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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5,992

다들 잘 지내시나요.

조회 473 추천 0 2020.09.26 23:52:56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간만에 생각이 나서 접속했습니다.


저는 어느새 삼십대가 되었어요.

한차례 연애를 했다가 헤어지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잘 안되고 있네요.

마음이 좀 지쳐서 끝났으면 하는 마음과 그래도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공존해서 

자꾸 안 해도 될 말을 하네요.


상대방이 자꾸 확답을 피하는 것 같아서 조금 지친 상태였습니다.

제가 좋아한다 네 마음은 어떤지 말해달라하면 고맙다는 답이 왔습니다. 생각해보면 이게 확실한 거절이었네요.


다 마무리 지으려는 생각으로 네가 에둘러 말하고 모른다고 했던 말이 다 거절의사였는데 그걸 못 알아차렸고 

혹은 알면서 회피했다고 미안하다고 잘 지내라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모티콘 뭐냐는 답이 와서


지금 답장은 어떤 마음으로 하는 것이냐. 나는 너와 연애를 하고 싶은거다. 긍정이 아니면 모두 거절로 받아들이겠다. 싫은 소리 안 해도 된다 

나랑 만나자 라고 보냈는데 이틀 정도 안 읽다가 읽었더라고요

읽은걸 확인하자마자 아 다 끝났구나 싶어서 


대답이 됐어 고마워

라고 보냈습니다.


뭐랄까 진짜 다 끝난 걸까 아니면 제가 끝낸 걸까. 대답이 됐다는 말은 괜히 했나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뭐 하나 쉬운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badguy

2020.09.27 12:32:50

1. 이미 진작에 상대방은 그다지 마음에도 없었는데 혼자서 시작하고 혼자서 끝내신것 같습니다.

2. 그렇습니다. '대답이 됐다'는 말은 불필요하게 하신것 같네요. '고맙다' 는 대답이 왔을 때 이미 답은 나온상태였으니까요.

3. 세상에 쉬운게 없다기 보다 유독 연애가 어렵지요. 혼자서 열심히 한다고해서 잘 되는게 아니니까요.

4. 쉽지 않겠지만, 하루빨리 마음의 정리를 잘 하시고, 더 좋은 다음 인연을 만날수 있도록 본인을 더 가꾸고 사랑해주시면 되지 않을까요?

stillcrazy

2021.01.04 19:08:03

어머 섭씨님. 오랜만이에요. 전에 만나뵙고 싶다고 쪽지도 드리고 그랬는데. 못 만나뵜죠... 


이런 마음이 쓰라린 사랑을 혼자 하셨군요. 저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너무 좋아했는데, 반응이 뚱- 했던 그 사람을 두고, 혼자 하루밤에도 천번을 좋아했다가, 증오했다가, 끊어냈다가. 

그래서 혼자 고백과 끝을 동시에 제안하면서도, 시큰둥하게 돌아오는 반응에 또 마음이 아파서 어쩔줄 모르다가. 

근데 마음이 너무 커서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으로서 해드리고 싶은 말은. '생각하시던 그 결과 맞을 것 같아요.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되, 계속 곱씹지 말고 다른 곳에 관심을 분산 시키면서, 앞으로의 좋은 만남을 위해, 자기 자신을 더욱 아끼고 잘 사랑하시길.... 다음 사람에게 단한번도 상처 받지 않았던 것 처럼, 사랑을 퍼붓기 위해서요. 서로가 동등한 양의 사랑을 주고 받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얼마나 평온한지...' 지금은 아무렇지 않은 듯이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하시고 있으실 수도 있지만 말이에요 ㅎ 힘내요! 멀리서 응원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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