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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했거든요.
이전과 다르게 명함이 자랑스러워서(?)
잠깐 동안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어요.
밥값을 해야 하니까 뭔가 잔뜩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읽고 쓰고, 아무튼 전 "이 정도로 잘난 사람입니다."를
이직한 이곳에서도 보여주고 싶었어요.
누군가 알아주진 않지만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새벽 6시에 출근해서 공부하고,
저녁은 좀 일찍 퇴근했어요 헿.
코로나 때문에 아직 환영식도 못해준 여기지만 (ㅜㅜ..)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맛있는 것 잔뜩 있는 술자리의 즐거움을.. 유흥을!!
꾹꾹 마음을 눌러 담고 있어요.
(그래도 다음주 주말에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곱창 먹으러 갈거다! )
그런데 갑자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치열하고 바쁘게 사는 것만이 내 존재가치를 더없이 증명하는 일인 것 같으면서도,
퇴근길 라디오에서 들었던 클래식 한 곡에 마음이 일렁이고.
행복한 마음으로 그렸을 누군가의 그림을 오래 들여다보면서
내 존재가치에 관하여 다시금 고민하게 된다는..
그런 생각??
좀 전에 제가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을 보는데,
뭔가 덩달아 나까지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그 그림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마구 뿌리고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그냥 그렇다고 이곳에 기록하고 싶었어요.
브런치 작가 등록은 떨어졌고
제가 쓰는 기록이란 행위에 스스로 의기소침해져있는 최근이지만..
그래도 대체로 행복한 최근인 것 같아요 ^^
점심 맛있게 드세용
오 축하해요 oh happy day - sister act 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