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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4,601
학생인 남친과 5년을 사귀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남친 집이 부유하여 데이트 비용을 다 부담하다가 작년부터 가세가
급격히 기울어 이젠 제가 거의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르바이트로 번 돈이나 용돈을 절약하여 데이트 비용으로
쓰는 착한 모습 땜에 그 점에 별 신경을 안 썼습니다.
한달 전에 그가 청혼을 하더군요. 물론 당장은 못합니다.
남친 공부 때문에 빨라도 2년은 더 기다려야 하지요.
어쨌든 우리는 그 뒤로 뭐랄까, 다시 연애 초반으로 돌아간 듯
더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에게 뭔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직장 생활 하면서 모아둔 1천만 원 정도가 있는데,
그 돈 없는 셈 치고 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들에겐 별 거 아닌 돈처럼 보일지 몰라도 저는 생활비를 집에
드리면서 몇 년에 걸쳐 조금씩 모아둔 돈이었으니까 큰 돈이었는데
어차피 직장 생활은 계속 할 거니까 다시 모으지 뭐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남친에게 은근 떠봤더니 첨엔 말도 안된다고 하더니, 며칠을
두고 얘기하니까 자기도 모르겠다고, 제가 하는 데로 하겠다고
하네요.
물론 그 돈으로 남친 발목을 잡는다거나 그럴 생각은 전혀 아니지만
만약 헤어진다면 그 돈이 아까울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ㅡ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듯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 도와주고 싶고요.

여자가 남자에게 돈을 주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기분 나쁠까요? 아님 만만해 보일까요?
제가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주려고 하는 건지도 사실 잘 모르겠네요.


chatchat

2007.12.26 19:26:38

주고싶어서 주려고하시면서, 주기도 전부터 나중에 헤어지면
얼마나 아까울까? 라고 생각하신다니, 왜 아까운 돈천만원을 그렇게 쓰시려는지요?
잘은 모르겠지만...정말 그 분이 좋아서 잘해주고 싶으시다면,
차라리 본인에게 투자해서, 나는 니가 놓치면 대박으로 아까울 여자니까,
너 더 잘나져서 나 꼭 붙잡아! 라고 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돈이든 뭐든, 차이나게 많이 확 받은 쪽은
빚진 기분들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감정적으로 좋을게 없어보이는데요.
아시죠? 빚진 사람은 도망다니지만, 준 쪽이 착해빠지면,
달라고 말도 못한다는거.

Ashley

2007.12.26 19:36:59

그냥 그 분과 결혼할때 쓰세요.

timeless

2007.12.26 19:46:18


혹시라도 맘 주고 몸 주고 돈도 주고 차이면 참 황폐해집니다. 너무 리스키한 일인 것 같아요^^

CherryC

2007.12.26 20:02:37

절.대.로. 그러지 마세요.

니나

2007.12.26 20:31:24

음...그나저나 왜 미리 말을 하셨대요..

지금 정말 그가 너무 힘들다면 모를까..
그것도 아닌이상 지금 그를 도와주는건 별로 도움이 될것같지않아요.

이런식으로 하면 남친도 계속해서 님을 의지하게되고요

그리고 앞으로 급하게 쓸돈이 얼마나 많은데--;
차곡차곡 모아두세요.
님을 위해서. 그리고 두분의 미래를 위해서 말이죠.

콩두

2007.12.26 22:07:22

돈 주는 것에 반대.
힘들게 버텨가는 모습, 믿으며 지켜보는게 더 어려워요.
부유하다 가세 기울어 데이트비용 여친이 다 부담하는 상황도 편치않을텐데
내 맘 편하자고 돈 주면 그 남자 자존심은 뭐랍니까?
돈 주면 님은 '돈 주는 우위'에 서게 되요. 아무리 순수한 동기에서라도.
남친이 부담스럽지 않게 알뜰하고 검소하게 데이트하고
돈은 열심히 모아두심이 어떨까요?
그게 더 그 남자를 존중하는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another

2007.12.26 23:00:36

돈이란건 드러운 면이 있어서 사람관계를 이상하게
변화시키기도 하니까 다른 방법으로 님의 사랑을
보여주세요.

매들린

2007.12.26 23:13:56

윗 세분 말씀 촌철살인이십니다.
직접적인 '돈' 이 당장에는 가장 좋은 도움인 것 같지만...아니라고 생각합니다.

good

2007.12.27 00:40:01

돈거래는(?)는 은행과 부모님하고만 하세요..
남여관계 돈이 왔다가따함 절대로 안되요~!!!

피리소녀

2007.12.27 02:25:01

음... 저도 전에 남친이 어려운 일 당해서 50만원 정도 준 적이 있었는데요... 귀여운 곰돌이랑 같이 포장해서;;;
저처럼 남친이 특별한 사고를 당하지 않은 이상, 명분이 확 드러나는 게 아니면 돈을 주시는 건 좀그래요. 님이 남친을 너무 사랑해서 정 보태주고 싶으시면 액수랑 전달 방법을 고려해보심이 어떠세요?
일단 줘도 본전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금액을 정하신 후에 인터넷 뱅킹이용하면 보내는 사람 이름이랑 메세지 쓸 수 있잖아요? 통장 하나 개설하셔서 최종 전달 액수를 몇 번 나눠서 이체시키면서 사랑의 메세지를 적어줘 보세요. 그리고 그 통장이랑 현금카드 만들어서 뽑아쓸 수 있게 주시면 되겠네요.

피리소녀

2007.12.27 02:27:19

남친이 궁해서 안쓰러운신 맘이 이해가 가서 적어봅니당... 사귈 때 경제적인 게 장벽이 되는게 제일 슬프더라고요.

피리소녀

2007.12.27 02:31:24

ㅎㅎ 천만원... 간크심돠

정도령

2007.12.27 04:50:32

워... 워... 돈은 안전한 은행에 계속...
남자는 안전하지 못한 존재랄까요?

모모

2007.12.27 08:23:00

돈천만원 선뜻 주겠다는 생각이 도대체 왜 드는건지...
남자는 돈 없어서 고생도 좀 하고 그래봐야 하는 겝니다. 강하게 키우세요. 쯧.

가을바람

2007.12.27 08:56:27

정말 어떻게 되신거 아니세요? 정말 신기하다.
같은 여자지만 이해 못할 님들 많네요.
돈천만원이 돈십만원쯤 되나부죠.

콩두

2007.12.27 09:09:56

정 돈 주고 싶으면 잘 모았다가 이담에 전세값에 목돈으로 보태시면 어떨까요?
결혼 생각하는 남자분들 집 마련 부담이 큽니다.
거기다 집 사정이 어려워졌으면 시댁에서 보조받기도 사정이 여의치 않을거고 부모님도 그것에 대한 근심이 있을 겁니다.
2년간 잘 모아서 부모님 도움 최소한으로 하고 결혼한다면
(학생 남친이 취직해서 자립하고 혼자 전세금 모으려면 2년 갖고 부족해요.)
부모님 보시기에도 대견하고
두 분도 일궈가는 재미가 있어 신혼 살림 소중함이 늘 것 같아요.
연애를 오래한 커플의 좋은 점은 이런 걸 의논해서 다른 것에 돈 적게 쓰고 함께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죠.
중매하거나 사귄 기간 짦은 커플은 그러기 어려워요.

헬로

2007.12.27 09:15:21

어제 언뜻 본 라디오스타에서 박진영이 그러더라구요.
부모가 자녀한테 유산을 왜 물려주는지 모르겠다고,
사람은 돈이 생기는 순간부터 발전이 없어진다, 배고플때 능력 업업.
남친을 도와주는 일이 아니고, 망치는 일이 될거 같은데요.

jally

2007.12.27 09:39:54

이제는 돈을 줄까해서 남친까지 알아서 해라는 말이 나온 이 마당에 어떻게 하면 모양새 나오게 없었던 일로 돌이킬 수 있는지 궁리해야겠는데요.

어둠의깊이

2007.12.27 09:42:36

천만원이면 상당히 큰돈인데..덥썩 주고 나서 어쩌시게요
줘도 상관없을 돈이다 싶으시면
차라리 임의식펀드로 넣어서 쭈욱 묵혀두심이..
미래 함께할 사람이라면 나중에 함께 몫돈으로 쓰는게 주는 나도 받는 그 사람도 부담없을듯하네요

무늬

2007.12.27 12:45:53

돈은 항상 신중하게 ,
주지않는게 좋겠네요

클로이

2007.12.27 14:34:12

러패말고 엄마와 상의해 보세요.
(저희 엄만 바로 싸대기가 예상됩니다.)

촉촉

2007.12.27 16:07:06

돈을 꼭 줘야겠으면 남친말고 소년소녀가장에게 주세요.

모모

2007.12.27 16:33:05

클로이/ 브라보~!

매발톱꽃

2007.12.27 16:58:33

저기, 글쓰신분은 오랜 시간동안 고민고민했던 일일텐데,
다들 너무 나쁜쪽으로 몰아가는건 아닌지요...

지금 연애초반으로 돌아간듯 행복하게 지내신다면
불쑥 천만원을 건네드리는것보다는
애쉴리 언니 말처럼 나중에 결혼할때 보태 쓰심이 좋을듯.

daymoon ♂

2007.12.27 19:28:56

실질적 도움은 돈이 아니라 고민고민 님의 마음씨면
충분하다고 봐요.
짧은 글속에 그 분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기 힘들지만
건강한 사람같아요.
그래도 정 주고싶어 미치고 환장하겠다면 전 찬성이에요.
대신 나중에 결과에 상관 없이 후회 안 한다는 전제에.

jally

2007.12.28 10:25:05

데이문님. ㅋㅋ '미치고 환장하겠다면...'ㅎㅎㅎ
그렇죠. 주고 싶어 미칠 정도면 그냥 줘야겠네요.

모과향기

2007.12.28 12:24:44

먼저 돈 달라는 남자보다는 나은데..
돈이라는 게 남여 사이를 떠나서 때론 애매한 관계를 만드는지라,, 버릴(?) 돈이었다면 모를까 애써 모은 돈이라면 나중에라도 생각나지 않겠어요? 또 주는 이의 마음이 순수하더라도 받는 입장에서는 달라질 수 있는 문제이니, 주고도 욕 먹을 수 있어요.

고민고민

2007.12.28 19:46:55

많은 분들의 따뜻한 조언 감사합니다.
제 생각보다 훨씬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듯해서
저도 어떻게 수습할까 고민하던 중, 남친이 먼저
그 얘기를 꺼내면서 없던 일로 하자,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고 하길래 그렇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펀드라도 들어서 목돈으로 만들려구요.
관심 가져 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좀 이르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야생마

2007.12.29 05:34:02

남녀관계에 돈이 끼면 관계가 이상한 쪽으로 흘러갑니다.

Ashley

2007.12.29 16:52:54

고민님...남친은 현명한 남자분 같아요.
님도 마음이 어여쁜 사람이고...둘이 설사 서로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어디든지 예쁘게 잘 살거 같아요.
맘이 훈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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