정에서 내가 놓치고 있던 일에 대한 의미를 다른 사람의 열정을 통해 다시금 깨닫곤 합니다.
그리고 운이 좋고 실력이 좋으면 여러모로 더 좋은 밥벌이로 변경 가능한 선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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